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용산역/용산전자상가 맛집] 홍돈 – 훈제삼겹살&목살,김치말이국수

시베리안낙타 2019. 6. 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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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용산전자상가 맛집] 홍돈 – 훈제삼겹살&목살,김치말이국수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봤을 곳이 용산전자상가다.

용산전자상가는 컴퓨터,전자기기,IT와 관련된 모든 것이 있는, 대한민국 전자용품의 심장부이다.

한때는 용산역부터 전자상가까지 이어지는 구름다리에도 불법노점상이 넘쳐났는데, 이젠 다 옛이야기가 됐다.

인터넷쇼핑과 가격비교사이트가 생기면서 이젠 주말에가도 한산하다.

( '용X이'라는 말이 생기게 만든 업자들의 업보이기도 하다. )

전자상가의 기세는 한풀 꺾였는데, 주변 상권은 이전보다 훨씬 발전했다.

용산역 앞에 있던 홍등가가 포차촌으로 변하고 포차촌마저 사라지면서, 일대가 훨씬 깨끗하고 세련돼졌다.

더불어 깔끔하고 괜찮은 식당도 많이 생겼는데, 필자는 전자상가에 올때면 들리는 식당이 따로있다.

십여년전, 처음 용산전자상가에 왔을 때 알게 된, 전자상가의 숨은 맛집인 '홍돈'이 바로 그곳이다.








용산전자상가에서 효창공원앞역쪽으로 가는 길, 오른편 골목 끝에 '홍돈'이 있다.

정말 아는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왔는데, 처음 방문했던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게 없다.

뭔가, 서울시내에 있는 식당 같지 않은 묘한 분위기도 여전하다.








훈제전문점을 알리는 간판에는, 이곳이 1996년도에 개업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있다.

20년 정도 영업을 한건데, 겉으로 보기엔 훨씬 연식이 오래되어보인다. 








입구에는 훈제용으로 추정되는 참나무(?)도 있다.

장작을 보는것도 오랜만이다.








내부는 마치 시골창고 같은 분위기다.

기둥이며 보며 석가래까지 전부 노출되어 있고, 층고도 높다.

시골 할아버지댁에 있던 담배창고가 딱 이런 느낌이었다.








독특한건, 식당 가운데 수조가 있다는 것과

그 수조에 물고기도 키우고 있다는 점.







주방쪽은 꽤나 너저분하다.







메뉴판이다.

가게이름 '홍돈'은 붉은돼지를 뜻하듯이 돼지고기만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붉을 '홍'에서 알 수 있듯이, 껍데기를 제외한 모든 고기는 훈제가 되어서 나온다.

참고로, 여긴 훈제삼겹살과 김치말이국수가 가장 많이 팔린다.







유니크한 분위기 덕에 여기저기 방송을 많이 탔다.







앉자마자 개인접시와 수저,물티슈를 주신다.

그리고 이어서 밑반찬도 셋팅된다.






>>>>  밑반찬



밑반찬이라고 하기에 조금 민망한 사이드음식들이 나왔다.







고기를 찍어먹을 다양한 소스와 채소, 마늘장아찌가 보인다.







평범해보이는 이 양배추 샐러드 위에는, 간마늘이 듬뿍 올라가 있다~!!







마늘향이 살짝 강한데, 케찹마요소스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건 아니다.

그냥, 고기 나오기 전에 소주안주로 나쁘지 않은 정도다.







뒤늦게 오이미역냉국도 나왔다.







여기 사장님은 마늘을 참 좋아하시나보다.

미역냉국에서도 마늘향이 난다.

그것만 빼면 흔하디 흔한 냉국이다.








홍돈이 좋은점 중 하나가, 저 숯불이다.

보기만해도 아름답고, 돼지고기를 구워먹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  훈제삼겹살,훈제목살




- 훈제삼겹살 : 1.2만원(1인) + 훈제목살 : 1.1만원(1인) -

원래 홍돈에선 삼겹살만 먹었는데, 오랜만에 왔으니 목살과 삼겹살을 각각 1인분씩 시켰다.

먹어보고 더 맛있는걸 추가하기로 한다.







비주얼만보면 목살이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든다.







우선 삼겹살부터 먹어보자.

개인적으로 훈제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삼겹살기름 덕에 훈제향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기름과 고기의 밸런스도 좋다.

초벌 훈제를 한 것이라, 생삼겹의 식감보다는 퍼석함이 있다.

그래서 삼겹살 두께를 살짝 얇게 한게 아닌가...추측해본다.








다음은 목살이다.

확실히 삼겹에 비하면 훈제향이 있지만, 여타의 훈제고기에 비하면 강하지 않다.

하지만, 식감이나 맛이나 모든면에서 삼겹에 비해 딸린다.

수분감도 별로고, 기름과 고기의 밸런스도 그냥 그렇고...그냥 홍돈에선 삼겹살만 먹는것으로 하자.









홍돈에는 쌈채소가 없는 대신, 소스류가 3~4종류 있다.

그런데 뭐하나 제대로 된 소스가 없다.

별미라고 생각되거나, 고기와 잘 어울리는 소스는 없다.

다 구색 맞추기용이다.

소스가 됐든, 사이드메뉴가 됐든, 고기와 어울리는 뭔가를 만드는게 시급하다.








- 훈제삼겹살 : 1.2만원(1인) -

추가로 훈제삼겹살 1인분을 시켰다.







역시 홍돈에선 삼겹살이다.

한가지 아쉬운건, 1인분에 몇g인지 적어주면 좋겠다.

다른곳보다 1인분 양이 넉넉한편이지만...알고 먹는게 더 낫지 않겠는가?






>>>>  김치말이국수




- 김치말이국수 : 3000원 -

홍돈에 오면 마무리로 김치말이국수를 먹어줘야한다.

솔직히 맛있는건 아니지만, 훈제향과 기름기를 씻어내기 좋다.

그리고 한그릇 3000원이면 꽤 괜찮은 가격 아닌가?








면은 국수 중면 정도 되어보인다.

퍼지지 않게 잘 삶겼다.







국물은....아쉽다.

그냥 달달하고 싱거운 맛이다.

단맛40%+신맛30%+감칠맛10%+알파 의 맛이다.







그래도 고기부터 김치와 쌀까지 전부 국내산이라고 하니, 믿고 먹을만하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7~23시 영업  ( 공휴일 : 17~22시영업 )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706-0916

( 주차 어려움, 포장 가능, 예약 가능 )


메뉴 / 가격 ]

훈제목살 : 1.1만원 / 훈제삼겹살 : 1.2만원

항정살 : 1.4만원 / 등갈비 : 1.1만원

껍데기 : 6000원

김치말이국수 : 3000원 / 공기밥 : 1000원

( 5만원 이상 현금결제시 껍데기쿠폰 지급 )


주관적 평가 ]

- 맛 :  / 훈제고기는 나쁘지 않은데, 나머지는 영...

- 가성비 :  / 고기양은 넉넉한 편이나, 나머지는 영...

- 재방문의사 : 50% / 절대 찾아갈 곳은 아니다. 전자상가 갈 일 있으면, 생각해봄직하다.


@ 총점 

@ 한줄평 : 맛보다는, 분위기를 먹는곳.

솔직히 누군가에게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용산역이나 용산전자상가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가봄직한 곳이라 말하고 싶다.

유니크한 가게 분위기와 흔치 않은 훈제돼지고기를 판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 그까지다.

'그냥 나쁘지 않은 식당이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곳인데, 사이드메뉴에 문제가 커서 그렇다.

고기 외에 딱히 먹을 사이드도 없지만, 그나마 있든것들은 전부 조화롭지 못하고 따로논다.

기름진 고기류나, 향이 강한 음식은 먹다보면 질리는데, 홍돈은 그 질림을 이겨낼 뭔가가 없다.

그나마 별 맛 없는 김치말이국수 한개 정도??

겉절이나 소스라도 괜찮은 걸 한개 만들었으면 좋겠다.


주소 지도 ]

1호선 용산역 / 6호선 효창공원앞역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5 ] 회 정도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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