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연동 맛집] 쌍둥이돼지국밥 – 돼지국밥,모둠수육
( 항정살 수육으로 유명해진 돼지국밥집 )
부산의 돼지국밥집 중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을 말해라고하면, 아마도 '쌍둥이돼지국밥'을 가장 많이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부산사람들은 그 말을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부산 현지인들이 자주 찾거나, 맛있다고 입소문난 식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부산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 돼지국밥집과 외지인들에게 유명한 곳은 겹치는게 많지 않다. 왜냐하면, 부산 현지인들은 동네방네 다 있는 돼지국밥집을 굳이 먼곳까지 가서 먹지 않고, 외지인들은 관광지나 터미널 주변이 아니면 잘 가지 않아서다. 그런데, 쌍둥이돼지국밥집은 그런 논리에 들어맞지 않는다. 쌍둥이돼지국밥은 부산지하철2호선이 생기기 전부터 입소문이 났는데, 그때는 교통도 불편하고 주변에 관광지도 없기에 이 곳까지 관광객이 올 이유가 없었다. (옆에 유엔공원과 부산박물관이 있지만, 부산사람들도 잘 안가는 곳이라....)
그렇다면, 오직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 관광객들이 쌍둥이돼지국밥집까지 찾아왔다는 건데, 그 이유 뭘까? 개인적 추측으로, 인터넷 이용이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은 2000년대 초, '부산 돼지국밥 맛집'이란 타이틀은 먼저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타이틀을 딸 수 있었던건, 맛과 가게명 때문이었을거다. 쌍둥이돼지국밥은 부산의 돼지국밥치고는 라이트한 국물이라 거부감이 덜하다. 거기에 부산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항정살'을 사용하면서 돼지내보다는 돼지기름맛으로 입안을 풍족하게해줬다. 거기에 고기만으로도 배를 채울 정도로 수육을 푸짐하게 줬다는 말이 있다. (물론 지금이 아닌, 2000년대 초 얘기다.) 결국, '부산'스럽지 않은 맛 덕분에 부산을 대표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쌍둥이'라는 가게명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명칭이라 인터넷상에서 더 자주 회자된 거 같다. (부산역에서 해운대로 가는 도로 중간에 위치했다는 점도 조금은 영향을 줬을거다.)
여튼, 지금은 방송과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다른 국밥집들이 많이 언급되면서, 예전 만큼의 인기를 누리는건 아닌듯하다. 그럼에도 직영점도 몆 개 내고, 유사명칭의 식당들도 난립했을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쌍둥이돼지국밥은 2호선 대연역과 유엔공원 사이에 있다.
대로변이라 찾기 쉽고, 본점 근처에 직영점도 생겨서 웨이팅 없이 편하게 식사 할 수 있다.
( 우리가 방문한 곳은 직영점인 것으로 알고있다. )
주차는 건물 뒤쪽 주차장에 하면된다.
다만, 공간이 협소해서 주차는 5~6대 정도 밖에 할 수 없다.
주방은 오픈형이다.
나름 오래된 식당이라 시스템도 잘 갖춰져있다.
내부는 넓고 깔끔하다.
대부분의 자리는 입식좌석이다.
옆 쪽으로 좌식테이블도 몇 개 보인다.
돼지국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뭐, 영양과다의 시대에 어디어디에 좋다는 그런 말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메뉴판이다.
>>> 기본반찬
전형적인 돼지국밥집의 밑반찬이다.
부추무침과 양파, 새우젓, 겉절이와 쌈장이 나온다.
우리는 돼지국밥 외에 수육도 시켰다.
수육을 위한 상추와 양념장도 나왔다.
겉절이와 부추무침을 별개없다.
부추무침이야 어차피 국물에 넣을거니 상관없지만, 겉절이는 살짝 아쉽다.
비법소스 같은 수육용 양념장.
개인적으로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차라리 간장베이스의 소스가 나을 듯하다.
부족한 반찬은 셀피 리필 가능하다~!
>>> 돼지국밥
돼지국밥 : 7000원
돼지국밥은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 형태다.
즉, 토렴은 하지 않은 돼지국밥이다.
오직 고기만 들어있다.
그렇게 넉넉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딱 부산 평균적 양이다.
살코기 부위가 대부분이고, 항정살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새우젓과 부추무침 투하~!
고기양이 섭하진 않다.
고기 두께가 두툼한건 마음에 든다.
맛은 그냥 평균적인 돼지국밥 맛이다.
>>> 모둠수육
모둠수육 大 : 2.4만원
모둠수육과 돼지수육의 차이는 순대와 내장이 있고 없냐다.
우리는 내장은 빼고 순대와 고기부위만 달라고 했다.
순대는...그냥 그렇다.
임팩트 전혀 없다.
그냥 돼지수육을 시킬걸 그랬다.
쌍둥이돼지국밥을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 '항정살' 수육이다.
기름기 폭발이다.
그런데, 양념장이 아쉽다.
수육이 너무 빨리 말라버린다.
처음부터 촉촉함이 넘치는 수육은 아니었는데, 금방 변색되고 식감이 변하니....
계산대에 '수육백반전문'이라고 크게 적혀있다.
그냥 광고인주 알았는데, 이건 오직 수육백반만 시키라는 경고 같은 것 이었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09 ~ 23 시 영업
휴무일 : 연중무휴
전화번호 : 051-628-7020
( 주차 가능, 포장 어려움, 배달 어려움, 예약 어려움 )
[ 메뉴 / 가격 ]
돼지국밥 : 7000원
내장국밥 : 7000원
순대국밥 : 7000원
수육백반 : 9000원
돼지수육 : 小 1.9만원, 大 2.4만원
모둠수육 : 小 1.9만원, 大 2.4만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가벼운 국물, 평이한 수육. 굳이 먹게 된다면 '수육백반'만 먹자!
이 곳의 메인이 수육백반이고, 항정살 수육인데 그걸 제대로 못 먹어봤으니 그것에 대한 평은 다음에 하겠다.
오늘은 돼지국밥과 수육에 대해서만 논하는데, 그냥 부산의 흔하디 흔한 동네 돼지국밥집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물은 좋게 말하면 잡내없이 라이트 하지만, 안좋게 말하면 깊이도 없고 땡김도 없다.
고기 두툼한것 하나 마음에 든다.
수육의 순대는 정말 최악이었고, 수육 자체의 삶음 정도도 평이했다.
수육과 함께할 괜찮은 반찬이나 소스가 없다는게 큰 단점이다. 그나마 양이 섭섭하지 않다는게 괜찮은 점이다.
맛은 전체적으로 그냥 매우 평이하다. 그런데 서비스가 영 별로다.
불러도 직원의 대꾸가 없고, 반응도 느리다. 방문한 날, 홀에서 고성만 2번을 들었다.
직원들이 불성실하거나 태만하진 않는데, 무뚜뚝하고 귀찮고 대충대충하는 느낌?
[ 주소 / 지도 ]
부산2호선 대연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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