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행 ]

[서울/관악/대학동] 돌산 야간산행

시베리안낙타 2017. 5. 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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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악/대학동] 돌산 야간산행


서정적 취미를 고르라고 하면 조용히 경치 보는 걸 선택한다.

도시 야경을 특히 좋아하는데, 야경을 보기 위해선 야간산행이라는 동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서정적 행동을 위해 동적인 준비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동적 행동은 서정적 행위의 깊이를 이끌어 준다.

사전에 긴장의 진폭을 늘려줌으로써 이후에 있을 감정의 침묵이 오히려 감정의 참맛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생각이나 감정의 요동을 정리하기 위해서 간혹 야간산행을 한다.


부산에 살 때는 금련산이나 배산에 올랐고, 서대문구에선 안산이나 남산에 올랐다.

관악구에 온 뒤로는 관악산에 오르고 있다.

형세가 불과 같다고 하여, 이조시대부터 조심하던 산이 관악산이다.

불과 같은 형세는 격한 스트레스를 받은 바위산이란 의미다.

북한산이나 관악산을 가본 분은 알겠지만, 서울에 있는 산이라고 쉽게 보면 안 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거친 바위로 타박상이나 낙상을 입기 쉽다.

주간산행도 준비를 해 야한다. 그래서 관악산에서 야간산행을 한다면 말리고 싶다.
야간산행은 동네 뒷산에 오르더라도 철저한 준비와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을 정도의 익숙함이 있어야 한다.
참고로 관악산 자락에 있는 삼성산이나 호암산도 쉽게 보면 안 된다.
처음 국기봉에 올랐을 때, '여기서 발을 잘못 디디면 죽을 수 있겠다'란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그래서 비교적 길이 잘 되어 있고,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돌산까지만 야간산행을 한다.

다만, 돌산 국기봉 근처는 암반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서 위험하다. 추락사고를 조심하자.


돌산코스는 대학동 현대아파트나, 현대빌라, 미림여고쪽에서 출발한다.

(관악산 가는길도 이길로 가도되나, 어차피 돌아가야 하는거 서울대 정문이나, 서울대 가장 안쪽에서 시작하자.)

(다음 지도 캡쳐함)

 

보기에는 녹음이 많지만, 이름 그대로 돌산이다. 조심하자.

(다음 지도 캡쳐함)


등반 초입이다. 신림2동(서림동)이 보인다.

여기 운동시설이 있어서 밤에도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혼맥하시는 분도 있다.


왼쪽편 멀리 봉천동 아파트 들이 보인다.


신림역 방향이다. 우측은 삼성동이다.


좀 더 올라가서 찍은 관악구 전경


야경은 사진기가 좋아야 하는데ㅠㅠ폰사진이다;;


목적지인 돌산이다. 사진은 서울대 전경이다.

다들 열공 중인가 보다.



서울대 정문 쪽 운동장이다.


사진이 별로지만, 자세히 보면 저 멀리 남산도 보인다.

가운데 도로는 서울대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도로다.

현재 강남순환로가 저 밑으로 지나가고, 서울대 정문에 관악IC가 위치해 있다.

관악IC로 진입하면, 안양방면이나 사당, 강남 방면으로 빠르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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