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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맛집] 황등시장비빔밥 – 육회비빔밥,선지국밥

시베리안낙타 2017. 7. 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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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맛집] 황등시장비빔밥 – 육회비빔밥,선지국밥


잠시 익산에 갈 일이 있었다.
갈 일이 별로 없는 곳이라 뭐가 유명한지, 어떤 유명 식당이 있는지 아는게 전혀 없다.
급히 검색을 해보니, '백종원의 3대 천왕'이란 프로에 나온 식당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역은 익산이지만, 익산 중심가가 아닌 익산역에서 차로 20분은 가야 하는 곳에 있었다.
익산시청 근처에 자제분이 운영하는 2호점이 있다고 하니 그곳으로 가려 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본점을 가기로 하고 차를 돌렸다.
(2호점과 본점은 운영시간이나 식기류 등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점이 본점으로 간 이유였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익산시 황등면의 전통시장에서 육회비빔밥과 선지국밥을 판매하는 '시장비빔밥'이다.

'시장비빔밥'이란 상호는 말 그대로 시장에 있어서 시장비빔밥이라 부르나 보다.

그 시장은 황등면에 위치한 황등풍물시장이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장날이 아니라 시장 내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간판도 없고 판넬로 만든 허름한 건물이라 한참 찾지 못 했다.

시장을 몇 바퀴 돌다 비슷한 컨셉으로 영업하는 곳에 가려던 찰라,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다.

주민 왈, 11시 만 되면 줄을 엄청 선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오는 평일이라 그런지 대기줄은 없었다.

(너무 조용해서 영업 안 하는 주 알았다.)


점심시간에 만 영업한다.


대기 줄은 없었지만, 이미 만석이다.

식당 내부는 리모델링을 했는지 매우 깔끔하고 깨끗하다.

리모델링 덕에 지역 소도시 재래시장의 오래 된 식당 면모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신발을 신고 앉는 좌석도 있지만, 우리는 신발을 벗는 좌식 테이블에 앉았다.


오픈키친이다.

한 분은 선지국을 열심히 담고 다른 분은 열심히 밥을 비비신다.


메뉴판이다.

육회비빔밥, 선지국밥, 순대가 메뉴의 다다.

영업시간이 11~13:30분임을 꼭 참고하자.


깍두기와 김치가 테이블에 놓여있다.


먹을 만큼 담는다.

비빔밥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손이 가지 않는 김치류다.


선지국이다.

적은 양의 선지국은 육회비빔밥을 시키면 서비스로 나온다.


선지도 넉넉히 들어있다.

뭐 나쁘지 않은 선지지만, 선지를 즐기지 않아서 맛 만 보았다.

선지보다 선지국의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국물 맛에 육회비빔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드디어 육회비빔밥도 나왔다. (8000원)

육회비빔밥은 보통과 특이 있는데 비빔밥 양의 차이라고 한다.

보통이 양이 많지 않다.

사진으론 냉면 그릇 정도 크기로 보이지만, 500ml 정도? 크기의 크지 않은 그릇이다.

그래도 한끼 양으로 부족하진 않다.

검색해보니 특을 시킨 사람들 말로는 밥양 만 많아지고, 육회 양은 그리 많아 지지 않다는 혹평이 조금 있었다.

배가 많이 큰 사람이 아니면 보통을 추천한다.


육회가 고추장 양념과 파 등으로 무쳐져 비빔밥 위에 올려져 있다.


육회 아래로 시금치 조금과 밥이 있다.

밥은 콩나물과 고추장으로 미리 비벼져있다.


육회는 고추장양념으로 버무려져 선도를 확인 못하지만,

양념 맛이나 고기 식감은 괜찮다.


밥만 따로 먹어봤는데, 특별한 맛은 못 느꼈다.


이제 전부다 비벼보았다.

색깔만 보면 매워 보이지만, 별로 맵지 않다.


흰색의 덩어리가 간간이 보인다.

뭔가 했는데, 아마 돼지비계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게 특별한 식감을 주거나 비빔밥의 풍미를 올리는지 잘 모르겠다.


<메뉴/가격>

육회비빔밥 : 보통8000원, 특1만원

선지국밥 : 6000원
모듬순대 : 7000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11 ~ 13:30시 영업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 063-858-6051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정성은 가득하나 맛은 그냥 그런 시골 비빔밥


가게에 들어갔을때, 대충 손님을 둘러보니 지역주민 반 외지인 반의 구성이었다.

젊은 분들은 대부분 외지인 같았고, 그들은 전부 비빔밥을 먹고 있었다.

지역주민으로 생각되는 분들은 생각 외로 선지국을 많이 드시고 계셨다.

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선지국을??

근데 비빔밥을 먹고 난 뒤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비빔밥보다 선지국 국물이 훨씬 맛있다.

적당한 감칠맛과 시원함, 텁텁함이 없는 국물이 밥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그런데 비빔밥은...실망이다.

이런게 전국구 방송에 나온다고??

이 먼 곳에 비빔밥을 먹자고 지인들을 모시고 왔는데, 괜히 미안해진다.

거리가 먼 만큼 너무 대단한 맛을 기대했나보다.

그냥 시골 장터의 비빔밥이다.

다만 ,자극적이지 않고 거북스럽지 않은 순수한 맛은 있다.

맵거나 짜지 않아 아이도 먹기 좋지만, 특별한 맛이나 깊은 감칠맛은 찾기 힘들다.

뭐 주변을 지나갈 일이 있는 분은 한번쯤 먹어볼 만하지만, 절대 이걸 먹기 위한 여행은 하지 말자.


<주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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