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신림 맛집] 할매보쌈 – 보쌈,쟁반국수

시베리안낙타 2020. 2.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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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신림 맛집] 할매보쌈 – 보쌈,쟁반국수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신림동에 거주하는 사람 중, '할매보쌈'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신림역과 가깝다는 입지조건과 80년대가 생각나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식당의 존재을 강하게 각인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1986년부터 영업을 한 곳이니, 신림동주민이라면 직접 방문하진 않았더라도 '할매보쌈'의 존재는 다 알고 있다.

필자도 수년전부터 이 곳을 알았지만, 방문한 적은 없다.

할매보쌈은 왠지...연륜있는 분들이 찾는 식당이란 느낌이 들어서다.

거기다 자주 가는 보쌈집이 있으니, 굳이 할매보쌈을 방문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지인의 생일을 맞이하여, 챌린지의 개념에서 한번 방문해봤다.







할매보쌈은 건물 2층에 있다.

올라가는 입구는 난잡스럽지만, 식당입구에 도달하면 노포가 주는 포근함이 진하게 느껴진다.

특히, 입구에 놓여있는 '할매보쌈'이라는 원목간판과 '첫걸음1986'이라는 글귀에 눈이 간다.

젊은이들이 넘치는 신림역에서, 보쌈만으로 35년을 버텼다는것이 의미하는 점은 크다.





>>>>   실내분위기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정자형태의 원형테이블이다.

원목기둥과 옛스런 소품들이 주는 운치가 좋다.

이 자리에 욕심이 났지만, 예약석이라 앉지는 못했다.








입구테이블 만큼은 아니지만, 안쪽 홀도 고풍적인 한국의 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기왓집 처마가 생각나는 인테리어와 띠살문의 전통문을 이용한 조명이 인상적이다.

비록 콘크리트 건물 속에 있지만, 기왓집 사랑방에서 식사를 하는듯한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한 인테리어다.

음식 맛은 차치하고, 내부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식당이란 생각이든다.




>>>>  메뉴판&가격




돼지고기의 원산지나 양을 모르니 말하기 쉽지 않은데, 가격 자체만 봐서는 조금 비싼편이다.

그래도 보쌈메뉴를 주문하면 쟁반국수가 서비스라고 하니, 양은 충분하리가 믿어본다.

우리는 3인이 방문했는데, 보쌈中으로는 적을 수 있다고해서, 할매보쌈大자로 주문했다.





물은 이렇게 생수병으로 나왔다.

나름 위생에 신경을 쓰는듯하다.





>>>>   할매보쌈





[ 할매보쌈 大 : 4.3만원 ]

보쌈은 주문 후, 10분도 되지 않아서 나왔다.

큰 그릇에 쌈채소, 보쌈김치, 무김치가 보쌈과 같이 나왔는데, 大자 치고 양은 적어보인다.







된장베이스의 배춧국이 나왔다.

배추가 입안에서 결대로 녹을 정도로 부드럽다.

보쌈이나 족발집에서 종종먹는 흔한 배추된장국의 맛인데, 흰쌀밥을 부르는 국이다.

다만, 조금 짠편이라 맹물이 땡긴다.







확실히 4.3만원 짜리 보쌈치고, 고기양은 많이 적다.

보쌈 가격이 올랐지만, 이 정도로 적게 주진 않았던거 같은데...

그래도 삼겹부위에, 고기의 썰림 상태가 맛깔쓰럽기에 맛을 보고 평가하기로 한다.







아주 약하게 돼지내음이 올라온다.

전혀 기분나쁜 누린내는 아니고, 먹다보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 오히려 이런 내음을 즐기는 분들도 있을거다. )

맛평가를 하기 쉽지 않은 보쌈이다.

끌리지도 질리지도 않는, 묘한 보쌈이기 때문이다.

한약재나 향신료를 통해서 과하게 향과 맛을 입히는 요즘의 보쌈과 다르게, 향을 입히는 과한 작업이 없는 것은 좋다.

덕분에 담백함이 뭉쳐있는데, 담백함이 과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어린 동행인은 질리는 맛의 보쌈이라고 하다.






잔잔한 돼지내와 부드러운 식감, 담백함의 보쌈인데, 이상하게 끌리진 않는다.

양이 적어서 빈정상해서 그런건가?

너무 투박해서, 할머니 집에서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건가?

찬찬히 생각해보니, 이 식당과 비슷한 컨셉의 보쌈집을 아는데, 그곳과 너무 비교 되기 때문이었다.

그 곳에 비해 가격도, 맛도, 구성도, 뭐하나 나은게 없으니, 감동이 오지 않는다.





>>>>  보쌈김치, 무김치




보쌈집은 보쌈만큼 김치가 중요하다.

투박한 고기의 '할매보쌈'이니, 보쌈김치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그런데, 여기는 보쌈김치 인심도 영 별로다.






아삭하게 씹는 맛이 있는 무김치부터 먹어본다.

달다. 달다.

많이 달지 않은데, 단맛 외에 다른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더 달게 다가온다.

무우 자체의 단맛과는 다른, 인공적 단맛이다.

단맛 뒤에 오는 매운맛도 꽤 맵다.






보쌈김치도 특별한 맛이 없다.

튀는맛도, 감칠맛도, 젓갈향도 거의 없는 밋밋한 김치인데, 뒤에 올라오는 매운맛이 꽤 강하다.

그냥 매운정도가 아니라, 식은땀이 날 정도로 꽤 맵다.

이건 절대 애들은 먹지 못할 매운맛이다.

조금의 단맛과 과한 매운맛 외에는 특별함이 없는 김치라 실망이다. 보쌈집에서 김치는 수육만큼 중요한데 말이다.

인공적이고 투박한 단맛, 매운맛 외에는 느껴지는 다른 맛이 없는 김치다.

뭐 그렇기에 별 생각없이, 질리는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게 장점같지 않은 장점이긴하다.

( 하지만, 매워서 별 생각없이 먹을수가 없다. )





>>>>  쟁반국수




보쌈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쟁반국수다.

솔직히 이 식당은, 쟁반국수가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

쟁반국수가 나와야, 그나마 부족했던 음식양이 채워질까말까 하기 때문이다.







그냥 평범한 쟁반국수다.

보쌈이나 족발집에서 나오는 쟁반국수나 막국수를 기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행이지...단품으로 시킬만한 메뉴는 아니다.

우선, 면이 얇은편이고, 면끼리 뭉치지 않은점은 좋다.

참기름? 같은 기름내가 나는데, 문제는 그 기름향이 맛의 주류다.

새콤한 맛이 조금 강한 새콤달콤의 쟁반국수인데,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 기름내가 더 강하게 다가온다.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주진 못한 '할매보쌈'이다.

우선, 성인3명이서 보쌈大에 쟁반국수를 먹었지만, 배가 차지 않아서 2차를 갔다.

가격대비 양이 많이 적다.

그렇다고 맛이 있는것도 아니다.

그냥 옛스럽고 투박한 보쌈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거기다 곁들임음식의 수준은 비참하다. 특히 보쌈김치는 보쌈집에서 만든게 맞는지 의심이 생길 정도다.

뭐, 좋게 말하면 투박하고 순수한 맛이라고 하자.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1 ~ 24시 영업

전화번호 : 02-885-4724

( 주차 어려움, 포장 가능, 예약 가능 )


메뉴 / 가격 ]

할매보쌈 : 中 3.3만원, 大 4.3만원

모둠보쌈 : 4만원 / 왕보쌈 : 4.9만원

오돈보쌈 : 3.7만원 / 족발 : 3.5만원 /  족보쌈 : 3.7만원

쟁반국수 : 1.2만원 / 해물파전 : 1만원 /  김치전 : 7000원 / 메밀전병 : 5000원

보쌈정식, 쟁반국수정식, 떡갈비정식 : 6000원(점심)


주관적 평가 ]

- 맛 :  / 투박하다. 그래서 호불호가 있다.

- 가성비 :  / 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다.

- 분위기 :  / 고풍적분위기와 친절한 직원들이 좋다.

- 재방문의사 : 25% / 어르신을 모시고 가거나, 누가 사준다면 다시 간다.

@ 총점 

@ 한줄평 : 어르신이 좋아할 식당. 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김치가 별로다.

호불호는 거의 없을 식당이다.

돌려말하면, 욕먹을 수준의 음식은 아니지만, 팬심이 생길 정도로 괜찮은 음식도 절대 아니란 말이다.

( 물론, 투박한 맛을 즐기는, '먹는 양이 적은' 어르신들은 좋게 평가할 곳이다. )

보쌈자체의 질이나 맛이 나쁜건 아닌데, 가격대비 양을 생각하면 많이 별로다.

가격대비 양이 첫번째 문제라면, 보쌈김치는 더 큰 문제다.

과하게 매운맛, 인공적 단맛을 제외하면 다른 맛이랄게 없다.

깊이감은 전혀 없고, 구색맞추기 용으로 대충 만든 느낌마져든다.

보쌈과의 맛 궁합 같은, 음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 김치다.

여튼, 나와 일행은 다 평이 별로였는데, 같은 동네에 사는 형님의 평은 좋았다.

확실히 나이가 있을수록 호평을, 나이가 어릴수록 혹평을 내놓는 식당인듯하다. 


주소 지도 ]

- 2호선 신림역 -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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