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용호동/이기대 맛집] 산청한방오리불고기 – 오리주물럭,오리백숙 ((추천))

시베리안낙타 2020. 8.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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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호동/이기대 맛집] 산청한방오리불고기 – 오리주물럭,오리백숙 ((추천))




예전에도 언급했는데, 부산은 생각보다 오리고기를 많이 먹는 동네다.

오리고기촌락만해도 대여섯곳 이상 있다.

본인도 주로 그런 오리고기촌에 가서 오리를 즐겼는데, 이 날은 용호동 골목에 덩그러니 있는 오리주물럭집을 방문했다.

지인 말로는, 이미 용호동을 넘어 남구에서도 오리고기로 손에 꼽히는 식당이란다.

옥호는 '산청한방오리불고기'로, 80년대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식당이다.

식당은 메인도로 뒷쪽 골목에 위치해 힜다. 입소문을 듣지 않고는 찾기 어려운 곳이라, 음식 맛에 대한 기대가 크다.

( 참고로, 이번 리뷰는 기름이 많이 튀는 오리요리의 특성상, 사진이 지저분 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  내부분위기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 겉보기보다 내부 홀은 작은편이다.

4인용 좌식테이블이 10여개 정도 있는데, 이른저녁부터 손님으로 넘치고, 비어있던 자리도 전부 예약석이다.

그러니, 이곳을 방문할거라면 예약하는것을 추천한다.

백숙을 만드는 조리시간보다 대기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메뉴판 / 가격





오리전문점답게 모든 메뉴는 오리를 이용한 것이다.

( 조리용 오리는 친환경, 무항생제 오리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고한다. )

메뉴는 크게 오리불고기와 백숙으로 나뉘는데, 식당이름이 '산청한방오리불고기'인 만큼, 손님의 대부분은 불고기를 드시고 있다.

그 이유를 미리 스포를 하자면, 여기는 오리불고기 맛집이다. 오리불고기만 먹어도 만족감은 충분하다.






>>>>  밑반찬




6개의 단촐한 반찬이 나왔다.

보통 도심에 있는 오리고기집에는 이렇게 다양한 기본반찬이 나오지 않는데, 나름 반찬인심은 괜찮은 편이다.

주로 김치, 겉절이, 절임류인데, 오리주물럭과 함께 먹으면 괜찮은 것들로 이루어졌다.

(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깻잎과 상추의 쌈채소도 제공된다. )









대부분의 반찬은 단순한 양념맛이고, 양파절임, 도토리묵, 돈나물(돌나물)무침은 아주 평이하다.

근데 겉절이류 2개가 오리고기와 함께 먹기, 참 괜찮다.

부산이라 간이 짜거나, 맛이 강할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멸치액젓맛이 주류인데, 맛과 간이 강하지 않아 오리불고기와 잘 어울린다. 





>>>>  생오리불고기





[ 生오리불고기 0.75마리 ]  -  한마리 : 3.3만원

우리는 한마리반을 주문해서 2테이블로 나눴다.

이모님 말로는, 한마리면 성인 2~3명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위 사진은 0.75마리인데, 인원수에 비해 적은거 같아서 바로 반마리 더 추가했다.






그렇게 0.25마리를 더 추가한, 온전한 오리 한마리가 나왔다.

( 바로 위 사진이 오리 한마리 양이니, 참고하자. )







오리고기가 이정도 익었으면, 이제 사이드로 나온 채소류를 투하한다.







정구지(부추)와 팽이버섯을 원하는 만큼 넣어준다.

너무 일찍 넣으면 채소의 풀이 너무 많이 죽으니, 적절한 타임에 넣자.








한입 먹고 대단하단 생각이 드는 맛은 아닌데, 먹다보니 알게 됐다.

'와 여기 오리주물럭 맛 괜찮다~!!!'

아주 다양한 오리주물럭집을 방문한건 아니지만, 솔직히 지금껏 먹은 오리주물럭 중에선 여기가 최고다.

유원지나 저수지 옆에 있는 그런 식당이 가진 분위기나 운치는 없지만, 맛은 그런 곳보다 훨씬 낫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참고로, 불판이 가운데로 오목해서 기름이 불판 중앙으로 모인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가운데 나사(?)같은걸 돌리면 기름이 가운데 통로를 통해, 옆 통으로 빠진다.

그런데~!!!! 볶음밥을 먹을거면 절대 저 행동을 하면 안된다. 볶음밥을 먹을거면 기름을 남겨야한다.

( 이 말은, 필자의 생각이 아니다. 저렇게 기름을 빼버린 우리테이블을 보신 이모님이 혀를 차면서 한말이다.... )






위에서 언급했지만, 정말 수준급인 오리주물럭이다.

잡내없이 쫄깃한 오리고기 자체의 상태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양념맛을 더 높이 친다.

색감에 비해 그리 맵지않고, 달달한 양념이다.

감칠맛도 적절하며, 느끼하지 않은 기름짐 덕에 많이 먹어도 물리는 감이 없다.

어떻게 보면 특색없고 평이한 양념인데, 평이한 오리양념 중에선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오리고기 양념으로 적당하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누가 먹어도 싫어하지 않을, 오리불고기다.

오리불고기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4.5/5점이다.






>>>>  볶음밥





[ 볶음밥 1인분 : 2000원 ]

양념된 고기를 먹은 뒤, 볶음밥을 먹지 않으면, 뭔가 마무리를 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불고기와 백숙으로 이미 배는 부르지만, 맛 만 보기위해 볶음밥을 주문했다.

오리불고기 설명에서도 언급했지만, 볶음밥을 드실거면 불판의 오리기름을 버리지 말고 남겨야한다~!







배가 불러도 볶음밥은 필히 먹자~!! 여기 볶음밥은 정말 맛있다.

필자는, ( 닭갈비를 제외하고 ) 양념음식을 먹은 뒤 먹는 식후볶음밥에 큰 위미를 두는 편이 아닌데, 여기 볶음밥은 따로 팔아도 될 정도다.

오리기름과 오리양념, 김치, 김의 콜라보가 너무 좋다.

그리고 그 맛있음을 극대화 하려면, 오리기름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남겨둬야한다.





>>>>  한방오리백숙






[ 한방오리백숙 한마리 : 4.3만원 ]

백숙은 불고기에 비해 조리하는데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

불고기가 나온 뒤, 거의 20~30분 뒤에 나왔다.

다 익혀진 오리는 온전한 상태로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이모님께서 조각내주셨다.

( 덕분에 온전한 상태의 오리백숙 사진은 찍지 못했다. )








맑고 라이트한 국물이다.

국물에 기름기가 많은데, 입안에 기름진 맛이 남지 않는, 깨끗한 기름짐이다.

한방백숙이라 한약재향이 강할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없어서 오히려 실망감이 있다.

오리를 제외한 내용물은, 녹두가 많이있고, 부추, 마늘, 대추, 밤 등의 부재료도 들어있다.

오리백숙 맛은 닭백숙 맛과 비슷한데, 살이 더 부드럽고 고기향도 더 부드럽게 진하다.

그런데 옆 테이블을 보니, 굳이 백숙을 시키지 않아도, 불고기를 먹은 뒤 먹을 수 있는, 살이 거의 없는 작은 사이즈 탕이 따로 있는듯하다.

( 정확한 정보는 아니니, 직접 문의하자. )

여튼, 백숙 속 오리를 어느정도 먹었으면 이제 마무리로 죽을 먹을 차례다.






백숙 속 오리를 다 먹었으면, 따로 제공 된 녹두밥과 백숙국물로 녹두죽을 만들자.

개인적으로 녹두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죽은 그냥 국물맛만 보고 패스했다.

솔직히, 오리불고기에 비해 백숙의 맛은 꽤 떨어지는 편이라,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깔끔한 백숙이나, 살벌하게 말하면 싱겁고 밋밋한, 심심하기 그지 없는 백숙이다.

( 심심하게 먹는걸 좋아하는 어르신들은 좋아할 듯하다. )

심심한 맛이라 밑반찬으로 그걸 달래야하는데, 밑반찬은 오리불고기와 조합을 맞춘거라, 백숙과의 조합은 그냥 그렇다.

그러니 백숙의 심심함을 달래줄수가 없다. 더 강한 양념이나 간의 밑반찬이 필요하다.

그래도 장점을 찾자면, 오리 잡내가 전혀 없고, 애들이 먹어도 좋을 만큼 살이 야들야들하니 괜찮다.

기름기가 아주 많지만, 깔끔하게 씻겨나가는 깨끗한 기름짐이다.

그래도 심심함을 깰 만큼 강력한 장점이 아님이 아쉽다.

오리백숙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2/5점이다.





별 기대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좋은식당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

맛도 맛이지만, 정신없게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이모덕에 더 기분 좋은 한끼를 할 수 있었다.

단점이라면 협소한 공간인데, 곧 지금 식당 근처로 이전한다고 하니, 이전하게 되면 이 문제가 해결 되리라 생각한다.

( 7월 중순에 이전 예정이라는데, 8월초쯤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영업중이었다. )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2 ~ 22 시 영업

휴무일 : 2, 4째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1-626-5234

주차 가능 : 길 건너 농협하나로마트 이용 )

( 포장 가능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가능 / 좌식테이블  )


메뉴 / 가격 ]

생오리불고기, 생오리소금구이 : 3.3만원 (한마리)

훈제오리구이 : 3.6만원 (한마리)

한방오리백숙 : 4.3만원 (한마리) / 옻오리백숙 : 4.8만원 (한마리)

볶음밥 : 2000원 / 공기밥 : 1000원

포장한마리 : 2.1만원


주소 지도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오리불고기와 볶음밥은 수준급이다.

가성비 :  / 가성비도 괜찮다.

분위기 :  / 다닥다닥 붙은 좌석이 문제이나, 이전한다고 하니 패스 & 친절하다.

재방문의사 : 100% / 부산에서 오리불고기 먹는다면 여길 가겠다.


@ 총점  ((추천맛집)) @

@ 한줄평 : 단순하고 가벼운 양념인데, 완벽에 가깝다. @

본문에서 맛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했으니, 여기선 줄이겠다.

평이해보이는 오리불고기는, 배가 불러오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수준급인 불고기다.

이게 비해, 오리백숙은 꽤나 심심하다.

볶음밥은 필수다~!!!

( 볶음밥용 오리기름을 남겨두자. )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 총점 평가 기준 -

별1 : 굳이 갈 필요 없는 식당   //   2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기초자치단체급)

별4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광역자치단체급)  /  5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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