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필동 술집] 섬으로간나비 – LP바,위스키,와인,맥주

[충무로역/필동 술집] 섬으로간나비 – LP바,위스키,와인,맥주

( 레트로 감성이 넘치는 노래와 분위기가 있는 LP바 )

잘 아는 지역은 아닌데, 왠지 친근해서, 왠지 친해지고 싶은 동네가 있다.

대학시절에 종로가 그랬다면, 지금은 충무로가 그러하다.

뭔가...숨겨진 맛집이 있을 것 같고, 나만의 아지트가 될 술집을 만날거 같은 떨림(?)이 있는 동네다.

매번 가보겠다고 벼르기만하다가, 오랜 친구의 부름으로 밤 늦게 충무로에 도착했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평일 밤 충무로는, 한산하다 못해 음산 할 정도였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친구의 오랜 단골 술집이라는 곳이 문을 닫았다.

비를 맞으며 술을 적실 곳을 찾다가 방문하게 된 곳은 '섬으로간나비'라는 LP바다.

술과 술집에 대한 감성이 비슷한 친구이기에, 우리는 오랜 고민 없이 이곳으로 들어갔다.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LP바 특유의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긴다.

대학시절부터, 복고 감성이 있는 술집이 나는 참 좋았다.

( 그 시절, 우리의 만남의 공간이자, 청춘의 일부분였던, 신촌 다XXX는 아직 잘 있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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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분위기

아담한 사이즈의 술집이다.

3~4개 정도의 테이블과 2~3개 정도의 바테이블이 있다.

협소한 자리에 비해 LP판과 CD는 아주 많이 있다.

어떤 앨범이 있는지 궁금은 하지만,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LP판과 CD를 만지면 안된다.

LP바의 유일한 단점은, 감성에 젓은 손님들의 민폐짓이니, 항상 조심하자.

LP 뿐 아니라, 잔잔한 소품에도 옛 감성이 묻어있다.

덕지덕지 테이브가 붙어있는 팝송책, 1일 단위로 표시되는 달력, 기름램프...

술을 마시기도 전인데, 이미 술집 분위기에 취해 버렸다.

조용히 대화를 하기 위한 날이라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 곳 분위기를 느끼기엔 바테이블 쪽이 훨씬 좋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바테이블에서 이 어둑한 편안함을 홀로 느끼고 싶다.

여느 LP바처럼 신청곡도 받고 있다.

80~90년대, 잔잔한 발라드와 기억속에 있던 팝송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사장님이 바쁘신듯하여 패스.

의도치 않게 괜찮은 술집을 하나 알게 된 듯하다.

분위기에 취해, 술을 마시기 전부터 기분이 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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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판

판매하는 술은 크게 병맥주, 와인, 양주(위스키)로 세가지 부류가 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그리 비싸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LP바 치고 와인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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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렌피딕 12년산 (Glenfiddich)

- 글렌피딕 12년산 : 1.5만원 -

이 날 선택한 술은 글렌피딕이다.

개인적으로 양주는 데낄라를 좋아하고, 위스키는 버번위스키를 즐긴다.

글렌피딕은 친구가 선택한 위스키로,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한 싱글몰트위스키다.

데낄라나 버번에 비해 부드럽고 풍미가 강하다.

특히, 뒤에 오는 꿀과 같은 단맛이 입안을 정리해줘서 좋다.

( 그래도 취기가 오를 정도로 먹기엔 투박한 데낄라가 내 입엔 맞다. )

이어서 나온 과일안주는...주문한건지, 양주와 함께 나오는건지 확실치 않다.

친구가 술을 사는 날이라, 영수증을 확인하지 못했다.

( 양주 주문시 과일안주를 주는곳은 흔치 않으니, 아마도 주문할 것일거다. )

여튼, 과일안주는 小1.5~大2.5만원이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물을 달라고 청했더니 시원한 보리차를 주셨다.

그런 작은 점에서 뭔가 더 정감이 갔다.

음악도, 분위기도, 함께한 술친구도 완벽한 술자리였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평일 18~02 시 영업 / 주말 18~24 시 영업

( 손님 유무에 따라 유동적으로 마감 )

전화번호 : 02-2269-7555

[ 메뉴 / 가격 ]

맥주류 : 5,000~15,000원

양주류(위스키) : 100,000~250,000원

와인류 : 37,000~150,000원

안주류 : 8,000~25,000원

[ 주소 / 지도 ]

3호선, 4호선 충무로역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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