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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맛집] 송강식당 – 아구탕,복어탕,졸복튀김

시베리안낙타 2017. 5. 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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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맛집] 송강식당 – 아구탕,복어탕,졸복튀김


여행을 할 때 꼼꼼한 계획하에 행동하는 사람이 있고, 우선 출발하고 보는 사람이 있다. 

어떤 성향이 옳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나는 계획적인 여행을 추구한다.

어딜 갈 건지, 뭘 어떻게 먹을 건지, 뭘 보고 즐길 건지에 대한 그림이 여행 전에 그려져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식당에서 식사할 예정이면, 향토음식이나 특산물 위주로 갈 식당을 미리 찾아놔야한다.

그리고 여행중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도 생기니, 예비용 식당도 알아 놓는다.

(못가게 되더라도 알아두면 분명 여행에 도움이 된다.)

오늘 소개할 '송강식당'도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은 아니지만, 여행일정이 꼬이면서 방문하게 된 곳이다.

미리 알아보지 않았더라면, 편의점에서 식사할뻔했다.


(네이버 거리뷰 사진이다.)

깔끔한 외관이다. 안타깝게...내부는 외부보다 살짝 너저분하다. 홀에 들어서서 분위기를 보고 잘못 들어왔나 했다.

입구 문을 중심으로 시대가 변하는 듯한 마법이 생긴다.


원래 군산에서 졸복튀김을 먹을 생각이라 졸복으로 유명한 식당을 갔는데 이전했단다.;;

골목을 돌아 돌아 이전한 곳을 갔지만...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장사를 하지 않는다.ㅎㅎ;;;

가려했던 식당은 문을 닫았고, 낚시 여행이라 시간대도 꼬였고, 결국 일정에 없던 송강식당으로 향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걱정을 했는데, 간판불이 켜져 있다. 


친구도 나도 졸복튀김을 먹어본 적이 없으니, 2인 3메뉴를 하더라도 먹으려 한걸 먹어봐야겠다.

(겁보들이라 크기가 작아도 졸복도 복인데 독은 있는지, 있으면 제거는 제대로 될 지로 한참 걱정을 했다.)

주문 뒤 바로 튀겨서 따뜻한 게 맛이 좋다. 잔가시도 크게 없고, 한입에 먹기 좋다. 술을 부른다.


허허허. 역시 전라도 인심이다. 졸복튀김을 빼고 다 밑반찬이다.

탕 1그릇에 1만원 정도인데, 남는 게 있으려나?

김치류는 그렇다고 해도 박대구이, 양념게장, 마른갈치조림, 가자미식해를 밑반찬으로 볼 줄이야.


드디어 탕이 나왔다. 탕을 같은 거로 통일하려 했지만,

탕 베이스가 같다고 괜찮다는 아주머니의 말씀에 아구탕과 복어탕을 각각 1개씩 시켰다.

(아주머니 혼자 일하시고, 주문 들어오면 만드셔서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너저분하고 허름한 내부지만, 사진 뒤에 보듯이 오픈키친이라 마음이 놓인다.


사진 뒤가 입구다. 홀 테이블 외에 2~3개 정도의 좌식 방도 있다.

(그 중 1개는 아주머니 휴식공간으로 보인다.)


<메뉴/가격>

복어탕 : 1.1만원

아구탕 : 1만원

졸복튀김 : 9000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6:30 ~ 2시 영업

문의전화 : 063-445-0255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군산에서 반주나 해장을 원하신다면 이 곳이다.


역시 음식하면 전라도다.

가려고 했던 곳도 아니고, 늦게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모든 메뉴가 평균 이상 하는 맛이다.

졸복튀김도 살이 딱 살아 있을 정도로 튀겨졌다. 튀김 옷 색깔만 봐도 먹음직하게 잘 튀겨진 걸 알 수 있다. 
김치류는 지역마다 사용하는 젓갈이 다르고, 손맛도 달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고향의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다. 간이 강하지도, 맵지도, 짜지도 않다.
사진을 보면 붉은 음식이 많아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늦은 밤에 먹고도 속 편하게 잘 잤다. 
탕의 베이스는 동일 하다고 하지만, 묘하게 복어탕과 아구탕이 다르다
색을 자세히 보면 복어탕이 더 붉다.
개인적으로 아구탕이 더 낫다. 은은한 감칠맛이 더 높았고, 복어탕보다 덜 매콤한 맛이다.
얼큰 매콤한 탕을 원한다면 복어탕을, 시원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아구탕을 먹자.
(둘 다 매운게 강하진 않다.)

 

<주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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