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행 ]

[서울/반포] 서울밤도깨비야시장 - 반포낭만달빛마켓

시베리안낙타 2017. 5. 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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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포] 서울밤도깨비야시장 - 반포낭만달빛마켓


자영업, 특히 요식업을 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부담 중 한개가 임대료다.

상가 월세를 알아본다면, 왜 '조물주 위에 건물주' 라는 말이 생겼는지 알게된다 

그런 점이 노점상이나 가판을 성행하게 만든 이유도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노점에 대한 호의적이던 시민의 마음은 변했다.

과거, 용역을 이용해서 노점을 철거하면 언론부터 지자체를 욕했으나

이제 시민들이 노점을 없애라고 지자체를 압박하는 형세다.

 경제문제나, 카드 거부 등의 행태가 노점은 당연히 탈세한다는 안 좋은 시선,

맛과 위생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생긴 거다.

(현행법상 카드기 설치는 개인사업자의 선택이라 카드결제거부가 불법은 아니다.)

언론에서 보여지는 명동의 기업형 노점, 폭력적 행태가 사람들을 분노케 한다.

배후에 신군부의 여사님들이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지라시가 돌았다고 하니

이는 노점에 대한 시민의 분노와 관심이 깊다는 반증일 거다.

이런 문제가 근래에 갑자기 터진 건 아니다.

대학 초년시절이던 10년 전, 학생회 선배들에게 들은 대학 앞 노점은 지금보다 더했다.

그 당시 왜 대학 앞 노점 떡볶이는 다른 노점에 가도 맛과 비주얼이 비슷하고, 사이드메뉴도 같은지

왜 새로운 노점음식은 안 나오는지

노련이라 불리는 노점상연합의 행태가 어떤지...

그런 유언비어를 믿진 않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자본주의 국가에서 소득차에 대한 허탈함과 탈세에 대한 분노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결합 된 이유 일거다.

소비자야 노점을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가장 분통이 터지는 사람은

노점과 같은 구역에서 장사하는 임대사업자다.

그리고 그 문제는 재작년 노량진에서 터졌다.

노점을 불쌍하게 보는 시민의 시선이 없어지자, 노점의 이동 및 부스 화 등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다. 

이런 노점의 변화 바람과 끝나가는 이번 정권에 규제완화정책의 콜라보로 푸드트럭이 생겨났다.

안타깝지만, 푸드트럭은 사실상 대기업을 위한 정책의 보기 좋은 들러리이자 여론용 포장지였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사안이지만, 들러리는 들러리이고 포장지는 버려지는 게 인지상정.

3년이 지나도 정책적, 규제완화적 발전은 크게 없었다.


결국 서울시가 나섰다.

새로운 노점인 푸드트럭과 새로운 가판인 개인마켓에게

공간대여, 홍보 및 후방적 지원을 통해 서포트 하는 것이다.

바로 오늘 소개할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얘기다.

난 매우 고무적으로 본다.

앞서 언급한 노점의 문제를 판매자와 지자체가 함께 해결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는 점.

신규 창업자와 소비층을 배출하는 선순환적 경제구조가 가능해진다는 점.

새롭고 창의적인 도전을 통해 요식업 변화의 작게 나마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모든게 법적 테두리 안에서 소통을 통해 이루어 진단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글 만큼 사진도 많다;;;;참고 하시길...)


<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정보 >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서울시 총 5곳에서 진행중이다. 

여의도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청계천, 청계광장, 반포한강공원 이다.

금,토 18~23시에  한정적으로 영업을 한다. 

(청계천은 토 16:30~21:30, 일 16~21시 영업)

 각 지구별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서울밤도깨비야시장 홈페이지



<반포 낭만달빛마켓 구경하기>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다.)


잠수교다. 어린시절, 강수량이 많아지면 9시 뉴스에 나오던 잠수교 통제 이야기는 

아직도 머리에 생생하다.

서울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커오던 소년이, 뉴스에서만 보던 잠수교를

이제 라이딩으로 쉽게 지나고 있다.


저 멀리 남산도 보인다. 잠수교가 있는 반포대교는

여름 밤, 음악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분수쇼가 있다. 한번은 꼭 보시길~!


금요일 18시다. 5월인 만큼 해가 많이 길어졌다.


사실 밤도깨비 야시장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어디서 언제 하는지 몰랐다.

평소보다 북적이는 인파에 뭔가 봤더니 반포대교 남단에서도 하는구나.  


18시 부터 시작이고, 지금 18시 05분 쯤인데 벌써 줄이 길다;;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부스와 푸드트럭들이 원형으로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고 있다.


눈에 잘 보이는 노란색 컨테이너 부스가 운영본부이다.

깃발이 나부끼니 찾기 쉽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언어로 된 전단지가 비치되어있다.


안내도다.

화장실이 조금 멀다. 가려면 횡단보도도 건너야한다.


여기저기 푸드트럭 대기줄이 길다.


노란색 텐트가 원형으로 광장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음식을 먹는 곳인가 했더니, 개인마켓이다.


인형부터 악세서리까지 아기자기한 물건이 많다.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쓰레기통에도 요원이 배치되어 관리가 잘 되고 있다.


< 반포 푸드트럭 관련 사진 >


30개의 트럭이 있다. 보고 마음에 드는 곳에 가보자.

나도 맘에 드는 곳을 위주로 찍어보았다.


우주전복

전복버터구이-8900원, 전복장덮밥-8900원, 전복왕주먹밥-5000원


타코야KING

6pcs-2000원, 소스-500원, 양파/대파슬라이스-1000원


The Lobster Harbor

Lobster.H Roll-1.2만원


LAO푸드트럭

라오스볶음밥-4900원, 라오스팬케익-4000원, 닭날개볶음밥-4000원, 코코넛쉐이크-4000원


노꼬규카츠

규카츠-9900원, 스테키동-7900원


오빠네

치즈토마토빠네-7000원, 치즈크림빠네-7500원


HOBRO

HO!불고기-5000원, HO!우동-4000원, HO!불고기+우동-8000원


SUPER STREAM

아메리카노-2500~3000원, 카페라떼-3000~3500원, 에이드-4000원, 스모어아이스크림-3000원


S.W.A.T

스왓오리볶음-8500원, 스왓오리세트-8500원


두놈

씨리얼새우-8000원, 핫칠리새우-8000원


Shirmp LAB

칠리쉬림프-8000원, 레몬크림쉬림프-8000원


칼로리밤

시그니처소불고기감튀-6000원, 베이컨체다치즈감튀-5000원, 스모어감튀-4500원, 시즈님감튀-4000원


전체적으로 저렴한 먹거리 같진 않지만, 맥주한잔에 안주로 매우 좋아 보이는게 많다.

(뭐든 안주화...)

대부분 카드가 가능해 보이며, 앉을 자리가 많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다음에 반포대교 분수쇼를 보면서 맥주와 함께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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