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고기집] 대원갈비 - 돼지갈비,삼겹살
신림역 주변에 고깃집이 정말 많은데, 아마 돼지갈비로는 오늘 소개 할 식당이 가장 유명할거다. 신림역에서 조금 벗어난,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30년이 넘는다는 업력과 저렴한 가격으로 오랜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고깃집이다. 3대째 이어가고 있다는 '대원갈비'를 소개해보겠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대원갈비는 신림역 6번 출구에서 신림동별빛거리쪽으로 걸어가다가 보이는 횡단보도 옆 골목에 위치해있다. 이 골목은 꽤나 지저분하고 주변 모델 덕에 29금 느낌이 나서, 주로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던 골목이다. 그런데 새우튀김으로 유명했던 분식집(폐업)을 시점으로, 작은 오뎅바와 술집이 생기더니 몇 해 전부터는 2030을 겨냥한 카페와 식당이 급격히 늘었다. 지금은 조금 건들건들(?)한 젊은층이 이 골목의 주 고객이다.
고객층은 확 바꼈지만 여기를 지키는 터줏대감격 식당이 있으니, 바로 아구찜으로 유명했던 '윤씨네'(폐업)와 쭈꾸미로 유명한 '신쭈꾸미', 그리고 오늘 리뷰 할 '대원갈비'가 그 주인공이다.
# 내부분위기
오랜만에 왔더니 테이블도 바꾸고 내부가 더 깔끔졌다.
생각보다 공간이 아담해 입식테이블이 십여개 정도 있다.
손님은 정말 남녀노소 다양하다. 참고로 주차는 건물 옆에 가능은 한데, 자리가 몇 개 없어서 주차 하기 쉽지않다.
# 메뉴, 가격, 원산지
가격은 저렴하다.
가격만 보면 다른 고기집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람수(정량)가 다른 고기집보다 30~50g씩 더 많다. 그러니 100g당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특히 LA갈비가 싸서, 요즘은 LA갈비 먹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 기본상차림
깔끔한 반찬이 한상 깔린다.
특이한 점은 계란말이를 준다는 거다.
해본 분은 알겠지만, 계란말이를 부친다는게 은근 귀찮은 일이다. 근데 여기 계란말이는 주문시 구워줘서 따뜻하다. 따뜻한 계란말이 하나에 기분이 좋아진다. 어쩔 수 없이 맥주부터 한 병 까고 시작했다.
그리고 파절이가 나오는데, 고추장베이스 양념이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에는 파무침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파무침보단 식초,설탕,고춧가루베이스의 새콤달콤한 파절이를 좋아다.
# 생삼겹살
[ 생삼겹살 2인분 ] - 1人 15,000원(200g)
돼지갈비를 먹기전에 양념이 없는 삼겹살부터 먹어본다.
삼겹살은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제공 된 삼겹살 부위는 조금 별로다. 나름 비계부위와 살코기 부위를 섞는 노력을 보였지만, 갈빗대를 지나는 괜찮은 부위나, 오돌뼈가 있는 삼겹살은 보이지 않는다. 가격이 저렴하니 이해는 하지만, 실망스러운건 사실이다.
삼겹살을 구워본다.
불판에 김치는 알바생이 올려줬다. 근데 여기 알바들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주문 전달이 잘 안 된다. 술을 시켜도 술이 안오고 고기를 추가해도 안온다. 한 3번쯤 말을 해야 그제서야 가져다 준다. 아무리 주말이라고 해도, 계속 주문 미스가 나니 기분이 별로다.
아무튼 고기는 죄가 없으니 맛있게 먹어보자.
부위가 조금 별로라도, 역시 삼겹살은 삼겹살이다.
잡내도 없고, 기름맛과 식감도 괜찮다. 별로라고 했던 파절이도 은근 삼겹살과 잘 어울려서 리필했다.
# 돼지갈비
[ 돼지갈비 2인분 ] - 1人 16,000원(300g)
삼겹살을 먹고 이 집의 시그니처인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돼지갈비는 숯불에 굽는다고, 불판을 다시 셋팅해준다. 이런 디테일은 참 좋다.
돼지갈비는 목살과 갈비 부위가 섞여있다. 갈비는 국내산인데, 목살은 캐나다산이다. 참고로 뼈부위나 목살부위 중, 한 부위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는 그걸 모르고 그냥 주문했더니, 갈비반 목살반이 나왔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웬만하면 갈비부위만 먹는걸 추천한다.
우선 상태가 괜찮아보이는 갈비부위부터 구워본다.
돼지갈비는 색감이 너무 진해서, 양념이 진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념맛은 진하지 않다. 아마 업력이 오래된 만큼, 옛날 방식대로 카라멜 색소를 넣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아무튼 단짠의 맛으로 먹는 갈비는 의외로 단짠맛이 약하고, 단맛이 짠맛보다 조금 강한편이다.
솔직히 말해서 양념 맛은 깊이감이 전혀 없어서 별로다. 차라리 마트에서 파는 돼지갈비의 양념이 더 맛있다고 생각된다. 양념맛을 굳이 표현하자면, 공장에서 나오는 간장에 설탕과 조미료만 살짝 넣어도 이 정도 수준의 양념을 될 듯하다. 양념에 대한 고뇌를 전혀 하지 않은듯하다.
이어서 돼지갈비의 목살부위를 구워보려한다.
근데 사진을 잘보자~! 오른쪽 위쪽 목살 1개와 나머지 목살 2개의 상태가 완전 다르다는걸 알 수 있다. 추측건데 목살을 대량으로 양념 한 뒤 한 곳에 모아서 보관하는거 같다. 그런데 양념한 순서대로 제공하지 않고, 막 섞다보니 오래된 것과 새로 양념한 것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 목살 상태를 보고 바꾸려했지만, 저녁을 사기로 한 친구가 구우면 괜찮을 지도 모른다고 그냥 굽기자고 한다.
착각이었다.
저 돼지갈비의 오래 된 목살부위는 쓰레기급 퀄리티다. 버려야 할 상태의 고기를 우리에게 제공한거다. 구워도 쒼내와 누린내가 난다. 육즙이라고는 전혀 없고, 한두번 씹다가 토할거 같아서 뱉었다. 결국 목살 2덩이는 버렸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1덩이는 먹었지만, 역시나 양념 수준이 엉망이라 맛이 없다. 그냥 냉면과 같이 먹기로 하고 옆에 뒀다.
아무튼 돼지갈비 목살부위는 먹을 수 없는 수준이니, 절대 먹지 않는걸 추천한다. 굳이 돼지갈비를 먹을거면 갈비부위 만 주문하자. 얼마나 재료 관리가 허술하면, 메인인 고기의 상태가 이럴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목살 부위를 먹는 동안 엄청 화가 났지만, 같이간 친구가 사는거라 화를 삭히고 그냥 술만 들이켰다. (필자가 가자고한 식당이라, 배신감에 더더욱 화가 났다.) 아무튼 돼지갈비는 무한리필 고깃집보다도 훨씬 못하다. 화가 나고 돈이 너무 아까운 퀄리티다. 차라리 삼겹살을 2인분 더 먹을 걸 그랬다.
# 후식냉면
[ 후식냉면 : 3,000원 ]
후식냉면을 주문했다.
고기를 먹은 뒤 물냉에 소주를 먹으면 깔끔하다. 식초와 겨자도 같이주는데, 필자는 넣지 않았다.
코로나 전에는 고기를 먹으면 후식냉면이 무료였는데, 이제는 돈을 받는다. 원래 여기가 유명했던것도 냉면을 공짜루 줘서인데, 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계란말이를 주는게 어딘가!?
냉면면은 그냥 기성품 그대로다.
집에서 주문해 먹는 공산품 면이라 설명할게 없다. 근데 미리 삶아뒀는지 뭔지, 면은 퍼져있다.
국물도 깍 공장에서 나온 맛인데, 거기에 물을 탓는지 국물이 매우 밍밍하다.
거의 맹탕수준인데, 살얼음이 있는대도 이렇게 밍밍하다면, 원래 국물은 얼마나 싱겁다는건가? 이런거에서도 원가 절감을 하면 안되는데, 너무 아쉽다. 무료로 줘도 인상을 찌푸릴 맛인데, 이걸 돈주고 먹어야 한다니...
그나마 남겨둔 돼지갈비로 어떻게 맛을 중화 시키려했는데, 그거도 불가능하다. 다대기를 넣어 겨우 먹고 나왔다. 다대기가 없었다면, 반도 못먹었을거다. 이럴 주 알았으면 그냥 무한리필 고깃집에 갈 걸 그랬다.
아 그리고, 대원갈비를 포털에서 검색해보니, 왜 이렇게 광고가 의심되는 블로그 글이 많은거지?? 같은 사진을 돌려쓰는 사진 10장 내외의 블로그글이 태반이고, 업체로 부터 소정의 뭔가를 받았다고 글 하단에 적어놓은 블로그 글도 많았다. 사람들마다 판단기준은 다르겠지만, 필자는 블로그 광고글이 많거나, 네이버리뷰 이벤트를 과하게 하거나, 카카오평점 알바가 의심되는 식당은 반감이 강하게 생기는 편이다. 특히 제주도와 같은 관광지에서 블로그 광고글을 많이 하던데, 이제는 동네식당들도 다 광고를 하는구나.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24시영업 / 휴무일 : 연중무휴
전화번호 : 02-883-3532
( 주차 가능 / 포장, 배달, 예약 가능 / 제로페이 / 계좌이체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3.8 / 5점 ( 리뷰 71개 )
네이버 : 4.33 / 5점 ( 리뷰 691개 )
다음카카오 : 2.7 / 5점 ( 후기 22개 )
[ 메뉴 / 가격 ]
돼지갈비, 불고기 : 1.6만원(300g)
생삼겹살 : 1.6만원(300g)
LA갈비 : 2.1만원(300g) / 생등심 : 2.7만원(200g)
후식냉면 : 3000원
갈비탕 : 1.1만원 / 우거지탕 : 9000원
선지해장국, 김치찌개, 된장찌개, 냉면 : 7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신림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돼지갈비는 정말 심각한 수준의 상태와 맛이다.
가격 ●●●○○ / 가격은 괜찮지만, 고기 부위나 상태를 생각하면 아주 싼건 아니다.
분위기·위생 ●●○○○ / 흔한 동네고깃집 분위기인데, 목살상태를 보니 위생걱정이 된다.
서비스·친절 ●◐○○○ / 알바들 재교육이 시급함.
재방문의사 : 1% / LA갈비는 한번 먹어보겠는데, 돼지갈비는 사줘도 안먹는다.
[ 장단점 ]
장점 : 저렴한 가격 / 연중무휴, 24시영업
단점 : 버려야 할 정도의 돼지갈비 목살 상태 / 맛없는 갈비양념 / 맹탕 국물과 퍼진 면의 냉면 / 알바의 미숙함 / 광고 의심 블로그글 너무 많다
@ 총점 ○○○○○ (돼지갈비한정) @
@ 한줄평 : 무한리필급도 안되는, 상태가 엉망인 돼지갈비 @
가격도 괜찮고, 연중무휴 24시간영업 이라는 아주 강력한 장점이 있는 고깃집이다. 거기에 나쁘지않은 밑반찬과 따뜻한 계란말이는 식당의 첫 이미지를 좋게했다. 근데 그 뒤에 마주한 이 식당의 이미지는 안좋은 면 밖에 없다. 미숙한 알바의 응대부터, 부위가 별로인 삼겹살까지는 참을만 했는데, 돼지갈비를 마주하고는 화가 났다. 양념맛도 별로였지만, 그것보다 목살부위의 상태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다. 부패가 시작된건지 구워도 냄새가 날 정도였다. 물론 1덩이는 상태가 좋았지만, 오히려 이건 더 문제다. 오래된 것과 새 것을 섞어 둔다는것 아닌가? 아무튼 돼지갈비 목살 상태는, 내 인생 최악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이 식당은 우선 돼지갈비 상태부터 확실히 관리를 해야 하고, 그 뒤에 양념을 바꿔야한다. 요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정도 수준의 양념은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옛날보다 맛이나 상태가 더 안좋아졌는지 모르겠다. 5~6년전에 왔을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말이다. 아무튼, 돼지갈비는 역대 최악이었지만, 삼겹살은 가성비가 나쁘지 않고 LA갈비는 괜찮단 평이 있으니, LA갈비는 한번 먹어봐야겠다. 그것까지만 먹고 이 식당을 이젠 기억속에 영원히 묻어야 할지 말지 판단해야겠다. 아 그리고 후식냉면을 이따구로 할거면 그냥 예전처럼 공짜로 줘야 한다고 본다. 밍밍한데 면도 다 퍼져있고 말이지. 우씨.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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