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동교동/홍대 맛집] 홍대포 – 닭도리탕

시베리안낙타 2017. 7. 2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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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홍대 맛집] 홍대포 – 닭도리탕


닭도리탕, 닭볶음탕 뭐가 맞는지 말이 많다.

웬만하면 표준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그런 의미에서 닭볶음탕이라 써야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냥 닭도리탕으로 쓰기로 했다.

우선 닭도리탕이란 용어에서 문제가 되는 '도리'의 어원이 일본어라고 해서 사용하지 말자고 했지만,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도리'라는 단어가 음식 용어라 사용됐다는 말이 많다.

또한, 대체용어라고 하는 닭볶음탕은 음식의 주재료가 닭이란 것 말고는 음식을 정체성을 전혀 드러내지 못한다.

'볶음'이라는 단어는 오히려 조리법과 동떨어진 단어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다시 닭도리탕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닭도리탕은 닭도리탕 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거의 보지 못했다.

보통 감자탕, 전, 삼계탕집의 또 다른 메뉴로 나아왔다.

왜 그럴까?

메인메뉴로 임팩트가 약해서 그런가?

감자탕집은 양념을 돌려쓸 수 있고, 삼계탕집은 닭을 돌려쓴다고 해도, 왜 전통주점이나 전집에서 닭도리탕을??

나도 잘 모르겠다.

오늘 소개할 곳은 그 잘 모를 행태를 하는 집이다.

전통주점이자 전집인데, 닭도리탕을 파는...그리고 이제는 전보다 닭도리탕으로 유명한 '홍대포'이다.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예전에 서대문구에 살때는 홍대에서 놀다 집에 갈때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다.


홍대포 이 곳 말고, 옆 집도 전을 하는 전통주막인데,

다들 길가에 전을 부치고 있으니 그 소리와 냄새 때문에

귀가 길 술자리를 연장시키던 주범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렇게 전을 길가에 쌓아두는게 위생적이진 않는데...역시 술 먹으면 사고가 단순해 진다.


내부 분위기다.

분위기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분위기가 무뚝뚝하다.


메뉴판이다 참고하다.

모듬전 말고 단품전은 추가메뉴란게 참 별로다.

은근 전류에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메뉴가 확 갈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뭐 우리야 닭도리탕을 먹을거니 상관없다.


김치와 청포묵이 반찬으로 나온다.

둘 다 그냥 그런 맛이다.


닭도리탕의 비주얼은 상당히 좋다.

인기 있을만하다.


떡사리, 감자, 팽이버섯 등 은근 많은 재료가 들어있다.

양념도 진해서 술안주보다는 밥이 생각난다.


 

 

<메뉴/가격>

닭도리탕 小2.1만원(반마리), 大2.5만원(한마리)

감자탕 : 小2.1만원(반마리), 大2.5만원(한마리)

모듬전 : 2만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문의전화 : 02-337-2369

(영업시간 전화 문의 바람)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주점 닭도리탕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맛


홍대라는 번화가에서 저 가격에 닭도리탕을 먹는다는데 감사해야 할 듯하다.

요즘 배달 닭도리탕도 1마리에 2.5만원 하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주점에서 나오는 닭도리탕이니 안주용일 건데,

안주용 치고는 양념이나 부재료가 괜찮다.

생각보다 그리 맵지 않고, 적당한 감칠맛이 돈다.

다만, 닭이 조금 작다. 작다 보니 살이 부드러워 찰진 씹힘이 없다.

그리고 직원들이 조금 더 친절해져야겠다.

사람도 없는데 추가 주문을 하려고 몇 번을 목청껏 불렀는지 모르겠다.

듣고 씹는 기분을 느꼈다.


<주소/지도>

2호선,경의선,공항철도 홍대입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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