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 맛집] 복돈이생고기 - 생삼겹살

시베리안낙타 2022. 11. 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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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맛집] 복돈이생고기 - 생삼겹살

( 확 트인 노상에서 먹는 삼겹살 )


신림역 주변을 오가면서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몇 년째 못 간 식당이 있다. 바로 오늘 소개 할 '복돈이생고기' 이다. 날이 시원해지면 펼쳐지는 노상 야장이 좋아보여 항상 방문하겠다고 생각하고, 뒤돌아서면 날이 추워져 못 가곤 했다. 어느 주말, 멀리서 놀러온 친구가 삼겹살을 먹자는 말에 이 집이 갑자기 생각났다.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가보자고 했더니,전담을 피는 친구는 야외석이라면 대환영이란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복돈이생고기집은 신림역1번출구에서 봉천역 방향으로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이 지역이 살짝 언덕져있어서, 상대적으로 잘 안알려진 경향이 있다. 물론 지금은 SNS와 블로그의 영향으로 이 집도 유명해졌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널널한 식당이었다.

 

 

 

 

온라인에는 15시에 오픈한다고 하는데, 경험성 더 늦게 여는것 같다.

야외테이블은 날 따뜻할 때 만 운영 하는듯 한데, 19~20시쯤 되면 꽉 차서 대기해야한다. 그래도 옆 부동산이 문을 닫으면 그 앞까지 자리를 펼치니, 방문 할거면 오픈쯤이나 아니면 조금 늦게 오는게 좋겠다.

( 오가면서 보기에, 날이 덥거나 추운 시기에는 손님이 많지 않으니 대기 걱정은 안해도 된다. )

 

 

 

 

 

             # 내부분위기    

몇 해나 장사를 하셨는지 모르지만, 내부는 레트로하다.

예전에는 이런 분위기를 젊은층이 거부했지만, 요즘은 레트로니 뉴트로니 하면서 서로 찾아다니느라 바쁜듯하다. 이 날도 손님의 팔할은 20대로 보였다. 필자가 대학생때는 후배나 여자친구를 이런곳에 모셨다간(?) 미간에 생기는 깊은 주름을 봐야했는데...조금만 늦게 태어났으면 참 좋았을건데...

 

 

 

 

 

             # 메뉴, 가격, 원산지    

고기 가격은 1.4만원으로  삼겹살치고 살짝 비싼듯한데, 국내산 생삼겹살이라고 하니 이해가 되기도 한다.

 

 

 

 

 

             # 기본상차림    

가스버너와 불판이 깔리고, 스뎅식판에 반찬도 나왔다.

 

 

 

반찬은 사실상 부추무침과 김치가 전부다.

딱봐도 김치는 기성품으로, 중국산으로 추정된다. 젓갈맛이나 깊이감, 풍미가 전혀없다. 소금절임도 덜 된게 모양만 김치인 김치다. 뭐 그래도 이런게 구워 먹기에는 무난하긴 하다.

그리고 부추무침은 중국산 김치 옆에 있어서 그나마 먹을 만하다. 은근 달고 감칠맛이 있으며 기름기가 넉넉하다. 즉 조미료+설탕+조미유로 범벅이 된 부추무침인것이다. 기름기 덕인지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않는다.

 

 

 

 

기본 밑반찬은 홀 안쪽에 있는 셀프바에서 마음껏 추가가능하다.

 

 

 

 

 

             # 생삼겹살    

[ 생삼겹살 2인분 ] - 1人 14,000원(180g)

보통 '복돈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삼겹살집은 저가형 삼겹살을 내놓는데, 여기는 삼겹살 퀄이 나쁘지 않다. 컷팅 결을 보니 냉동되지 않은 냉장육으로, 국내산이 맞는듯하다.

그리고 특이하게 녹색가루가 뿌려져있다. 가루의 정체를 묻자 이모님이 녹차가루라면서 뭐에 좋고 뭐에 좋고, 일장 연설을 하신다. 특히 잡내를 잡는다고 강조를 하는데, 좋은 고기를 사용하면 잡내를 잡을 필요가 있을까? 아무튼 삼겹살에 뿌려진 녹색가루는 '녹차가루'라고 한다. 

 

 

 

 

그럼 이제 구워보자.

확실히 야외테이블에서 삼겹살을 구우니, 느낌이 색다르다.

식당과 캠핑장 중간의 기분? 근데 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부담스럽긴하다. 주말이라 사람도 어찌나 많이 오가는지...

 

 

 

고기를 불판에 올리가 된장찌개가 나온다.

된장찌개는 무료인데, 추가를 하려면 1000원을 내야한다.

근데 맛을 보면 이걸 굳이 추가 할 사람이 있을까싶다. 시판 된장을 넣어서 된장국도 아니고 찌개도 아닌, 밍밍한 고깃집 된장찌개의 전형이다.

 

 

 

 

그렇게 완성된 삼겹살 한상.

 

 

 

육즙 빠짐이 적은게 고기는 냉장육의 확실 한 듯 하다.

 

 

 

그럼 이제 먹어보자.

 

 

 

고기 상태는 나쁘지않다.

딱 생삼겹살의 정석과 같은 맛으로, 딱히 칭찬할 것도 흠 잡을 것도 없는 삼겹살이다. 마트에서 생삼겹살 사서 펜션이나 MT가서 버너에 구우면 나오는 그 맛이다. 근데 녹차가루가 에러다. 녹차가루가 있는 부위는 조금 떫다. 뭐하러 이 정도 삼겹살에 필요없는 녹차가루를 뿌려서 맛을 배리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가게 된다면 녹차가루는 절대 뿌리지 말아 달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반찬은 문제가 많다. 달고 기름진 부추무침은, 기름 넘치는 삼겹살과 어울림이 훌륭하지 않았다. 기름기를 잠재워 더 많이 먹게해줘야 할 반찬이 오히려 더 기름지게 만들어 입맛을 떨어뜨렸다. 신맛이나 매운맛과 같은, 삼겹살과 상충되는 맛을 올려줘야 삼겹살이 돋보이는데 말이다. (그래도 기름+기름의 조화가 완전 꽝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머지 중국산 김치는 말할 필요도 없다. 생김치랑은 도저히 못먹겠어서 구웠는데, 구우면 기름져지기에 이 또한 삼겹살 맛을 끌어 올리는 역할이 약했다. 잘 익어서 신맛이 강하면 모를까, 공산품 김치에 뭘 바라겠는가. 아무튼 반찬과 고기의 조합은 영 별로였다. 

 

 

 

 

             # 생삼겹살 (추가)    

그래도 배는 고프니, 생상겹살 1인분을 추가했다.

원래는 먹어보지 않은 부위인 냉삼이나 생고기(전지)중에 시키려했고, 가게명이 '복돈이생고기'인 만큼 생고기를 먹기로 했다. 근데 앞다리살은 없다고한다. 생고기집에 생고기가 없다니... 그것도 주말이고,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고 왔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냥 삼겹살을 다시 먹게됐다.

 

 

 

근데 어처구니 없는 일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원래 쌈을 주지 않는 식당인주 알았는데, 가게에 온지 한~~참이 지나서야 쌈을 내어준다;;; 첫2인분은 이미 다 먹었고, 추가 1인분을 다 굽고야 이걸 이제 주면 뭐하나?? 차라리 안줬으면 '원래 쌈은 안주는 곳이구나'하고 말 것을, 다 먹어 갈 때 주니 기분이 확 나빠졌다. 일부러 쌈 아끼려고 이러나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그런거 같진 않고, 여기는 야외석까지 펼쳐서, 손님을 받을 정도의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식당이다. 대충 보니 아주머니1분과 아저씨1분이 운영하시고, 우리가 일어날때쯤 이모1분이 추가 되었는데, 3명이서 10테이블을 커버하질 못했다. 특히 아저씨 한분은 직원 1인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아니 그냥 일을 안하고 있는게 도움 될 정도로 붕 떠있었다. 결과적으로 아주머니 1분이 커버하는 식당인데, 어떻게 혼자서 8~10테이블을 커버하겠는가? 그러니 응대가 엉망이 되고 쌈이 밥을 다 먹을 때쯤 나오는 사건이 터지는거다. 아마 노상석이 없을 때를 가정해서 운영하는듯한데, 그러다보니 노상이 깔리면 운영이 어그러지는듯하다. 욕심을 줄이거나 알바를 늘리거나, 뭔가 대책을 세우셔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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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7 ~01 시 영업 ( 마지막주문 24시 )

휴무일 : 2,4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886-4409

( 야외테이블 / 제로페이 / 계좌이체 가능 / 외부화장실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4 / 5점 ( 리뷰 10개 )

네이버 : 4.64 / 5점 ( 리뷰 121개 )

다음카카오 : 2.0 / 5점 ( 후기 7개 )

 

 [ 메뉴 / 가격 ] 

생삼겹살, 생목살 : 1.4만원(180g)

생고기(앞다리살), 냉동삼겹살 : 1만원(180g)

북어계란탕, 계란찜 :  5000원 / 버섯, 볶음밥 : 3000원 / 공기밥 : 1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신림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녹차가루는 왜 뿌림?

가성비 : ●●○○○ / 고기 가성비 쏘쏘, 반찬 부실.

분위기,위생 : ●●○○○ / 노상 테이블은 좋지만, 위생은 걱정됨.

서비스,친절 : ◐○○○○ / 손님 맞을 준비가 너무 안되어있다.

재방문의사 : 0% / 좋은 점을 찾을수가 없었다.

 [ 장단점 ] 

장점 : 노상테이블

단점 : 손님 응대 부실 / 무성의하고 맛없는 반찬 / 삼겹살에 뿌린 녹차가루 / 외부화장실

 

 @ 총점 : ◐○○○○ @ 

 @ 한줄평 : 야외석이 있다는 점을 빼면 낙제점인 식당 @ 

삼겹살 자체의 퀄리티는, 그리 좋진 않지만 중급 정도는 된다. 근데 거기에 뿌린 녹차가루가 중하급으로 만들었다. 근데 반찬의 갯수나 퀄리티는 하급이다. 음식의 조화나 맛 따위는 생각하지 않은 반찬들이다. 그럴거면 구색용으로 반찬이나 여러개 다양하게 있던지! 중국산 김치와 달고기름진 부추무침이 땡인게 뭐지? 그래서 전체적인 가성비나 만족감은 확 떨어졌다.

무엇보다 이 식당은 '노상석이 계륵'이다. 야장 노상석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직원수나 어르신들의 빠릿함이 노상석까지 커버하질 못한다. 그래서 잔잔한 사고가 발생하고, 손님들의 만족감은 급감한다. 수용능력치가 되는 만큼만 손님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도심의 야외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는 점 하나를 빼면 뭐하나 장점을 찾을 수 없는 식당이니, '노상', '야장' 이런 단어에 강하게 꼳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방문하는걸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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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혀를 믿지마세요. 본인의 혀를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건 항상 '본인의 미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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