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맛집] 토속촌삼계탕 ((추천))
( 1983년에 개업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삼계탕집 )
과학적 데이터는 없지만, 확신할 수 있는게 있다. 경복궁에 위치한 '토속촌'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삼계탕집이란 것이다. 서울에서 손에 꼽히는 삼계탕집인 '고려삼계탕'의 네이버 방문자 리뷰수보다 7~8배가 많은 리뷰를 자랑하는 것만 봐도 명확한 사실이다. 토속촌이 유명한 이유는 1983년에 개업 노포란 점, 다른 곳의 삼계탕과 다르게 다양한 견과류를 국물에 갈아 넣었다는 점을 들 수 있지만, 무엇보다 故노무현 대통령이 애정했던 식당이었단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필자가 토속촌을 처음 방문했던 것도, 대통령이 포장해서 먹는 식당이란 소문을 듣고 얼마나 맛있는지 궁금했던 이유에서다. 그리고 그 첫 방문때 먹은 녹진한 견과류 국물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는 맛집이란 소문이 외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더욱 먹기 힘든 곳이 되었지만, 그때의 감동 때문에 2~3년에 한번씩 꾸준히 방문한다. 하지만...매번 방문 할때마다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국물이 연해진거 같기도 하고, 멀리서온 값어치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다음에 또 와야할지 의문도 들지만, 이상하게 또 찾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곳이 '토속촌삼계탕'집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점심시간에 맞춰 갔더니 줄이 엄청나다.
그리고 대기하는 사람 중 외국인이의 비율이 60~70%는 되어보였다.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영어 등 들리는 언어도 다양했다. 그래도 대형식당이라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길진 않았다. 주차장까지 줄이 있었는데, 입장하는데 20~30분 정도 걸렸다.
토속촌에는 전용주차장이 마주보는 형태로 2곳 있다.
그리고 주차는 1시간 무료인데, 15~20대 정도만 주차 가능할 정도로 좁은 편이라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편할 듯하다.
# 내부분위기
입구에는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며, 특히 김치와 깍두기를 직접 담궈서 사용함을 강조하고 있다.
재료가 전부 국내산이니, 타 삼계탕집에 비해서 비싼것도 이해가 되는 편이다.
그리고 한국판 미쉐린가이드라 불리는 블루리본서베이 마크도 보인다.
중앙홀(?)에 입장하니 대형 인삼담금주가 보인다.
인삼주는 손님들에게 제공되기도 하고, 따로 판매도 하고있다.
사진 하단부에 있는 소주보다 조금 더 큰 인삼주 1병을 1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삼계탕도 당연히 포장이 가능한데, 삼계탕은 포장 후 바로 먹지 않을시, 2시간 내에 반드시 냉장보관 해야 한다고 한다.
식당 내부는 안쪽으로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8자형의 한옥건물로, 홀인듯 정원인듯한 공간에 나무를 심워둔게, 한옥과 잘 어울려 식당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준다.
여기는 입식테이블룸과 좌식테이블룸이 따로있다.
원하는 테이블에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안내에 따라 앉으면 된다. 참고로 인원수에 따라서 늦게 온 손님이 먼저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자리는 금방 나는편이니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자.
# 메뉴, 가격, 먹는법
메뉴판에 먹는법이 나와있는데, 별 내용은 없다. 아마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서 같다. 그래도 적어보면.
1. 항아리에 담긴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그릇에 각각 먹을만큼 담습니다.
2. 후추와 소금을 종지에 섞어 담아주세요.
3. 삼계탕을 앞접시에 덜고, 닭고기는 종지에 담긴 후추+소금에 찍어드세요.
4. 발라낸 뼈는 뼈통에 버려주세요.
5. 인삼주는 식전중후 취향에 따라 드세요.
그리고 대망의 가격이다.
일반삼계탕이 2만원이다. 저번에 비해서 가격이 올랐는데, 이번에는 비싸단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다. 왜냐면 우리동네에 파리 날리는 삼계탕집도 1인분에 1.7만원이나 하는 시대라서 말이다.
보양음식점에선 빠질 수 없는 영양과 건강에 대한 설명이 토속촌에도 걸려있다.
# 기본상차림
특이하게 물을 생수병째 준다.
손님에겐 위생적이고, 식당입장에선 귀찮음을 덜 수 있어서 좋다고 본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은 가지고 나가면 생수 사먹을 일이 줄어서 좋을 듯하다.
직접 담근다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다.
대단한 맛은 아니다. 대량으로 확확확 만든 티가 난다. 그래도 중국산김치보다는 훨씬 맛이 좋다.
김치 맛은 살짝 익은듯해서 신맛이 조금 올라오고, 단맛은 전혀 없다. 약간 짭쪼롬한데 젓갈향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식당치고, 꽤나 한국적인 김치는 내놓고 있다. (반면, 서빙하는 젊은 알바들은 전부 외국인이라 놀라웠다.)
삼계탕 갯수에 맞게 인삼주가 한잔씩 나왔다.
인삼주는 특별할거 없는, 여느 삼계탕집 인삼주와 맛이 동일했다.
# 삼계탕
[ 삼계탕 : 20,000원 ]
이어서 삼계탕이 나왔다.
밖에서 대기한 시간보다 식탁에 앉아서 삼계탕을 기다린 시간이 더 걸렸던거 같다.
토속촌삼계탕의 핵심은 국물이다.
다양한 견과류를 넣은 국물이라 그 고소함과 적당한 크리미함을 따라올 삼계탕집이 없다.
하지만...매번 국물의 농도나 점도가 낮아지는 느낌적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다. 맛의 결은 그대로인데, 그 깊이감과 녹진함이 점점 낮아져가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맛은 있다. 떫은맛이 전혀 없는 땅콩이나 호두류 맛이 주를 이루고 잣이나 깨와 같은 기름진 견과류 맛이 뒤를 친다. 그리고 닭육수의 감칠맛이 전체를 감싸안는다. 국물의 농도는 낮아진듯 느껴지지만, 국물 맛의 밸런스는 언제나 확실하다.
삼계탕용 닭은 병아리인지 닭인지 모를 정도의 앙증맞은 크기다.
그래서 살이 매우 부드럽다. 퍽퍽살 조차도 입에서 결대로 스르르 분해될 정도니 말이다.
그리고 부드러운 영계닭 안쪽에는 찹쌀과 부속물들이 들어있다.
뭐가 들어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속재료도 다양하고 푸짐하다.
엄지손가락 2배는 되어보이는 4년산 인삼과 은행, 대추가 1개씩 들어있고, 밤도 반조각 들어있다. 그리고 녹두가 섞인 찹쌀밥도 배가 부를 정도의 양이 들어있다.
찹쌀밥은 남겼다가 국물에 말아먹어도 정말 맛이 좋다.
여기는 계산시스템이 조금 특이하다.
서버가 준 대형번호판을 카운터에 가지고가서 결제를 해야한다.
그냥 좌석마다 키오스크를 설치하는게 어떨지 싶다.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 ~ 22시 영업 ( 21시 마지막주문 / No Break Time )
휴무일 : 연중무휴
전화번호 : 02-737-7444
SNS : https://www.facebook.com/Tosokchon
홈페이지 : http://www.tosokchon.co.kr/main.php
( 주차 1시간 가능 / 포장 가능 / 예약 가능 / 제로페이 / 단체석 / 대기 있다 / 혼밥 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2 / 5점 ( 리뷰 10793개 )
네이버 : 4.33 / 5점 ( 리뷰 8688개 )
다음카카오 : 3.7 / 5점 ( 후기 533개 )
[ 메뉴 / 가격 ]
삼계탕, 옻계탕 : 2만원 / 오골계삼계탕 : 2.5만원
산삼배양근삼계탕 : 2.6만원 / 산삼배양근오골계삼계탕 : 3.1만원
닭백숙, 닭도리탕 : 3만원 / 전기구이통닭 : 1.9만원
해물파전 : 1.7만원 / 산삼배양근 : 6000원
[ 주소 / 지도 ]
- 3호선 경복궁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예전만 못하지만, 국물은 확실하다.
가격 ●●●○○ / 이제 다른 삼계탕집도 많이 비싸져서...
분위기·위생 ●●●◐○ / 한옥스러운 분위기가 좋다.
서비스·친절 ●◐○○○ / 서버가 외국인이라 어수선하다.
재방문의사 : 100% / 여길 이기는 삼계탕집 찾긴 쉽지 않아보인다.
[ 장단점 ]
장점 : 국물 맛 / 괜찮은 내용물 / 고풍적 분위기 / 연중무휴 / 주차장
단점 : 무뚝뚝한 외국인 알바들 / 예전만 못한 깊이감 / 어중간한 김치맛 / 파전 비추
@ 총점 ●●●●○ ((추천맛집)) @
@ 한줄평 : 그래도 아직까지는 '살아있네' @
국물이 다했고, 국물로 먹고사는 집이다. 유명하다는 삼계탕집들은 이제 닭의 부드러움과 인삼주의 맛, 국물의 감칠맛 정도는 다 거기서 거기다. 근데 여기는 견과류라는 킥이 큰 임팩트를 준다. 그리고 다른 집에 비해서 인삼도 실하고, 재료가 좋다. 그런데 갈수록 국물맛이 옅어지는거 같아서 아쉽다. 그리고 김치의 임팩트도 다른집에 비하면 조금 약한편이다. 무엇보다 직원들 대다수가 외국인이라, 어수선하고 무뚝뚝해서 성의없고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바껴야할 점도 꽤 있고, 부족한점도 많으며, 예전만 못한 점도 있지만...국물하나로 아직까지는 내 마음속 1등 삼계탕집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8 ] 회 이상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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