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광안동/수영역 맛집] 국이네낙지볶음 - 낙곱새:조방낙지 ((추천))

시베리안낙타 2021. 7. 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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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동/수영역 맛집] 국이네낙지볶음 - 낙곱새:조방낙지 ((추천))

( 부산 최고의 낙곱새 맛집으로 성장중인 식당  )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하면 대부분 돼지국밥과 밀면을 떠올린다. 맞는말인데, 부산출신인 필자에게 부산음식 딱 1개만 먹을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조방낙지'를 먹을 것이다. ( 돼지국밥과 용호쌍박이나, 돼지국밥은 돈코츠라멘과 같은 대체재가 있는데, 조방낙지는 없다. ) 지금은 서울에도 조방낙지 식당이 많이 생겨는데, 불과 6~7년전만 해도 조방낙지(낙곱새)는 부산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급격히 조방낙지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정통적 음식명인 '조방낙지' 대신, 누가 들어도 낙지+곱창+새우 요리인 것을 알 수 있는, 직관적인 이름 '낙곱새'를 사용하면서다. 낙곱새라는 이름은 조방낙지 식당에서 단골들이 주문하는 방식에서 시작됐다. 낙지2인에 곱창1인을 섞으면 '낙낙곱', 낙지1인에 새우1인을 섞으면 '낙새', 이렇게 부르던게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낙곱새'만 살아남고 '조방낙지'는 사라지고 있다.

 그럼 부산식 낙지볶음인, 조방낙지란 무엇인가? 조방낙지는 '낙지'의 줄인말이다. 일제시절, 지금의 부산 범일동 일대에 '조선방직주식회사'라는 섬유업체가 있었다. 여기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 퇴근 후 저렴하게 먹던 낙지요리가 바로 '조방낙지'다. 그래서 지금도 범일동 일대에는 많은 조방낙지집들이 있고, 그 곳이 사실상 낙곱새로 불리는 조방낙지의 원조집이고 시발점이다. 보통 어떤 음식의 원조집이라고 하면 훨씬 인기가 많기 마련인데, 범일동의 조방낙지집들은 그렇지 못하다. 필자만해도 범일동에서 조방낙지를 먹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맛이 없다. 다른 조방낙지집보다도 맛이 없거니와 그냥 하나의 음식으로 따져도 맛이 별로다.

 그래서 지인들이 부산에서 낙곱새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범일동과는 전혀 다른 지역의 낙곱새 식당을 알려준다. 지금까지는 주로 동래시장쪽, 필자의 20년 단골 식당을 알려줬는데, 요즘은 그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추천한다. 바로 오늘 소개 할 '국이네낙지볶음' 집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국이네낙지볶음은 수영역 4번 출구 옆에 있다.

옛날부터 여긴 항상 식당 자리였는데 몇 번 업종변경을 했다가, 이제는 조방낙지로 완전히 안착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수요미식회에 나온 '수영돼지국밥'집의 사장님이 '국이네낙지볶음'집도 운영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수영돼지국밥을 극찬하진 않기에, 그 소문을 듣고 국이네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음식맛을 보곤 오판이었음을 알게 됐다.

참고로, 수영돼지국밥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클릭~!

[부산 수영/광안동 맛집] 수영돼지국밥 – 돼지국밥

 

 

 

가게 입구에 전용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가능하다. 하지만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에 주차공간도 많지 않다. 피크타임에 오면 주차난과 긴 대기줄이 만나서 도떼기 시장 같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주차를 도와주는 직원분이 한분 계셨던거 같다. 그리고 영업시간은 오전 10:30시 분터 오후 10:50분까지라니 참고하자. (브레이크 타임은 없는듯하다.)

 

 

 

               # 내부분위기     

식당이 크지않은데, 손님이 워낙 많아서 내부도 정신이 없다.

입식테이블 위주고, 좌식테이블도 한쪽 편에 있다. 손님의 대부분은 40~50대 이상으로 보이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많이 보인다. 어르신들 입맛도 잡았다면, 확실히 맛은 있다는거 아니겠는가.

 

 

 

               # 메뉴/가격     

메뉴판이다.

모든 메뉴에 공기밥은 별도로, 따로 1000원내고 주문해야한다. 낙곱새는 밥에 낙지볶음을 덜어서 비벼먹는 스타일이라, 볶음밥보다는 공기밥을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 현재 낙새,낙곱,낙곱새는 1000원 인상 된 9000원에 판매중이다. 정확한 가격은 글 아래에 적어놓겠다. 정말 물가상승률이 어마어마하다;; )

그리고 맵기조절이 가능하니, 주문시 적절한 맵기를 선택하자.

 

 

               # 기본상차림     

반찬은 아주 단촐하다.

콩나물과 부추는 비빔용으로 괜찮고, 김치나 장아찌는 아주 평이하다.

콩나물국도 나왔는데, 매콤한 음식용 국물이라 그런지 밍밍하다. 솔직히 반찬 퀄리티는 많이 떨어진다. 거의 보급형 반찬으로 급식용 반찬보다도 못 한 수준이다. 그리고 낙지볶음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고 입맛을 돋구는 시큼한 반찬이 필요해보인다. 예를 들면 동치미나 물김치 말이다.

그리고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테이블마다 비빔용 김가루가 비치되어있다.

 

 

그리고 반찬은 가게 중앙에 있는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비빔용으로 콩나물과 부추만 더 떠 왔다.

 

 

 

               # 공깃밥     

[ 공깃밥 : 1000원 ]

공깃밥을 시키면 이렇게 대접밥을 준다.

앞서 말했듯이 조방낙지는 밥에 비벼먹는 스타일이 일반적이라, 대부분의 조방낙지 식당은 이렇게 대접밥을 준다.

 

 

대부분의 손님이 밥에 낙곱새를 비벼먹지만, 사리나 볶음밥을 먹는사람도 있기에 공기밥을 따로 파는건 이해를 한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 어중간하다. 1인분 8~9000원이면, 다른 조방낙지집에선 보통 공기밥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밥 양은 넉넉하나...가격적 아쉬움이 계속 생각나는건 그런 이유에서 인듯하다.

 

 

 

               # 낙곱새     

[ 낙곱새 3인분 ] - 1人 9000원 (밥별도)

음식은 주문 후 10분도 되지 않아서 나왔다.

3인분인데 내용물의 양이 나름 괜찮다. 그리고 새우, 낙지, 곱창(대창)의 퀄리티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어서 좋다. 가게를 둘러봐도 원산지표지판을 찾지 못했는데, 상태를 보니 메인재료는 외국산으로 추정된다. 외국산이라도 이 정도 퀄리티와 양이면, 괜찮게 보인다.

 

 

손님이 많아서 바쁘지만, 직원분이 와서 조리를 해주신다.

 

 

우선 국물을 맛본다.

대창이 있기 때문에, 더 졸였을때 맛이 더 녹진해질듯한데, 첫 국물 맛은 괜찮다~! 깊이감이 있는건 아니지만, 정말 대중적으로 맛있는 맛이 이런 맛일듯하다.

 

 

 

어느정도 익었으니 이제 재료도 맛을본다.

참고로, 낙곱새에는 기본적으로 당면이 들어있다. 그리고 대파와 양파가 엄청 들어간다.

 

 

그럼 이제 밥에 비벼서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역시 조방낙지는 이렇게 비벼먹어야 제맛이다.

그리고 저 김가루가 신의 한수다. 밋밋할수도 있는 낙지비빔에 잔잔하고 재밋는 감칠맛을 더해준다. 반면 콩나물과는 궁합이 별로다. 콩나물이 양념과 따로 놀아서, 넣는걸 추천하진 않는다. 김가루 필수에 취향껏 부추를 넣어서 비벼먹는게 최고다.

참고로, 우리는 맵기를 중간맛으로 선택했다. 중간맛은 거의 안 매우니, 매콥하게 드실분은 더 매운단계를 선택하자.

 

 

 

               # 우동사리     

[ 우동사리 1인분 : 2000원 ]

후식을 먹지않으면 심심하니 우동사리를 주문했다.

사리는 라면, 우동, 당면이 있는데, 이부분이 조금 아쉽다. 부산지역에는 '감자사리'라는 독특한 사리가 있다. 아귀찜을 먹던, 낙지볶음을 먹던, 양념음식의 먹은 뒤에는 감자사리를 먹는게 로컬룰인데, 국이네에서 감자사리가 없다. 참고로, 감자사리는 진짜 감자를 넣는게 아니라, 감자전분을 이용해 쫄면처럼 만든 감자면 사리를 말한다.

 

 

우동면 사리는 그냥 그렇다.

우동면이 담겨있는 물은 그냥 맹물인데, 양념을 추가로 놓어도 어쩔수 없이 우동면에 양념이 베이진 않는다.

 

 

아쉬움 점이 여러개 보이지만, 메인인 낙곱새의 맛이 이 모든걸 덮어주었다.

개인적인 생각에 부산 최고의 조방낙지 집으로 성장 할 듯하고, 체인화를 시켜도 잘 될 거 같다. 왜냐하면 여기만큼 대중적인 맛을 잘 살진 조방낙지 집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체인화에 성공한 '개미집'보다 훨씬 대중적이고 깔끔하다. 튀는맛도 없고, 잔잔한 울림을 주는 맛이다. 필자도 원래 동래시장에 단골집이 있는데, 거기는 멀어서 이제는 여기를 더 자주 갈 듯하다.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0:30 ~ 22:40 시 영업 ( 마지막주문 21:50시 )

전화번호 : 051-754-7776

( 주차 가능 / 웨이팅 길다 / 포장 가능 / 전국 택배 가능 / 혼밥 가능 )

 

[ 메뉴 / 가격 ]

낙지볶음 : 8000원 / 낙새볶음, 낙곱볶음 : 9000원

낙곱새 : 9000원 ( 2인 이상 주문가능 )

산낙지볶음 : 1.9만원

산낙지전골, 연포탕 : 小 4만원, 大 5.5만원

볶음밥 : 2000원 / 공기밥 : 1000원 / 사리(우동,라면,당면) : 2000원

( 전 메뉴 공기밥 별도 )

 

[ 주소 / 지도 ]

- 부산2,3호선 수영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이제는 부산 최고의 조방낙지.

가성비 : ●●◐○○ / 밥이 별도라, 살짝 비싸다.

분위기 : ●●●○○ / 너무 복잡하다. 확장이 필요하다.

재방문의사 : 100% / 앞으로 낙곱새는 여기다.

[ 장단점 ]

장점 : 흠잡을거 없는 대중적 맛

단점 : 손님 많아, 정신없음 / 부실한 반찬&국 / 감자사리無

 

@ 총점 : ●●●●○ ((추천맛집)) @

@ 한줄평 : 가장 대중적이며, 가장 맛있는 조방낙지 @

엄청 맛있는건 아닌데, 흠잡을게 없는 낙곱새다. 깊이감 있는 맛은 아닌데, 깔끔하고 튀는 맛이 없어서 부담없이 들어간다. 낙지와 새우도 나름 넉넉하고, 끓일수록 대창에서 나오는 기름맛과 다대기의 감칠맛이 어울리면서 가볍던 맛에 무게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밥을 비벼먹을때, 김가루는 신의 한수다~!

필자의 단골집인 동래의 '원조조방낙지'집과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 맛은 원조조방낙지집이 훨씬 낫다고 본다. 하지만, 거기는 특색이 조금 묻어 있는 묵직&거친맛이라 좋아하지 않을 사람도 있다. ( 반면 좋아하는 사람은 환잘할 맛 ) 반면 '국이네낙지'는 원조조방낙지집을 라이트화&대중화 시킨 버전같다. 깊이감이나 특색은 없지만, 부드럽고 대중적이다. 그래도 불호가 거의 없을 맛이다. 낙곱새 초심자도 만족할 맛이라, 타지인이 낙곱새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했을때 욕먹지 않을 확률이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반찬이 심각하게 부실하다. 맛도 평균이하인데, 성의도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콩나물국은 변화가 필요하다. 차라리 동치미나 물김치가 좋겠다. 구색용 반찬은 없애고, 퀄리티를 확 올려야한다. 그리고 부산답게, 감자사리를 추가해 주면 좋겠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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