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이수 맛집] 정원조닭한마리 – 닭한마리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상권의 규모에 비해, 나름 맛집이 많은 곳이 이수역(총신대입구역)이다.
범서울권 인지도의 치킨, 김밥, 초밥집이 있고, 재래시장엔 가성비 좋은식당이 넘친다.
'사당'이라는 거대 상권이 바로 옆에 있어서, 상대적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지, 식도락을 즐기기엔 이수가 훨씬 낫다.
그리고 이수역의 많은 맛집 중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식당 한 곳을 소개하려한다.
단일메뉴를 판매하지만, 손님으로 넘치는 '정원원조닭한마리'이 바로 그 곳 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종로5가 뒷골목 원조'라는 글귀가 적힌, 꾀죄죄한 주황간판이 우리를 반겼는데,
지금은 맥주 테라의 지원을 받았는지, 녹색빛 테라간판으로 바뀌어있다.
>>>> 실내분위기
얼마의 업력을 가진 식당인진 모르겠으나, 인테리어에서 식당의 연륜이 느껴진다.
종로 뒷골목 식당에서 자주 접했던, 그런 분위기를 이수역에서도 느낄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아저씨들이 많을듯한 식당분위기와 다르게, 손님의 주류는 젊은이고, 젊은이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젊은여성이 좋아할 실내분위기는 아닌데, 이렇게 찾아오는걸 보면 맛이 확실하다는 거겠지?
참고로, 영업시간은 11시 부터 새벽 03시 까지라고 한다.
3~4번 정도 방문한 결과, 저녁식사시간부터 22시 정도는 대기가 있을 수 있고, 그 이후론 한산했다.
>>>> 메뉴판&가격
이 식당이 마음에 드는 건, 닭한마리 단일메뉴란 점~!
반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매번 가격이 오른단 점~!
위 메뉴판 사진은, 대략 2달 전 쯤에 찍은건데, 그 사이 3000원이나 올라서, 지금은 한마리 2.5만원이다.
여기 처음에 갔을 때 가격이 2만원이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몇 년 사이 25%나 가격이 올랐다.
( 뭐...그 사이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다. )
벽면에는 '닭한마리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백숙과 닭한마리의 차이점 중 하나가 '먹는 방법'일거다.
주방에서 요리 된 그대도 먹는 백숙과 다르게, 닭한마리는 DIY의 느낌이있다.
양념장은 손님이 알아서 만들어야하고, 닭한마리 국물도 취향에 맞게 이것저것 넣어서 먹을 수 있다.
별거 아닌 그런 차이가 백숙과 다른 닭한마리를 먹는 매력이다.
>>>> 기본반찬
여느 닭한마리 식당과 동일하게 식초,간장,겨자가 테이블에 놓여있다.
위에서 연급했듯이, 양념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어서 밑반찬이 나온다.
사실 밑반찬이라기보단, 양념재료 혹은 부재료라고 해야 할 것들이다.
특히 이 묽은양념의 김치는, 반찬같아 보이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반찬으로 먹기보단, 국물에 넣어서 먹는 경우가 많다.
다진마늘, 부추와 양념장의 주재료인 다진홍고추도 보인다.
이것도 취향껏 이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다진마늘은 닭한마리 국물에 넣는걸 추천하고, 부추는 양념장에 넣거나 나중에 칼국수에 넣어서 먹는게 좋다.
다른 닭한마리식당에선, 다진홍고추양념장을 만들어 먹는데, 여기선 부추를 추가해서 부추절임형식으로 먹는편이다.
참고로, 양념장에 들어가는 간장, 겨자, 식초의 비율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뭘 더넣고 덜넣듯, 맛은 비슷하다. 다만, 다진홍고추와의 장들의 비율, 즉 양념장 묽기가 더 중요하다.
>>>> 닭한마리
[ 닭한마리 : 2.5만원 ]
닭한마리 한상이 다 차려졌다.
닭한마리의 원조인 종로와 전혀 다를게 없는 한상차림이다.
굳이 다른점을 찾자면, 떡사리 강매가 없다는 것?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대문역 주변 닭한마리집은, 음식이 나올때 항상 떡사리를 같이 내놓았다.
떡사리도 기본 구성에 포함 된 듯 무심히 놓고 가지만, 그걸 먹으면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기분 나쁜 동대문만의 시스템이었다.
최근에 생긴 닭한마리집은, 토막닭으로 나오는 곳도 있는데, 정원조닭한마리는 온전한 닭이 나온다.
그리고 닭은 이모님께서 이쁘게 손질해주신다.
다시 동대문 주변 닭한마리집이야길 잠시하자면, 그 곳도 온전한 닭이 나오는데, 닭손질은 손님이 직접해야했다.
닭의 연골부위나 연한 뼈구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손가락을 다치거나 닭이 날라다니기 일수다.
그래서 여자만 있는 테이블이나, 일본손님들은, 어쩔주 몰라하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그럴 땐, 옆테이블 아저씨가 흑기사로 출동하곤 했다.
추억팔이는 뒤로하고, 닭한마리 맛을 보도록하자.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닭한마리집의 매력 포인트는, '국물'과 '분위기'다.
국물 얘기를 먼저하자면, 개인적으로 닭한마리 국물은 단순해야한다고 본다.
뭘 더 맛있게하려고, 이것저것 넣는 순간, 이도저도 아닌 음식이된다.
그냥 닭맛이 국물에 우려나고, 약한 간이 되어있는 정도면 된다.
( 굳이 추가하려면, 채소나 다시마 정도? 물론 잡내, 누린내는 일절 없어야한다 )
여튼, 여백의 미가 있는 국물일수록 닭한마리 국물로 적격이라 생각하는데, 이 집 국물이 딱 그렇다.
적당한 간, 적당한 감칠맛, 적당한 후추맛. 끝~!
소주를 부르는 국물~!
( 국물에 여백이 많아야, 손님이 추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법이고, 본인은 간마늘만 살짝 투하하는 것으로 그림을 마무리 하는 편이다. )
닭한마리의 내용물은 닭한마리와 통감자한개그리고 대파가 전부다.
닭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성인남성 2명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은 양이다.
그래서 감자나 떡 사리를 추가하는 손님이 많다.
확실히 닭한마리에 들어가는 닭의 사이즈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2000년도 초반에는, 성인남자 3명이 먹어도 넉넉할 정도로 큰 사이즈, 거의 토종닭만한게 들어갔는데...
이젠 치킨용 닭 정도의 사이즈가 나온다.
대신, 닭 크기가 작아져 좋아진 점이 있다. 바로 살의 식감이다.
닭이 작으니, 마치 삼계탕 속 닭처럼 살이 야들야들하며 아주 부드럽다.
아무래도 닭한마리 속 닭은, 다른 닭요리에 비해 간이 덜 배이니, 양념장이 빠질 수 없다.
손님 각자의 개성이 있는 DIY양념장이 빛을 발휘 할 때이다.
>>>> 국수사리(칼국수)
[ 국수사리 : 2000원 ]
어느 정도 닭을 다 먹었었으면, 국수사리를 주문한다. 우리는 1개만 주문했다.
국수사리는 건면의 칼국수사리가 나왔다.
정원조닭한마리에는 국수사리 외에, '죽'이란 메뉴도 있다.
직접 먹어보진 않았는데, 샤브칼국수 식당에서 식후에 먹는 것처럼 계란을 넣은 죽이다.
참고로, 죽은 칼국수를 먹은뒤에도 주문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칼국수를 만들어 먹는 방법도 손님들마다 다르다.
깔끔한걸 좋아하는 분들은 맑은국물에 국수사리만 넣는데, 본인은 반찬으로 나왔던 김치를 넣어서 끓이는걸 선호한다.
약한양념의 익지않은 김치라, 생각외로 깔끔하고 얼큰하다. 거기에 배추의 단맛도 들어가서 좋다.
취향에 따라서, 다진마늘, 다진홍고추, 부추를 넣기도 한다.
깔끔한 닭한마리에 이은 깔끔한 김치칼국수였다.
역시 닭한마리는 칼국수까지 먹어야 완성이된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1 ~ 03 시 영업
전화번호 : 02-3478-2480
( 주차 어려움, 포장 가능, 외부화장실, 남녀공용화장실 )
[ 메뉴 / 가격 ]
닭한마리 : 2.5만원
국수사리, 감자사리, 죽 : 2000원 / 떡사리 : 1000원
인삼 : 4000원 / 대추 : 3000원 / 공기밥 : 10000원
[ 주관적 평가 ]
- 맛 : / 잡내 전혀 없는 깔끔함.
- 가성비 : / 매번 가격이 오르네?
- 분위기 : / 옛스러움이 좋으나, 테이블 간격이 좁다.
- 재방문의사 : 95% / 반주하기 좋은 곳. But 가격 더 오르면 안갈지도...
@ 총점 :
@ 한줄평 : 단순하고 깔끔한 국물로 닭한마리의 정석을 내는 곳.
원조격인 동대문주변, 종로주변의 닭한마리집과 겨뤄도 지지 않을 곳이다.
특히 국물이 정말 마음에 든다.
딱 닭한마리용 국물이다.
거의 공백에 가까운 국물인데, 들어있을건 다 들어간 맛으로 정말 깔끔한다.
취향에 따라 이런저런 것을 넣어도 다 맞춰 줄 수 있는, 아량이 넓은 국물이다.
국물의 캐리 덕에 마지막까지 좋다. 소주를 부르는 국물이다.
다만, 가격인상 폭이 아쉽다.
[ 주소 / 지도 ]
- 4호선 총신대입구역 / 7호선 이수역 -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 같은‘구’(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 같은‘시’(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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