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집] 뚱보식당 – 백반
어릴 적, 아버지 휴가에 맞춰 가족여행을 갈 때면,
집에서 가져온 반찬과 현장에서 끓인 된장찌개로 한 끼를 해결했다.
같은 집밥이라도 밖에서 먹는 것은 그 나름의 맛이 있다.
그러나 지역 문화와 지리적 영향을 그대로 느끼려면, 꼭 그 지역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문화와 환경의 집약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여행을 갈때면 꼭 그 지역음식을 먹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아침밥을 지역음식으로 해결하긴 쉽지 않다.
지역색을 가진 식당들은 점심부터 영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땐 24시 국밥집이나 프렌차이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백반집이 있는지 찾아본다.
오래 된 백반집은 조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군산으로 낚시 여행을 하던 날도, 간단한 조식 백반을 먹으러 '뚱보식당'에 갔다.
(네이버 거리뷰 사진이다. 현재는 주황색의 큰 간판으로 되어있다.)
시골 할머니댁에서나 보이던 60~70년대 건물의 뚱보식당이다.
선뜻 발 들이기 쉽지 않은 외관이다. 우리도 너무 허름한 외부 모습을 보고 다른 곳에 갈까 고민을 조금 했다.ㅎㅎ
간단한 조식을 생각하고 갔는데, 한상 거하다;;;(사진은 2인 상이다.)
오자마자 할머니 한분이 계란프라이를 구워 주신다.
물도 정수기 물이 아니라 끓인 물이다.
공기밥은 셀프 무한리필이다. 2.5공기나 먹었다.
더 먹고 싶었지만, 위가 거부해서 멈췄다.
<메뉴/가격>
백반 : 7000원(1인)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8 ~ 19시 영업
(비정기적 휴무 밎 영업종료)
문의전화 : 063-461-2554
<주관적 평가>
총점 :
한줄평 : 손 맛 좋은 이웃 할머니댁에서 먹는 백반
역시 전라도답게 맛없는 반찬이 없다.
반찬 수도 10개가 넘어서, 건장한 남성 2명이 먹기도 힘든 양이다.
단호박이 들어간 된장찌개와, 묘한 향의 제육볶음, 찐 김치와 된장국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
매번 반찬은 바뀌는 거 같지만, 이 한끼만으로 충분히 식당의 내공을 알겠다.
모든 반찬을 할머니들이 만드시는 거 같은데, 김치류나 붉은 반찬이 많은게 흠이다.
그래도 크게 짜지 않고, 붉은색 반찬도 전혀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충분히 먹을 강도이다.
군산이 항구도시라 특유의 젓갈향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점도 없다.
자극적인 색깔의 반찬이지만, 속은 편한 맛이다.
반찬수가 많은 만큼 맛에 대한 평이 갈리는 반찬도 있을거다.
개인적으로 잡채를 매우 좋아하는데 잡채가 심히 별로다. 당면으로만 만든 잡채고 기름졌다.
어묵볶음 같은 경우도 기름기가 많다.
그럼에도 군산에서 다시 조식을 먹을 일이 생긴다면 이 집을 선택하겠다.
<주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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