부산 45

[부산 수영/망미동 맛집] 옥미아구찜 – 아귀찜,막걸리

[부산 수영/망미동 맛집] 옥미아구찜 – 아귀찜,막걸리 취미 삼아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아주 조금 삶에 변화가 생긴 게 있다.외식할 기회가 있을 때, 웬만하면 자주 가서 편하고 이미 맛을 알고 있는 단골식당을 방문했는데,이젠,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을 찾아서 가야 한다는 조금의 자기 압박(?)과 욕심 같은 게 생겼다.어차피 사람이 먹는 양과 소비액은 정해져 있기에 편한 식당과 새로운 식당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많이 생긴다.특히 타 지역을 갈 때면 이런 갈등은 더 커지고, 그 지역이 수십년의 추억이 묻어있는 고향이라면...머리가 아프다.고향에 가면 맛이 있든 없든 추억의 식당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이 있는데...블로거의 욕심은 새로운 곳을 가라고 하고...뭐 결국 고향의 지인들이 함께 하게 되면..

[부산 기장 맛집] 일광아구찜 – 아구찜

[부산 기장 맛집] 일광아구찜 – 아구찜 가격의 압박에 잘 먹지 못하면서, 은근 아구찜 식당을 많이 올리는 거 같다.좋아하는 음식이다 보니 어쩔 수 없나보다.다른 음식 2~3번 먹을 돈을 아껴서 아구찜 1번 먹는 걸 선택하니...근데 괜찮은 아구찜 집을 찾으면 대부분 거기서 먹고 다른 아구찜 집을 잘 안 간다.아구찜이란게 양념 맛도 중요하고 아구의 선도도 중요하지만, 양이 중요한데... 3박자를 다 갖춘 곳을 찾았다면, 그 돈으로 모험하기 싫어서다.그래도 지인의 추천이나 모임 자리라면 어쩔 수 없이 모르는 곳도 가는데간혹 그런 장소에서 좋은 아구찜을 발견하면 갈 곳이 1곳 더 늘었단 것이 그렇게 좋지 않을 수 없다.오늘 소개할 '일광아구찜'도 지인의 소개로 가게 된 곳으로, 내가 알던 아구찜의 영역을 확..

[부산 연산동 맛집] 수복돼지국밥 – 돼지국밥

[부산 연산동 맛집] 수복돼지국밥 – 돼지국밥 부산에는 정말 1골목에 1개의 돼지국밥, 2골목에 1개의 밀면 식당이 있는 거 같다.그 만큼 돼지국밥과 밀면은 부산의 향토음식이자 부산시민들의 사랑이 담긴 음식이다.특히 돼지국밥은 해장도 되고, 아침식사로도 가능하기에산을 여행오는 분들이 꼭 먹는 음식 중 1개가 아닐까싶다.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돼지국밥은 곰탕처럼 맑은 국물이나, 항정살 같은 고기가 나오는 식당이 많지만,부산사람들이 찾는 돼지국밥집은 따로 있다.돼지 특유의 향이 나고 진한 국물을 주로 선호하고,무엇보다 집과 가까워야 한다.ㅎㅎ오늘 소개할 '수복돼지국밥'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건물까지 새로 지은 식당이다.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1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해서 주차 걱정은 없다.덕분에 가족단위 ..

[부산 연산동 맛집] 팔도오돌뼈 – 오돌뼈,연탄불고기

[부산 연산동 맛집] 팔도오돌뼈 – 오돌뼈,연탄불고기 부산의 번화가하면 서면, 남포동, 동래가 떠오르지만그 못지 않은 곳이 연산로타리이다.연산동은 대부분 주택가로 이루어졌지만, 시청과 경찰청, 소방본부 등 관공서가 많기에괜찮은 식당은 물론 술집, 유흥주점이 아주 많다.부산에 갈때면 연산동에 사는 지인들이 많아서 연산역에서 술자리를 자주 가진다.반주로 시작 된 술자리는 2차 3차로 이어지는게 다반사인데,배는 부르고 술을 고픈 상황에 항상 가는곳이 있다.오돌뼈 하나로 수십년은 한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팔도오돌뼈'이다. 밤에 사진을 찍었더니 잘 나오지 않았다.내부는 신발을 벗고 앉아야하는 테이블이 3~4개 정도 있고, 바 형식의 자리도 3개 정도 있다.테라스 처럼 식당 입구에 포장마차 테이블도 3~4개 ..

[부산 수영/망미동 맛집] 옥미아구찜 – 아구찜,녹두전 ((추천))

[부산 수영/망미동 맛집] 옥미아구찜 – 아구찜,녹두전 ((추천)) 예전에는 먹기는 커녕 잡히는 족족 버려버리는 생선이 아구였다.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먹을 생각 조차 안 했기 때문이다.표준어로는 '아귀'이지만, 서민들 사이에선 아귀보다 '아구'라는 방언이 더 많이 사용되는 거 같다. 나도 웬만하면 표준어를 쓰려고 하지만, 아귀라는 단어 자체가 불교용어로 귀신의 의미를 담고 있으니...좋아하는 음식에 부정적 의미가 담긴 단어를 쓰긴 싫다.거기다 아구다 발음하기 편하고 더 정감있지 않은가?그리고 정확히 하자면, 옛 우리 선조들은 아구를 낚시하는 물고기라 하여 '조사어'라 부르거나,굶주린 입을 가진 물고기란 의미의 '아구어'라 불렀으니, 아구도 충분히 아구라 불릴 근거가 있다.(아구도 표준어가 되는 그날을 위..

[부산 부평동/남포역 맛집] 원조한양족발 – 냉채족발

[부산 부평동/남포역 맛집] 원조한양족발 – 냉채족발 현재 한국에서 먹는 형태의 족발은 서울 장충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그럼 족발과 해파리냉채를 결합한 냉채족발의 원조는 어디일까?냉채족발의 원조가게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많지만, 부산 부평동 족발골목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에는 모두가 동의한다.오늘 소개할 '원조한양족발'은 부평족발골목의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다음 로드뷰 사진이다.)오랜만에 보니 간판이 바뀌었다.보통 족발집은 주문과 함께 족발을 썰지만, 이 식당은 족발만 다듬는 분이 미리 손질을 한다.그래서 아마 발에 대한 선택권은 없는듯 하다.족발은 앞발과 뒷발의 크기와 식감도 다른데...그 점이 아쉽다. 냉채족발이 나왔다. 기억하기로 중 정도의 크기인데, 양이 많이 적다.남자2명이서 ..

[부산 용호동/이기대 맛집] 할매팥빙수단팥죽 – 팥빙수,단팥죽

[부산 용호동/이기대 맛집] 할매팥빙수단팥죽 – 팥빙수,단팥죽 부산과 서울의 유명한 식당이란 곳은 참 다르다.음식 장르를 떠나서, 각 도시의 식당이 풍기는 분위기와 지향점이 달라 보인다.내가 부산과 서울에서 만나는 사람 풀이 다름에서 오는 것 일 수 있으나, 다르다.뭐라고 딱 잘라서 설명은 못하나, 다르다.(예를 들면 부산은 으리으리하게 큰 식당이 유명한 경향이 있다.)부산의 식당은 특히 아줌마들의 입소문이 중요한 거 같다.그런 영향으로, 부산에 갈 때면 어머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식당을 데리고 갈때가 있다.그러면 나는 물론이고 누나와 아버지도 만족 못 하는 곳이 태반이다.정말...부산 아주머니들의 식당 만족도 기준을 아직 판단 못 하겠다. 뭔가, 아주머니들만의 공감대가 있나 보다.근데 확실한 ..

[부산역 맛집] 본전돼지국밥 – 돼지국밥 ((추천))

[부산역 맛집] 본전돼지국밥 – 돼지국밥 ((추천)) 부산 출신이다 보니 여름이면 부산에 있는 식당 관한 문의를 받는다.조금 난감하다. 부산의 나쁘지 않은 식당을 꽤 알고 있지만...그건 관광지와 거리가 있다.다른 지역분들도 비슷하겠지만, 내가 사는 동네나 노는 동네가 아니면같은 행정구역이라도 모르는 곳이 많다.그래서 그런지 어딜가나 관광객 식당과 현지인 식당이 따로 있다.내가 부산에서 맛있다고 생각 한 집은 TV에 방영되기 전까지는 그냥 현지 유명 식당이었다. 반대로 인터넷에서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ㅆXX 식당의 경우 주변 부산사람 중 가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사실, 현지식당보다 관광객용 식당은 맛이 조금 부족한 경우가 많고, 역전은 더 그렇다고 한다.단골을 잡을 필요가 없으니 노력을 안하는 탓일까?..

[부산 남포/자갈치 맛집] 원산면옥 –함흥냉면

[부산 남포/자갈치 맛집] 원산면옥 –함흥냉면 부산에 살던 어린 시절, 함흥냉면=비빔냉면, 평양냉면=물냉면 이라는 공식이 만연했다.군 전역 전까지 그렇게 알고 살았으나,을지면옥 편에서 언급한 평양냉면 첫 시식 에피소드 이후, 평양냉면=물냉면이 아닌 걸 알았다.그제야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차이도 알게 된 거다.그런데, 부산에 한 번씩 가면아직도 함흥냉면=비빔냉면, 평양냉면=물냉면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도는 느낌을 받는다.오늘 소개할 '원산면옥'에서도 그랬다.왜 부산에선 아직 그럴까? 나름대로 원인을 찾아보면,우선 부산에서는 정통(?) 평양냉면을 하는 식당을 보기 어렵다.돌려 말하면 평양냉면은 경상도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이다.경상도, 특히 해안가는 상대적으로 짜고 맵게 먹으니 평양냉면이 입에 맞겠는가.매콤한..

[부전/서면 맛집] 춘하추동밀면 – 밀면, 비빔밀면

[부전/서면 맛집] 춘하추동밀면 – 밀면, 비빔밀면 밀면...아픈역사를 가진 음식이다.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인데,또 다른 부산음식으로 알려진 돼지국밥과 (사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우선 경상도의 직설적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우리보다 경제대국인 동맹국의 부산물이란 점. 아픈 역사의 흔적이란 것이다. 이미 유명한 이야기지만 밀면은 '밀가루로 만든 냉면'을 뜻한다.6.25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냉면을 만들 메밀이 없어서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면서 시작됐다는 거다.(이렇게 확실한 시발점을 아는 음식이 몇 개나 있을까 궁금하다.)근데, 냉면 애호가나, 밀면 애호가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양쪽 다 수긍하면서도, 고개를 저을 것이다.음식명을 빼면 너무도 다른 음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