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낙성대역 맛집] 이레삼계탕 - 녹두삼계탕

시베리안낙타 2023. 8. 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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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역 맛집] 이레삼계탕 - 녹두삼계탕


날씨가 정말 미친거 같다. 며칠 전까진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고생했는데, 이젠 찌는 듯한 무더위다. 한국의 여름이 이 정도로 덥고 습했었나? 매해 더 더운 여름은 맞이 하는 걸 보면 확실히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긴 한가보다. 아무튼 내 인생 최고로 습고 더운 2023년의 여름이다. 그렇다고 무더위에 몸 챙기라고 정해둔 '복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솔직히 복 날은 뭐랄까...보양의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않지만, 다들 보양식을 찾으니 나도 먹어야 할 의무감이 드는 날 같다고할까? 그래서 이번 복날도 당연히 삼계탕을 챙겨먹었다. 이번에 방문한 삼계탕집은, 포털싸이트에서 평점이 괜찮은 관악구의 삼계탕집을 찾다가 알게 된 곳으로, 낙성대역에 있는 '이레삼계탕'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이레삼계탕은 낙성대역 1번출구 뒷쪽 도로에 있다.

식당은 2층에 있고, 노출형 간판이나 입간판이 없어서 생각없이 걷다보면 인헌시장까지 가버린다. (경험담이다.)

 

 

 

 

입구도 하필 건물 뒷쪽에 있다.

건물 옆으로 2~3개 주차공간이 있지만, 이레삼계탕집 주차장은 아닌듯하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안내다.

 

 

 

 

 

 

             # 내부분위기    

가게는 아담하고 깔끔하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평소 점심에는 대기가 없다던데,  확실히 복날에는 만석이다.

우리는 11시쯤 왔는데 우리 뒤부터 쭉 대기줄이 생겼고, 포장손님도 많다.

 

 

 

 

 

반오픈형 주방에선 쉴 새 없이 음식을 만드신다.

복날이라 임시 알바를 고용하신건지 홀에서 일 하시는 분들은 일이 조금 서툴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삼계탕의 가격은 14000원이다.

한끼 식사 가격으론 비싸지만, 삼계탕치고는 싼편이다. 이제 동네 작은 닭집도 삼계탕은 최소 17000원 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네이버 안내를 보니 행정안전부 지정 착한가게라고 한다.

참고로 복날에는 삼계탕만 판매한다고 하시는데, 원래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반계탕이다. 맛은 삼계탕과 동일할건데, 가격은 오히려 반계탕이 더 혜자스럽다. 그리고 닭도리백반도 이 지역 학생들이 많이 찾는 듯 했다.

닭은 당연히 국산이고, 녹두는 수입산이라는걸 보니 중국산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역시 보양음식을 파는 식당답게 재료의 효과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다.

 

 

 

 

 

 

             # 기본상차림    

반찬은 김치류가 3개고 고추와 양파, 쌈장이 나왔다.

삼계탕집 치고는 반찬갯수가 괜찮다.

 

 

 

문제는 맛인데, 반찬들이 전부 슴슴하다.

김치는 젓갈맛이 전혀 없이 심심하고, 맵지 않다.

깍두기는 의외로 약한 군내가 있어서 익었는주 알았는데, 시큼함이 매우 적고 식감이 탄탄하다.

양배추도 절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큼,달큼,짭짤 의 맛이 전혀 없다. 거의 맹물에 식초 한방울 넣고 생양배추를 넣은 맛이다. 그래서 양파식감도 은근 아삭하다. 쌈장은 그냥 공산품을 그대로 쓰는 듯했다.

솔직히 반찬은 꽤나 무성의해서 실망스럽다. 이런 반찬은 탕은 물론이고, 밥을 먹는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하다. 호불호 영역의 맛없음이 아니라, 정말 無맛에 가까운 슴슴한 날것의 맛이다. 반찬은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이럴거면 그냥 괜찮은 김치 1개 내놓는게 백배 나아보인다.

 

 

 

 

 

 

             # 녹두삼계탕    

[ 녹두삼계탕 : 14,000원 ]

주문이 밀려있었지만, 삼계탕은 10분도 되지 않아서 나왔다.

 

 

 

 

이레삼계탕의 첫 인상은 좋다.

토속촌삼계탕이 유명해진 뒤로 식당들이 전부 거길 벤치마킹했는지, 들깨니 흑임자니 곡물이니 하는걸 넣어서 국물이 탁하고 걸쭉한 삼계탕집이 태반이다. 그래서 이런 맑은 국물의 삼계탕을 보면 오히려 반갑다.

 

 

 

 

 

녹두삼계탕이라 찹쌀과 함께 녹두도 많이 들어있다.

예전에 삼계탕 집들은 찹쌀류를 닭 안에 넣던거 같은데, 이제는 이렇게 탕에 넣는 곳이 대부분이다.

아무튼 여기  밥양은 사진속 그릇에 덜어낸 것의 1.5~2배 이상은 된다.

 

 

 

 

삼계탕이라 닭은 정말 작다.

닭이란 단어보다는 병아리란 단어가 먼저 생각날 정도의 크기다.

평소에 닭요리는 닭한마리나 닭도리탕을 주로 먹는편이라, 삼계탕용 영계는 불쌍한 마음이 들 정도로 작았다.

 

 

 

 

닭다리 하나가 치킨용 닭의 어깨 정도의 크기다.

 

 

 

 

삼계탕이라고 인삼 작은조각, 대추, 마늘 각각 1개씩 들어있다.

앙증맞지만 이젠 이 가격에 이렇게라도 넣어주는 것에 감사해야할 고물가 시대다.

 

 

 

 

 

닭이 작아서 좋은 점은 살이 정말 부드럽다는 것.

퍽퍽살인 닭가슴살도 두부마냥 부드럽다.

 

 

 

 

닭을 적당히 먹었으니, 이제 국물을 맛본다.

국물은 간이 안 되어있다.

이 날만 그런건지, 이 식당 컨셉이 그런건지, 아니면 주인분이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 일원이신지, 반찬도 삼계탕도 한결 같이 심심하다. 특히 삼계탕은 거의 맹물에 닭만 적당히 삶은듯, 국물이 밍밍해서 녹두맛만 부각된다. 그래서 내가 먹는 음식이 삼계탕인지, 녹두닭죽인지 헷갈릴 정도다.

아무튼 좋게 말하면 조미료를 사용 안 한 건강한맛인데... 이 정도로 감칠맛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치킨스톡이라도 팍팍 넣어서 먹고 싶다.

 

 

 

 

 

아무튼 남은 국물에 소금 팍팍 넣어서 녹두죽으로 마무리 했다.

복날에는 건강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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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 ~ 21시 영업 ( 마지막주문 20:30시 )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877-8833

( 주차 불가능 / 포장,배달,혼밥 가능 / 와이파이 / 제로페이,지역화폐 / 외부화장실:남녀공용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3 / 5점 ( 리뷰 260개 )

네이버 : 4.43 / 5점 ( 리뷰 368개 )

다음카카오 : 4.3 / 5점 ( 후기 46개 )

 

 [ 메뉴 / 가격 ] 

녹두삼계탕 : 1.4만원 / 녹두반계탕 : 8500원

닭도리백반 : 8000원 / 닭칼국수, 녹두닭죽 : 7000원

닭도리탕 : 小 2.2만원, 大 3.2만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낙성대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솔직히 맛보단 가격보고 가는 곳인듯.

가격 ●●●◐○ / 삼계탕 '치곤' 저렴한편.

분위기·위생 ●●●○○ / 딱히 흠잡을게 없었다.

서비스·친절 ●●◐○○ / 복날이라 정신없었다.

재방문의사 : 25% / 닭도리탕정식은 한번 먹어봐야겠다.

 [ 장단점 ] 

장점 : 가격

단점 : 밍밍한 삼계탕 / 깊이감 없는 반찬

 

 @ 총점 ●●○○○ @ 

 @ 한줄평 : 건강식이나 환자식에 가까운 無맛 @ 

집에서 맹물에 영계를 넣고 푹 삶아도 이 맛이 나올거 같다. 이 식당은 요리하는 그 귀찮음만 대신해줄 뿐이지, 맛은 누구한테 추천할 급은 아닌듯하다. 우선 삼계탕은 밍밍하고, 닭 삶았을때 나오는 감칠맛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삼계탕을 먹는다는 생각보다는 녹두닭죽을 먹는 느낌이 많이든다. 거기다 반찬마저 슴슴하니, 조미료나 자극적인 양념장 생각이 너무 났다. 맛이 불만족스러움에도 2점이란 점수를 준 것은, 삼계탕치고 가격이 저렴해서다. 물론 인삼주의 부재, 약재류의 부실함 등의 문제도 있지만, 그런게 잊혀질 정도의 가격이다. 아무튼, 반찬과 국물에 자극적 맛이나 깊이감을 많이 첨가해야 할 듯하다. 지금은 건강식이나 환자식급의 無맛이라, 맛있고 없다를 말하기 어렵다. 맛적으로 無의 공간이라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튀는게 없다고 해야할까? 여튼 삼계탕은 다시 먹고 싶단 생각이 거의 없는데, 대놓고 매콤함이 있는 요리인 닭도리탕은 어떨지 그건 한 번 먹어봐야겠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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