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맛집] 스모크하우스앤펍 - 바베큐:폭립,소세지,목살스테이크
( 2016년에 오픈했지만, 신림동에 확실히 자리 잡은 바베큐펍 )
몇 해 전 부터 강소기업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력이 탄탄해, 마치 다윗 같은 중소기업을 뜻한다. 오늘은 신림동에 있는 식당계의 강소기업이라 말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한다. 어중간한 위치와 협소한 공간에도, 이미 많은 단골이 있는 바베큐펍 '스모크하우스앤펍'이다. 집에서 축구를 보면서 혼맥 할 때 종종 포장하는 곳인데, 이상하게 홀에서는 먹을 기회가 없어서, 묵히고 묵히다 그냥 빨리 소개하기로 한 곳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스모크하우스앤펍은 신림역과 당곡역 사이, 가야위드안이라는 주상복합스러운 아파트 앞에 위치해있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곳인데, 가야아파트 옆 골목으로 은근 알짜 술집이 많아서, 이 지역 주당들에겐 익숙한 곳이다.
2016년부터 영업중이라는 이 곳은, 가게는 작지만 나름 젊고 트렌디한 인테리어 덕에 눈길이 간다.
# 내부분위기
공간은 정말 협소하다.
앞쪽은 주방이고, 안쪽에 테이블이 있는데, 겨우 3~4개가 전부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몇 개 안되는 테이블에 엄청난 가성비로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서, 과연 남는건 있을지 손님들이 걱정하는 식당이다. 그리고 네이버나 다음에 이 펍을 검색하보면 알겠지만, 아주 고점의 평점을 자랑하는 곳이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메뉴는 정말 다양한데, 손님들의 대부분은 바베큐플래이터나 폭립, 소시지, 목살스테이크, 삼겹살스테이크 중에서 세트로 선택하는 듯하다. 플래터가 대충 1인당 1~1.5만원 정도의 가격이고, 바베큐1인분세트도 1만원 전후의 가격이라, 정말 이게 2022년의 가격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다. 거기다 생맥주는 1잔에 무려 2500원~!!!
더 놀라운 것은 (정확한건 아니지만, 필자 기억이 맞다면) 코로나 이전부터 지금까지 가격인상이 없었다는거다.
솔직히 이정도의 가격의 펍이라면, 맛이 없어도 인정이다.
그리고 네이버를 보니 훈제바베큐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바베큐를 많이 먹어보진 않아서 확실하진 않지만, 최소한 폭립은 기성품이 아닌듯하다.
(개인적으로 이 집 최고의 메뉴는 폭립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서야 굽기 때문에, 조리에 살짝 시간이 걸린다. 풍성한 턱수염을 자랑하는 산적에 버금가는 덩치를 가진 사장님이 아무 말 없이 굽는데, 하나를 구워도 꽤 정성을 들이시는거 같다. 굽는데 시간이 걸리니, 포장을 할 때는 10분 전에 미리 전화주문을 하면 빨리 받을 수 있다.
# 바베큐플래터 2인 세트
[ 바베큐플래터 2인 세트 : 21,000원 ]
바베큐플레이터는 인원 단위로 2~4인 세트가 있다.
- 2인 세트 -
A세트 (18,500원) : 삼겹살스테이크, 훈제닭다리, 스모크소시지, 코코넛쉬림프, 하우스샐러드, 감자튀김.
B세트 (21,000원) : 바베큐폭립, 삼겹살스테이크, 목살스테이크, 스모크소시지, 하우스샐러드, 감자튀김.
C세트 (30,000원) : 채끝등심스테이크, 삼겹살스테이크, 스모크소시지, 치킨텐더, 하우스샐러드, 감자튀김.
- 3인 세트 -
A세트 (32,000원) : 2인B세트 + 훈제닭다리
B세트 (40,500원) : 2인C세트 + 목살스테이크
- 4인 세트 -
4인세트 (52,000원) : 3인C세트 + 바베큐폭립, 훈제닭다리, 코코넛쉬림프 ( - 치킨텐더 )
이렇게 형성 되어있는데, 우리는 2명이라 2인세트 중 폭립이 있는 B세트로 주문했다.
이건 살짝 구운 모닝빵이다.
빵은 저녁 09:30분 이전에 주문하면 제공된다. 우리는 10분 정도 차이로 겨우 받을 수 있었다.
09:30분 이후에 오면 위와 같이, 빵 없는 플래터가 제공된다.
안주용으로 이 정도 구성에, 이 정도 가격이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우선 감자튀김은 그냥 일반 공산품 감자튀김이다. 확실히 매장에서 갓튀긴 것을 먹으니, 기성품이라도 맛이 없을 수 없다.
그리고 소시지와 삼겹살스테이크가 있다.
솔직히 삼겹살스테이크는 고깃집의 통삼겹살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을 조금했다. 마트에 파는 두툼한 베이컨 삼겹살의 라이트 버전이라고 할까? 기름때문인지 훈제향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그래도 훈제라고 식감은 生삼겹살보다 탄탄하다. 탄탄한 식감에 잔잔한 훈제가...그렇게 확 어울리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칠리나 머스타드나 삼겹살만의 소스가 있으면 어떨가 싶다. 혹은 기름감 잡아 줄 코우슬로도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스모크소세지는 초반에 이 집에서 2~3번 포장했던 메뉴다. 개인적으로 플래터 중에 맥주와는 이게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소세지 탄력감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름에 '스모크'가 들어가는 만큼 훈제는 아닌듯한데, 묘한 향신료 맛이 뒤로 갈수록 강하게 올라온다. 그리고 조금 짜다. 처음에는 소시지를 포장하다가 폭립으로 갈아탄 것도, 소시지를 1개 넘게 먹으면 아무리 맥주를 마셔도 향신료 맛이 입안에 남았고, 조금 짜다는 생각도 계속 머리에 남았기 때문이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소시지 단품보다는 핫도그로 먹는게 더 맛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핫도그는 빵이 짠맛과 향신료 맛을 중화 시켜줄거니 말이다. 아무튼 짭쪼롬하고 살짝 강한 향신료맛을 즐기는 분에게는 이 소세지를 추천한다.
위 2개 메뉴 다 평균 이상의 맛은 한다. 더군다나 여기가 펍, 즉 맥주를 파는 술집이라 생각하면 아주 준수한 맛이다. 거기다 가격까지 생각하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샐러드는 발사믹에 요거트스러운건지? 연한 치츠인지? 뭐 그런 소스가 올라갔던거 같다. 소스 맛이 괜찮은데, 큰 임팩트는 없었다.
이제 가장 비주얼상으로 기대가 됐던 목살스테이크다.
결과를 먼저 말하면, 플래이터 중에서 내 입에는 가장 맞지 않았다. 플래터에 있는 음식 중 훈제향이 가장 강했다. (물론 시중에 파는 훈제향과 비교하자면, 강한편은 아닌거 같다.) 훈제향은 호불호가 꽤 있는편인데, 아쉽게도 필자는 훈제향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 훈제향이 강하면, 마치 멀미하듯 머리의 띵(?)함이 올라온다고 할까? 그래서 목살스테이가 이 중 가장 별로였다. (하지만 이 평가는 어디까지나 훈제에 대한 호불호의 영역임을 밝힌다.)
그래도 식감이나 지방의 밸런스는 삼겹살보다 괜찮아서, 훈제향만 약하면 삼겹살보단 목살이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이어서 폭립이다.
여기를 최소 5~6번 이용했는데, 지금은 이 폭립만 먹는다. 이 식당의 전 메뉴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바베큐 종류 중에선 이게 최고다. 강하지 않은 잔잔한 훈제향과 역시나 강하지 않은 스테이크소스스러운 양념의 밸런스가 좋다. 생각보다 맛이 무겁지 않아서 맥주와 먹기에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집이 넉넉하다. 굽거나 찜으로 주로 먹는 국내산 등갈비와는 차원이 다른 살집이다.
아무튼 개인적인 입맛에는 '폭립>소시지>삼겹살>목살' 순으로 호감이 갔다.
아 그리고 플래터에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이 집 최고의 장점 중 하나도 클라우드 생맥주다.
왜냐면 생맥주 한잔에 2500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맥주는 포장도 된다~!
# 바베큐 폭 립 (단품포장)
[ 바베큐 폭립 단품 1인분 : 8,000원 ]
이 식당을 종종 이용하는건 이 폭립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로 포장을 해오는데, 1인분 8000원에 큰 갈빗대가 2조각 들어있다. 1개 4000원이면 싸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데, 아래 사진의 폭립 크기와 살집을 보면 생각이 달라 질 거다.
폭립 아주 강추한다.
축구나 야구 볼때 이거 단품 한개면 맥주 3000cc금방 동난다.
폭립에서 발골한 뼈 사진이다. (더러워 보일까봐 모자이크 했다.)
대충봐도 뼈가 폭립의 절반까지 밖에 없다. 뼈의 절반이상은 진짜 뼈지만, 40% 정도는 오돌뼈스러운 무른뼈다. 돼지고기 부위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아마 등갈비 중에서도 사이드쪽 부위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등갈비에서 저렇게 무른뼈가 나오는 부위는...내머리속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미국산 폭립이라 국내산과 발골 방법이 많이 달라 그런가보다. 아무튼, 국내산 등갈비와 다르게 살코기가 70~80% 정도의 혜자스러운 폭립이라, 나는 마음에 든다.
이건 폭립 단품에 샐러드만 추가한 사진이다.
정확하게 기억 나지 않는데 샐러드가 3000원인가 4000원 정도했다. 가격을 알았다면 차라리 감튀도 있는 세트를 주문했을건데...샐러드 단품은 주문하지 않는게 좋아보인다. 샐러드가 먹고 싶으면 그냥 세트를 시키자.
( 참고로 폭립단품은 8000원, 세트는 12000원이다. 세트에는 샐러드와 감자튀김이 포함된다.)
협소한 공간만 아니라면, 정말 신림동에 보물 같은 펍이다.
지금의 공간의 1.5배 정도만 넓어지면 더 바랄게 없겠다.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8 ~ 02:30시 영업 ( 마지막주문 01:30시 )
전화번호 : 070-8780-5600
( 포장 가능 / 제로페이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4 / 5점 ( 리뷰 9개 )
네이버 : 4.78 / 5점 ( 리뷰 47개 )
다음카카오 : 4.9 / 5점 ( 후기 18개 )
[ 메뉴 / 가격 ]
바베큐플래터: 1.85~3만원(2인), 3.2~4.05만원(3인), 5.2만원(4인)
스모크소세지 : 2500원(1개), 9000원(세트) / 훈제닭다리 : 3500원(1인), 7500원(세트)
목살스테이크 : 5000원(1인), 9000원(세트) / 삼겹살스테이크 : 6000원(1인), 1만원(세트)
바베큐폭립 : 8000원(1인), 1.2만원(세트) / 채끝등심수비드스테이크 : 1.5만원(1인), 1.9만원(세트)
핫도그 :3500~5000원(단품), 7000~8500원(세트)
샐르더 : 8000원~1.9만원 / 필라프 : 6000원~1.8만원
클라우드생맥주 : 25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신림역 / 신림선 당곡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 준수한편.
가성비 : ●●●●○ / 아주 훌륭한 가성비.
분위기,위생 : ●●●◐○ / 분위기는 괜찮은데, 너무 좁다.
서비스,친절 : ●●●◐○ / 무뚝뚝하시나, 전혀 불친절하진 않다.
재방문의사 : 100% / 생각나면 종종 방문 하는중.
[ 장단점 ]
장점 : 훌륭한 가성비 / 다양한 병맥주, 저렴한 생맥주 / 크게 흠잡을거 없는 맛&퀄 / 괜찮은 분위기
단점 : 너무 협소한 공간
@ 총점 : ●●●○○ @
@ 한줄평 : 우리동네에 있어줘서 꽤나(?) 고마운 바베큐집 @
우선 가성비에 박수를 보내며 시작하겠다. 안주용으로 여기 정도의 양에, 여기 정도의 가격이라면 정말 '감사합니다'를 외치면서 식당에 입장해야 한다. 거기다 생맥주 가격은 더 혜자스러우니 감동이다. 물론 맛까지 훌륭하면 완벽하겠지만, 훈제라는 요리법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듯하다. 거기다 바베큐의 퀄리티도 공산품의 준고급라인보다 많이 낫다고는 솔직히 말 못하겠다. 그래서 만약 이 식당이 필자의 활동영역에서 조금 동떨어진 곳에 있다면, 일부러 찾아갈지는...장담 못하겠다. 맛이 중~중상급 정도인 이유도 크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아무리 인테리어를 이쁘게 꾸며도 술먹는 흥이 차오르지 않는다. 공간의 협소함에 술먹는 흥도 갇혀버린 느낌이랄까? 그래서 약간만 더 넓은 공간에서 운영을 하시면 참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남겨본다. 아무튼 여길 방문할 분이 계신다면, 다른건 모르겠고 폭립! 폭립을 추천한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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