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회현역/남대문시장 맛집] 맛있는삼겹살 - 초벌삼겹살, 고추장삼겹살 ((추천))

시베리안낙타 2023. 1. 12. 18:30
반응형

[회현역/남대문시장 맛집] 맛있는삼겹살 - 초벌삼겹살, 고추장삼겹살 ((추천))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자, 회식과 외식 1순위 메뉴인 삼겹살. 소주를 좋아하는 필자의 최애 메뉴 중 하나도 삼겹살이다. 몇 년 사이에는 레트로 유행으로 냉동삼겹살이, 그 이전에는 저렴한 무한리필 대패삼겹살이, 그리고 최근에는 근고기 형태로 두툼하게 썰린 프리미엄 삼겹살이 유행을 타고 있다. 이처럼 써는방법, 두께 등의 변화로 식감과 만족감의 차이를 가져오는게 삼겹살지만, 솔직히 원육만 괜찮다면 고기 자체만으로 다이나믹한 맛의 차이를 보이는건 힘든것도 삼겹살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원육만 좋다면' 식당의 분위기나 밑반찬, 친절도 등이 삼겹살집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리고 오늘, 그런 평가 기준에 너무나 적합한 삼겹살 집이 있어서 소개하려 한다. 바로 남대문시장에 위치한 '맛있는삼겹살'집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식도락가들에겐 이미 유명한 식당인데, 유명세에 비해서 가게는 작고 위치도 어중간하다.

남대문시장 끝편, 남대문중앙상가 맞은편 좁은 골목에 위치해있는데, 큰 도로만 보고 오면 그냥 지나쳐버릴 위치다.

 

 

 

 

입구 옆 야외 가스레인지에서 직원분이 계속 삼겹살을 굽고 있다.

가게를 들어가기 전부터 삼겹살 냄새로 사람이 홀린다.

이 날은 주말저녁인데, 식사시간에 맞춰 갔더니 홀은 이미 꽉 차 있었다.

 

 

 

 

 

             # 내부분위기    

식당 공간이 협소하고 비좁은 편이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삼겹살은 초벌이 되어 나와서 그런지 내부 공기는 그다지 매캐하지 않다.

 

 

 

손님은 생각외로 젊은층이 많았고, 50대 이상 어르신 테이블도 몇 테이블 보였다.

위 사진은 식사 후, 마감때 찍은 사진인데, 얼마나 공간이 협소한지 잘 보여준다.

 

 

 

 

 

             # 메뉴, 가격    

여기는 삼겹살과 고추장삼겹살만 팔고있다.

일본사람들도 많이 오는지 메뉴판에 일본어도 적혀있다.

그리고 현재는 가격이 1000원씩 올라서 삼겹살은 13,000원, 고추장삼겹살은 14,000원이며 주류도 1병에 5000원 받고있다. 소주 1병에 3000원 하던게 불과 몇 해 전 같은데, 인플레이션 상황이 무서울 정도다. 예전에는 3병을 마셔도 만원이 안됐는데, 이제는 3병이면 만오천원이라니;;;

메뉴판에 아쉬운점은 1인분 정량과 원산지가 표기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 것도 신경써 주시면 좋겠다.

 

 

 

 

영업시간은 11시부터 밤 09시30분까지이며, 카드는 물론 계좌이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 기본상차림    

고기는 무조건 숯에 구워야 한다는 숯파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식당이다.

여기는 가스로 굽고 불판도 일반 코팅판에 종이호일이 깔린다.

 

 

 

기본반찬

기본 밑반찬이 나왔다.

연식이 조금 있는 노포라고 들었는데, 음식은 상당히 깔끔하게 나온다.

가족이 운영하는 곳인지 고기를 초벌하는 분과 홀을 담당하는 분들의 연배가 아주 낮다.

 

 

 

 

야채와 장류
쌈채소류

채소값도 비싼데 쌈채소만 3종류가 나왔다.

특히 쪽파를 주는게 너무 좋다. 돼지고기류를 먹을 때, 쌈장에 찍은 알싸한 쪽파를 먹으면, 입안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특히 족발이나 삼겹살 같이 기름지거나 향이 강한 고기를 먹을 때 아주 좋다.

 

 

 

 

 

절임, 김치류 반찬 4종
배추김치
무생채
파무침 (파절이)
대파김치

이 집 밑반찬 메인인 김치류 4종이다.

전체적으로 양념맛은 약하고, 젓갈맛도 없는게 서울스타일 같은데, 대파김치가 완전 내스타일이다. 색깔만 봐도 알겠지만, 대파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신맛이 돈다. 양념맛은 약한데, 발효 된 신맛이 있어서 입맛을 돋구고, 기름진걸 먹을때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파무침(파절이)은 상대적으로 신맛이 거의 없고 단맛도 아주 절제되어있다. 밋밋한 맛이지만, 얇게 썰려서 그런지 삼겹살과 궁합이 괜찮다. 마치 삼겹살을 은은하게 보조해 주는 느낌이랄까?

대파김치와 파절이에 비해서 김치와 무생채는 특색이 약한편이었다.

 

 

 

 

고기가 나온 후, 뒤늦게 나온 콩나물국이다.

집에서 끓인것보다 더 삼삼한 국물이다. 소주를 마실때 이런 국물 하나 있어주면 참 좋다.

 

 

 

이 집이 인상적이었던건 물이다.

마실 물을 청했더니 끓인 차를 가져다 주셨다.

술 먹다가 들어서 무슨 차인지는 까먹었는데, 아무튼 요즘 이렇게 끓인 차를 내주는 식당은 귀하다.

 

 

 

 

 

             # 삼겹살    

[ 삼겹살 2인분 ] - 1人 13,000원

밑반찬에 소주 한 두잔 했나?

초벌되어 나오는 삼겹살이라 오래 기다려야 할 주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한국사람이라 이런 스피드함이 참 좋다.

 

 

 

앞서 고기 정량이 표기 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2인분에 이정도 양이면 일반적인 삼겹살집 양과 거의 비슷하거나 살짝 많아 보인다. 최소 180g은 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원산지가 표기를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 솔직히 식감과 맛 만으로 국내산인지 외국산인지 구분하긴 힘들었다. 그런데, 한 조각 먹어보니, 원산지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굽는 내공이 느껴지는 삼겹살이었다. 후라이팬으로 초벌하길래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삼겹살이 촉촉해서 놀랬다. 

이 정도 촉촉함의 육즙을 가진 삼겹살이라면 국내산이든 외국산이든, 냉장이든 냉동이든 상관없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원산지는 언제나 중요하다.)

 

 

 

 

앞서 대파김치와 파무침, 쪽파에 대해서 얘기했듯이, 삼겹살과 참 어울리는 밑반찬이다.

크게 자기를 드러내진 않지만, 확실하게 삼겹살을 보필하는~! 조용한 충신과 같은 존재들이다.

 

 

 

 

             # 고추장삼겹살    

[ 고추장삼겹살 1인분 ] - 1人 14,000원

추가로 고추장삼겹살도 1인분 주문했다.

고추장삼겹살도 거의 다 익혀서 제공된다.

 

 

 

 

고추장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튀고, 굽기도 어려워서 잘 팔지 않는 메뉴이다.

그런 유니크함 때문인지, 이 집에서는 일반 삼겹살보다 고추장삼겹살을 더 많이 찾는듯다. 그런데, 일본인 손님도 많이 방문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고추장양념 치고 매운맛이 거의 없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먹을 정도의 매움이다. 개인적으로 매운맛이 너무 약해서 고추장양념의 매력이 적은게 아쉬웠다. 그래서 충직한 밑반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반삼겹살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일반삼겹살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선 고추장삼겹살은 무조건 먹어야한다.

그래야 더 맛있는 볶음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삼겹살도 볶음밥은 가능하지만, 볶음밥에는 또 양념이 더 들어갈수록 더 맛있지 않겠는가?)

 

 

 

 

             # 볶음밥    

참고로 볶음밥을 하려면 볶음밥용 삼겹살 5~6조각을 꼭 남겨 두라고 한다.

우리는 말을 잘 듣기 때문에 5조각을 남겼다.

 

 

 

[ 볶음밥 : 2,000원 ]

볶음밥은 남은 고기를 가져가서 완전히 만들어서 다시 가져온다.

이 식당에서는 고기를 구울 일도 볶음밥을 볶을 일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음식을 즐기면 되니 참 좋다.

 

 

 

남겨뒀던 고기와 함께 김치, 파절이가 추가되는거 같고, 김가루나 치즈, 계란 같은 부수적인 재료는 없다.

개인적으로 누룽지처럼 눌러 붙거나 혹은 고슬고슬한 볶음밥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두쪽 다 아닌, 찐밥마냥 수분감이 꽤 있는 볶음밥이다. 이런 볶음밥은 대부분 만족감이 낮은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달랐다.

별 맛 아닌데 맛있다! 촉촉한 수분감이 있는 볶음밥이 이렇게 맛있는건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다. 야외에 있던 가스렌지 불이 강해서 그런가? 별 거 들어가는게 없는거 같은데, 희한하게 잔잔한 중독성을 가진 볶음밥이다.

맛있는삼겹살집을 방문한다면, 볶음밥은 필수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당에서의 반주였다.

맛은 둘째치고, 직원들의 응대가 마음에 들었다.

노포면서 직원들이 젊기에, 친절은 바라지 않았는데 의외로 서비스정신이 풀로 차 있었다. 선제적인 서비스는 없었지만, 요청에 대해서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처리해줬다. 이렇게 응대가 좋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그냥 기분이 좋다.

 


반응형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1 ~ 21:30 시 영업 ( 토요일,공휴일 21시 마감 )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755-1061

( 계좌이체 가능 / 와이파이 / 외부화장실 / 대기 있다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6 / 5점 ( 리뷰 145개 )

네이버 : 4.65 / 5점 ( 리뷰 204개 )

다음카카오 : 4.6 / 5점 ( 후기 32개 )

 

 [ 메뉴 / 가격 ] 

삼겹살 : 1.3만원 / 고추장삼겹살 : 1.4만원

공기밥 : 1000원 / 볶음밥 : 2000원

 

 [ 주소 / 지도 ] 

- 4호선 회현역 / 1,2호선 시청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육즙팡팡 삼겹살, 조용한 조력자 반찬들. 

가성비 : ●●●◐○ / 적당한 가격같다.

분위기,위생 : ●●●○○ / 개인적으로 분위기는 만족. 조금 비좁은게 탈.

서비스,친절 : ●●●●○ / 기분 좋아질 정도로 친절하다.

재방문의사 : 100% / 손에 꼽을 정도의 삼겹살집.

 [ 장단점 ] 

장점 : 서비스,친절함 / 육즙좋은 삼겹살 / 삼겹살 잘 받쳐주는 반찬 /  중독적인 볶음밥

단점 : 정량,원산지:미표기 / 좁은공간 / 외부화장실

 

 @ 총점 : ●●●●○ ((추천맛집)) @ 

 @ 한줄평 : 대단하진 않지만, 흠잡을 거 없는 기분좋은 식당 @ 

솔직히 추천 줄 정도의 맛은 아니다. 육즙 넘치는 삼겹살이지만, 프리미엄화 되어가는 삼겹살업계에서 이 정도 삼겹살은 많다. 밑반찬이 삼겹살과 잘 어울리지만, 슴슴하고 특색이 약하다. 볶음밥도 은근한 중독성이 있지만, 대단한건 아니다. 그럼에도 추천을 주는 것은, 남대문스러운 활력있는 분위기와 기분좋게 하는 손님 응대 자세 때문이다. 일전에 무한 칭찬을 한 '부일갈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분좋게 밥을 먹고 나온 식당은 요즘 흔치 않다. 여러가지 단점도 존재하지만, 우리 동네 있었다면 1달에 한번은 방문하지 했을듯하다. 참고로, 고추장삼겹살은 맵지않고 반찬과의 어울림이 약해서, 일반삼겹살을 더 추천하는바다.

(PS. 포털 3곳 전부에서 고점이나 저점을 받는 식당은, 확실히 이유가 있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 본 블로그는 광고와 협찬을 일절 받지 않습니다 ]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블로그 주인에게 있습니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무단사용, 도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본 리뷰는 시식 당일에 한정된 주관적 느낌이므로,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평가는 다양한 상황과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타인의 혀를 믿지마세요. 본인의 혀를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건 항상 '본인의 미각'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