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광화문/종각역 맛집] 병천유황오리 - 오리훈제샤브샤브 (단체모임이나 직장인 회식장소로 좋은, 종로의 훈제오리맛집)

시베리안낙타 2026. 3. 2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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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종각역 맛집] 병천유황오리 본점 - 오리훈제샤브샤브+들깨칼국수

(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 된 훈제오리 맛집 )


훈제음식을 즐기지 않는다. 어릴 때 싸구려 훈제음식에 안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인데, 그 트라우마는 나이가 들어서도 없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훈제연어, 훈제베이컨, 훈제바베큐, 훈제오리 등 훈제음식은 뷔페에서 한두점 먹지, 굳이 찾아가서 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종로에서 만남을 가지기로 한 지인분이, 자기가 아는 맛집으로 소개한 곳이 하필 '훈제오리'전문점이다. 종로에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안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야하는가?! 그렇다, 먹어야했다. 지인분이 사기로 한 자리기 때문이다. 소주로 훈제향을 씻어 낼 생각을 하면서 억지로 끌려간 오늘의 식당은, 광화문의 '병천유황오리 본점'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병천유황오리는 종각역과 광화문역 중간에 있다.

신라스테이광화문점 맞은편에 위치해있는데, 나름 오랜 역식을 보이는 중후함이 있는 식당이다.

 

 

 

 

여기는 따로 주차장이 없다.

식당 바로 옆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황소주차장이라는 곳인데, 30분에 2000원을 받고 있다.

 

 

 

 

 

             # 내부분위기    

우리는 공휴일 늦은시간에 방문해서, 정말 손님이 한분도 안계셨다.

원래는 각종 모임이나 직장인 회식으로 저녁이면 단체손님으로 가득가득한 곳이란다.

 

 

 

아담한 식당은, 안쪽에 넓은 룸식 구조도 있다.

10여명 이상의 단체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공간이다.

 

 

 

여기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방송에도 방영 된 식당이다.

옛날 사진을 보이는데, 이 식당의 예전 상호는 '제일옥 병천유황오리'다. 종각역 근처 골목에서 영업하다가 이쪽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그 시절 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그때도 넥타이 맨 직장인들로 가득한 식당이었다. 개업년도는 모르겠지만, 나름 '노포'라 불릴 만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메뉴는 단촐하다.

주메뉴는 오리훈제샤브샤브와 도가니수육인데, 대부분 훈제오리를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직장인들 점심을 책임지는 다양한 식사메뉴도 보인다. 해장을 위한 콩나물해장국과 든든한 뚝불, 얼큰한 된장찌개가 있다. 그 중 오리훈제덮밥이 가장 궁금하긴하다.

 

 

 

 

 

             # 기본상차림    

반찬은 5개가 깔린다.

단촐하지만, 딱 오리고기와 먹기 좋은 것들만으로 이뤄져있다.

개인적으로 마늘장아찌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여기서는 오리와 궁합이 좋아서 계속 먹었다.

 

 

 

 

그리고 오리를 찍어먹을 겨자소스도 개별적으로 제공된다.

 

 

 

 

 

             # 오리훈제샤브샤브    

[ 오리훈제샤브샤브 中 : 45,000원 ]

훈제오리는 미리 만들어둔거라 금방나온다.

中과 大사이즈가 있는데, 양차이라고 한다. 우리는 2명이라 中을 주문했다. 많이 먹는 성인 2명이면 中자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다른말로하면, 살짝 비싼감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는 식사도 포함된 가격임을 고려하자.

 

 

 

 

 

훈제오리 아래쪽에는 황토색 육수가 있다.

오리훈제샤브샤브라서 여기가 담궈 먹는줄 알았는데, 아니다.

오리는 그냥 수육 먹듯이 먹으면된다. 육수는 온도를 유지할 스팀용이며, 나중에 먹을 식사용이다. 수육을 파는 식당은 이렇게 온도감을 유지해주는 시스템을 적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리수육 중간에는 데친부추와 데친깻잎이 있다.

부추를 내주는 곳은 많이 봤는데, 데친깻잎을 주는 곳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

깻잎을 삶으면 다른 재료에 자기 맛을 쫌 뿌리는 재료라, 여기서는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훈제오리는 순살만 있다.

보통 직접 훈제를 하는 식당에서는 다리와 날개 정도는 뼈가 달린것으로 제공하는데, 여기는 그런것 조차 없다. 

 

 

 

 

순살코기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조금 심심 할 수 있는 구성인데, 이것저것 부재료와 함께 먹다보면 심심할 사이가 없다.

오리고기가 매우 부드러워 다른 재료와의 조화가 좋다. 정말 질리지 않게 쑥쑥 들어간다.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점~! 오리의 훈제향이 약한편이다. 자극적이고 인위적이고 훈제향은 전혀 없다. 서두에 필자가 훈제음식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정말 여기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좋아할, 호불호 없는 훈제오리다. 훈제오리라기보다는 훈제향 가미한 오리수육이라고 보는게 더 맞는말 같다.

 

 

 

 

그리고 부추과 깻잎도 자신의 향미가 강하지 않아 좋다.

거짓말 안하고 부담감없이 쑥쑥쑥 흡입이 되는 오리고기다.

지인이 추천한 이유를 확실히 알 듯한 식당이다.

 

 

 

 

 

             # 식사 : 들깨칼국수    

[ 식사:들깨국수 ]

어느정도 먹으니, 식사를 내어주신다.

식사는 들깨칼국수인데, 메인요리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통들깨가 들어간 국수다.

면이 익어가길 기다린다.

 

 

 

국물을 먼저 먹어본다.

솔직히 국물은 실망이다.

오리를 삶아서, 그 맛이 농축된 맛을 생각했는데 꽤나 가벼운 국물이다. 오리고기집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오리뼈탕을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그것에 비하면 이건 '국'에 가깝다. 감칠맛이나 깊이감이 거의 반의반 수준이다. (양념장이나 MSG라도 더 넣고싶다.) 얼큰하고 자극적인, 소주안주용 국물을 생각했는데... 제길...

근데, 생각해보니 이게 이 집의 정체성 같다.

오리고기도 그렇고 이 국물도 그렇고, 밑반찬도 그렇고, 여기는 튀는 음식이 전혀없다. 전반적으로 이 식당의 음식은 슴슴하고 잔잔한 맛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찾게되고, 좋아하게 되는 그런 음식이다. (그래도 작은 개성은 있었으면 좋겠다.)

 

 

 

 

면은 생면이다.

가락국수급, 혹은 그거보다 살짝 얇은 면이다.

찰기나 쫄깃함은 우동이나 칼국수보다 덜 한, 부드러운 면이다.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에서 파는 '전골국수'와 결이 같은 면이다. 좋게 말하면 속에 부담이 전혀 없는 부드러운 면. 안좋게 말하면, 퍼진듯한 식감의 조금은 푸석한 면이다.

 

 

 

아무튼 마무리까지 슴슴하게 마무리를 지어주는 식사다.

먹는 동안 튀는 음식이나 맛이 전혀 없는, 잔잔한 클래식 같은 식사였다.

누군가는 심심하고 밋밋하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필자 생각에는 질리지않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라 말하고 싶다. 자극적인 맛으로 넘쳐나는 현대사회에, 좋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식당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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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 ~ 22시 영업 ( 평일 Break Time :15~ 7시 )

전화번호 : 02-722-1530

( 유료주차장 이용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 제로페이 / 단체 이용 가능 / 내부화장실:남녀분리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3.9 / 5점 ( 리뷰 231개 )

네이버 : 4.33 / 5점 ( 리뷰 546개 )

다음카카오 : 3.1 / 5점 ( 후기 34개 )

 

 [ 메뉴 / 가격 ] 

- 메인메뉴 -

오리훈제샤브샤브 : 中 4.5만원, 大 5.9만원

도가니수육 : 中 3만원, 大 4만원

- 식사메뉴 -

콩나물해장국, 불뚝배기, 된장찌개 : 1만원

도가니탕, 대구탕 : 1.5만원

오리훈제덮밥: 1.1만원

- 주류 -

소주, 맥주 : 5000원

 

 [ 주소 / 지도 ] 

- 1호선 종각역 / 5호선 광화문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호불호 없는 슴슴하고 편한맛.

가격 ●●●○○ / 저렴한건 아니다.

분위기·위생 ●●◐○○ / 넌잡스러움이 있다.

서비스·친절 ●●○○○ / 무뚝뚝하심. 말이 없으심.

재방문의사 : 100% / 동네면 2~3달에 1번씩을 갈듯하다.

 [ 장단점 ] 

장점 : 호불호 없는맛 / 부드러운 고기 / 약한 훈제향 / 괜찮은 재료

단점 : 주차 / 임팩트 너무 약한 후식국수

 

 @ 총점 ●●●◐○ @ 

 @ 한줄평 : 나이가 들수록 빛이 나는 식당 @ 

훈제음식 싫어하는 필자에게, 재방문 할 훈제오리집이 생겼다는걸로 말다한듯하다. 인위성 전혀 없는 은은한 훈제향, 부드러운 식감의 고기, 오리와 좋은 조합을 보이는 부재료까지 다 마음에 든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속에 부담도 없고, 술술술 먹어도 건강 걱정 하나도 없는 식사다. 다만, 후식국수까지 너무 쭉~ 잔잔하다보니 재미가 조금 없다. 국물이라도 더 강하게 가거나, 묵직한 김치라도 내놓아서, 작은 변주를 주는게 좋아보인다. 이런식당이 롱런하길 기원한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굳이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전국구급(꼭 한번 가볼 식당)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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