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동래/수안역 맛집] 동래밀면 – 밀면

시베리안낙타 2018. 8. 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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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수안역 맛집] 동래밀면 – 밀면

( 전형적이며 자극적이지 않은 밀면이 있는 곳 )


 요즘 부산사람들은 예전처럼 밀면을 즐겨 먹진 않는듯하다. 이는 막국수나 냉면과 같은 밀면을 대체하는 면 요리집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밀가루보다는 메밀이나 전분가루가 더 낫다는 생각이 부산사람들에게 많이 작용한듯하다. 그래서 새로 생긴 밀면집들은 100%밀가루면이 아닌 고구마 전분이나 메밀가루를 섞어서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런 전략은 아직까진 매우 성공적이다. 어쩌다 한 번씩 부산을 방문하는 나로서는 참 안타까운 상황이다. 추억의 음식이자 향토음식이기에 옛맛의 밀면을 먹고 싶은데, 주변 지인들에게 밀면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반기는 얼굴이 아니다. 요즘 밀면 잘 안 먹으니 차라리 막국수를 먹거나 중국집에 가자는 공통 된 대답만 돌아올 뿐이다. 별수 없이 홀로 점심을 해결하러 단골 밀면집에 갔는데...폐업했다;;; 그래서 찾아가게 된 오늘의 식당은 '동래밀면'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동래밀면은 수안역과 교대역 중간쯤에 있다.

동래경찰서(구.동래소방서)에서 교대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온천천이 나오기 전에 식당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동래밀면 본점이라고 한다.





영업시간이 독특하다.

오전 10시에 오픈해서 새벽05시까지 영업한다.

( 10시에 빨간줄이 그어져있는 걸 봐서 10시가 정확한 오픈시간인지는 모르겠다. )





동래밀면은 전용주차장이 있다.

식당을 끼고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내부가 아주 넓다.





대부분 좌식테이블이다.

밀면 같이 회전율이 좋은 음식은 웬만하면 입식테이블에서 먹는게 모두에게 좋은데...





뭐, 입구쪽에 6개 정도 입식테이블도 있으니, 신발 벗기 싫은 분들은 이 좌석을 이용하자.





메뉴판이다.

지금은 사진 가격에서 500원 정도 인상되었다.

정확한 가격은 글 하단에 적어놓겠다.





주문과 함께 육수가 나왔다.





솔직히 평양냉면집에서 주는 면수보다 밀면집의 이 육수가 더 좋다.

뼛국물 같은 감칠맛과 후추향, 잔잔한 기름기가 입맛을 돋운다.





냉면이나 밀면엔 역시 무채절임이 필요하다.





식초,겨자,간장(?)과 같은 소스류는 테이블에 비치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밀면은 소스를 넣지 않고 그냥 먹는데, 요즘은 소화와 위생을 위해서 식초는 살짝 뿌리는 편이다.





밀면 : 6000원

( 사이즈는 보통 사이즈다. 큰 사이즈는 6500원이다. )





전체적인 비주얼이나 고기, 달걀, 오이채, 무절임 고명이나 딱 전형적인 부산 밀면의 모습이다.

국물의 색깔마져 평균적인 밀면이다.





개인적으로 밀면은 무조건 물밀면만 먹는다.

밀면은 부산의 향토음식이라 부산음식스타일에 맞게 강한 양념이 들어간다.

그래서 물밀면만 먹어도 충분히 맵고 짜고 자극적이니 굳이 더 자극적인 비빔밀면을 먹을 이유가 없다.

사진만 보더라도 물밀면에 들어가는 기본 양념장의 양이 엄청나지 않는가?





그래도 양념을 잘 섞으면, 먹지 못할 정도의 자극성은 없다.

불닭볶음면이나 마라탕에 비하면 훨~~씬 덜 맵고 깔끔한 음식이 밀면이다.





밀면은 강력한 양념장이 특징이지만, 또 다른 특징은 육수에 있다.

평양냉면을 먹을때는 면을 먹기 전에 육수 맛부터 보는데, 밀면은 잘 그러지 않는다.

하지만, 밀면도 양념을 섞기 전에 꼭 육수 맛을 보는걸 추천한다.

이유는 2가지다.

우선 양념장을 섞으면 육수 본연의 맛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밀면집마다 전혀 다른 육수가 나오는데,

육수 맛의 차이를 느끼고 양념장과 섞인 뒤 맛을 다시 느끼면 자기에게 맞는 밀면집을 찾을 수 있다.

( 뭐, 어차피 육수 맛이란게 간장베이스의 조미료 맛과 약재향이 전부이긴 하다. )






면도 딱 전형적인 밀면면인데, 쫄깃함이 아쉽다.

살짝 오버쿡 된 느낌이 든다.





큰 특징이나 식당만의 색깔이 없는 정말 평균적이고 대중적인 밀면집이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0 ~ 05 시 영업

문의전화 : 051-552-3092

주차 가능 )


[ 메뉴 / 가격 ]

밀면 : 中 6000원, 大 6500원

비빔밀면 : 中 6000원, 大 6500원

사리 : 3000

들깨손칼국수 : 6500원

웰빙손칼국수 : 6000원

떡만두국 : 6500원

다슬기국 : 7000원

왕만두 : 6000원

( 요금 선불 )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전형적인 부산 밀면이다. 강한 맛이 없으니 관광객이나, 밀면 입문자가 먹기에 좋다.

부산에서 유명한 '관광객 맛집'에 가보면, 부산음식인데 부산스타일은 아니란 생각을 많이 한다.

부산과 서울 중간 맛이랄까?

그런 식당은 맵거나 자극적인 맛을 확 줄이는 방식으로 가는데, 그러면서 감칠맛이나 농익은 맛(?)도 같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쉽게 말해 밍밍한 경우가 많다.

관광객 맛집이라기보단 지역민 맛집에 가까운 동래밀면에서 어중간한 관광객 맛집의 느낌이 많이 들었다.

좋게 말하면 덜 자극적이고 깔끔한 밀면인데, 안 좋게 말하면 특색도, 깊이도 크게 보이지 않는 평이한 밀면이었다.

그래도 전형적이고 편안한 밀면이라서 집 근처에 있으면 여름에 한번씩 갈 거 같긴하다.

다만, 면은 조금 손봐야겠다.


주소 지도 ]

부산4호선 수안역 / 부산1호선,동해선 교대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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