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맛집] 할매집회국수 – 회비빔국수
오랜만에, 그리고 급작스럽게 부산에 갔다.
미리 준비를 했더라면 맛집도 찾아서 일정을 잡았을건데, 전혀 준비 없이 갔기에 동선에 맞는 식당에서 허기를 달래기로 했다.
고향이 부산이라 그 곳의 식당을 많이 알 거 같지만, 생활했던 지역의 식당만 알지 다른 곳을 모르는건 광관객과 똑같다.
특히 남포동이나 광복동, 해운대 같이 집에서 먼 번화가는 더 모른다.
그나마 부모님이나 친구들 따라서 갔던 식당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맛을 찾기로 했다.
그 첫번째 집이 지금 소개 할 '할매집회국수'이다.
대를 이어서 할 정도로 오래된 식당이라, 가본적은 없어도 보고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거침없이 들어갔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좁은 골목 속에 있지만, 남포동과 광복동 번화가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다.
독특한 매장테이블이다. 'U'모양의 큰 테이블이 1개 있다. 모든 손님이 합석을 하는 형태의 공간이다.
처음 온 손님들은 어떻게 앉아야 할지 순간 멈칫하게 된다.
메뉴판이다. 9~12개의 메뉴가 있는데, 대부분 회국수아니면 잔치국수를 드신다.
참고로 회국수는 회비빔국수를 의미한다.
처음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앞쪽 손님은 회국수가 회물국수를 의미하는 줄 알고 시켰다가 낭패를 봤다.
(회를 넣은 물국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테이블 중간중간에 사진 속 양념장이 놓여있다.
눈치 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순한맛이라고 적혀있는 소스는 순한고추장소스이고, 스덴그릇에 있는 건 매운고추장소스다.
직원분들이 알려주지만, 매운소스는 상당히 맵다.
회국수를 시키니 주전자에 담겨진 육수가 나온다. 잔치국수에서 맛 볼 수 있는 멸치육수다.
[ 회국수 - 5500원 ]
여긴 선불이라 주문과 함께 계산을 했다.
뭐 비주얼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부산이라 회국수에 올라가는 회는 최소한 광어나 우럭 같은 종류라 생각했는데, 가오리회다.
순한맛과 매운맛 뭘 넣을지 고민하다 반반 넣어었다.
회 이외의 고명은 상추, 미역, 양배추가 전부다.
면은 중면 정도의 굵기다. 과하게 익어있어서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다.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매운소스를 더 넣었는데...이러지 말아야 했다.
매운소스는 정말 맵다. 나중에 보니 청양고추가 들어간다고 한다.
비빔국수를 비비고 있으니 이모님이 육수를 넣어서 섞으라고 한다.
잘 비벼진 회국수. 이제 먹기만 하면 된다.
은근히 매워서 육수를 얼마나 먹었는지 모른다.
헌데 매운맛 외에 별다른 맛이 없다. 단맛도 짠맛도 거의 없는 밍밍한 맛에 매움만 가득한 그런 비빔국수다.
면도 너무 퍼져서 쫄깃함이 없고 밀가루 향이 나서 별로다.
메뉴는 다양한데, 뭐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거 같다.
[ 메뉴 / 가격 ]
회비빔국수 : 5500원, 비빔국수 : 4500원
물국수 : 4000원, 냉국수 : 4500원
콩국수 : 6000원, 회비빔밥 : 6500원
당면 : 4500원, 김밥 : 3000원, 떡국 : 5000원
[ 영업시간 / 휴무일 / 연락처 ]
09 ~ 23시 영업
연중무휴
문의전화 : 051-246-4741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맵기만 하지 뭔 맛으로 먹는지 전혀 모르겠다. 맛이 너무 없다.
심각하다. 너무 맛이 없다. 차라리 라면으로 나오는 인스턴트 비빔국수가 1000배 이상 맛있을거다.
처음에는 국수에 중요한 재료 무언가가 빠져서 나왔는지 의심을 했다.
하지만 원래 그런 맛이란걸 알고는 먹으면서 짜증이났다. 맛 만 없는게 아니라 비싸고 양도 적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소스부터 지적하자면, 그냥 매운 맛 외 에는 어떠한 맛도 없는 소스다. 차라리 슈퍼에서 파는 고추장을 넣는게 낫겠다.
단맛도 감칠맛도 전혀 없다. 설탕이라도 넣었으면 좋겠는데, 이 식당의 주인은 본인 음식의 맛은 보고 파는지 모르겠다.
고명으로 올라간 양배추와 상추, 미역은 전혀 자기 역할을 못한다. 특히 미역은 왜 있는걸까?
지금 국수를 먹고 있는 곳이 바다가 있는 부산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넣은걸까?
문제가 없는게 없지만, 가장 어이 없는 것은 면이다.
집에서 대충 삶아도 이 곳 보다는 잘 삶겠다. 매일 국수를 삶을 건데 이렇게 맛없게 삶을수가 있는것인가?
퍼져서 잘 비벼지지도 않고, 소스와 따로 노는 것은 물론이고, 쫄깃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가 없다.
이 곳에서 가장 맛이 있었던건 정수기 물이었다.
[ 주소 / 지도 ]
부산1호선 남포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 ] 이 직접 함.
'[ 지방 맛집 ] > 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대연동/유엔공원 맛집] 공원칼국수 – 물총칼국수,왕만두 (0) | 2018.02.12 |
---|---|
[부산 금정/구서동 맛집] 배비장보쌈 – 보쌈,녹두전,쟁반국수 ((추천)) (0) | 2018.01.31 |
[부산 수영/망미동 맛집] 옥미아구찜 – 아귀찜,막걸리 (0) | 2017.12.19 |
[부산 기장 맛집] 일광아구찜 – 아구찜 (0) | 2017.07.25 |
[부산 연산동 맛집] 수복돼지국밥 – 돼지국밥 (0) | 2017.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