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동/유엔공원 맛집] 하연옥 – 진주냉면

[부산 대연동/유엔공원 맛집] 하연옥 – 진주냉면

(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 하연옥의 부산 대연동 지점 )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은 돼지국밥, 밀면, 조방낙지(낙곱새), 냉채족발, 비빔당면, 씨앗호떡 등이 있다. 그 중, 돼지국밥과 밀면전문점은 한블럭에 최소 1개씩을 있을 정도로 부산에선 아주 흔한 음식이다. 덕분에 돼지국밥이 아닌 국밥류나, 밀면이 아닌 냉면류는 부산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데, 대연동에 진주냉면집이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것도, 진주냉면이라면 가장 유명한 식당인 진주'하연옥'의 지점이란다. 경험적으로 부산사람은 밍밍한 맛보단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기에, 부산에서 진주냉면을 팔면, 과연 잘 팔릴까? 솔직히, 나는 많이 비관적으로 봤다.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을 함께 간 부산 지인의 70% 이상은, 평양냉면 맛에 대해 좋지 않게 평가했다. 거기다, 진주에서 진주냉면을 먹어 본 지인들의 평은, 평양냉면보다 훨씬 좋지 못했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런 이유 때문에, 딱히 방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진주냉면을 먹어보지 못한 친구가 한번 가자고 한다. 다른거 먹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한번쯤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기에, 같이 방문해봤다. 사실, 진주 현지와 어떻게 맛이 다른지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진주 하연옥 본점 규모 만큼이나, 하연옥 대연점의 규모도 크다.

냉면집치곤 아주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건 주차 문제다.

주차는 1시간 가능한데, 점심시간의 경우, 대기시간을 생각하면 1시간 안에 식사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거기다, 건물 주차장은 10대 정도의 주차공간 밖에 없어서,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그런것에 대한 안내도 부족하고, 어렵게 주차장을 찾아가보면, 그 곳도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1층은 대기공간으로 이뤄져있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대기가 아주 길다.

30분 넘게 기다린 뒤, 입장을 했다.

밝고 깔끔한 내부 분위기는 카페에 온 느낌을 준다.

식당의 첫인상과 같은,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아주 만족스럽다.

메뉴판이다.

냉면 외에 비빔밥, 갈비탕, 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정작 하연옥 본점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선지국밥은 보이지 않는다. 

냉면 가격은 비싼 축에 속한다.

그래도, 육전 고명도 올라가고, 육수를 뽑기 위해 다양한 재료가 이용되니, 감안해야겠다.

자리에 앉으니, 입가심용 육수가 나왔다.

진주 하연옥 본점에선 주지 않던 것이다.

따뜻한 육수는, 함흥냉면집에서 내어주는 것과 맛이 유사하다.

후추향이 강하게 나는 육수로, 농심라면인 사리곰탕면 국물이 생각나는 맛이다.

이런 류의 육수는 대부분 그렇듯, 인공적인 맛이 뒤를 친다.

밑반찬은 무우절임이 전부다.

( 사진엔 없지만, 테이블마다 식초와 겨자가 놓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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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냉면 (물냉면)

- 진주냉면 : 1만원 -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냉면은 주문 후 한잠 지나서 음식이 나왔다.

직원을 늘리던지하지, 이렇게 늦게 나와서야 되겠는가.

여튼, 냉면 비주얼은 본점과 비슷하다. 다만, 국물의 색이나 고명이 조금 다르다.

( 본점에는 육전 외 소고기고명도 올라간다. )

그릇 크기가 꽤 크다.

가격이 조금 있는 만큼, 양은 넉넉한 편이다.

정해진 공식은 아니지만,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은 물냉면으로 먹어야한다.

두 냉면의 핵심 중 하나가 육수이기 때문이다.

평양냉면은 육고기 육수에 동치미를 섞는다면, 진주냉면은 육고기 육수에 해산물 육수 섞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기생문화가 발달했던 진주답게, 진주냉면에는 화려한 고명이 올라간다.

다양한 고명 중, 절대 빠지지 않는 고명은 바로 '육전'이다.

즉, 육전고명과 육수가 진주냉면의 핵심인 만큼 진주냉면을 먹을때엔 물냉면으로 먹어야 하는데...

진주냉면을 먹어 본 사람들은 오히려 비빔냉면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진주냉면 육수에 대한 호불호가 크다는 얘기다.

진주냉면 육수에 호불호가 큰 이유는 뭘까??

개인적으로 3가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육고기와 해산물 육수를 섞은 것이라 오묘한 맛이 나는데, 그 맛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점.

고명으로 올라간 육전 때문에 육수에 기름기가 많이 뜨게 되고, 이게 깔끔함을 잡아 먹는다는 점.

유명한 진주냉면집 육수에선 인공적인 맛이 강하다는 점.

( 그래서 웬만하면 비빔냉면을 먹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

그럼, 진주냉면 육수 맛은 어떠냐??

솔직히 맛 표현이 쉽지 않은 오묘한 맛이다.

굳이 비슷한 맛을 찾자면, 메밀국수 육수에 제사 때 먹는 탕국을 몇 숟가락 넣은 맛 정도?

진주냉면 고명의 핵심인 육전이다.

육전의 상태는 오히려 본점보다 낫다.

본점은 튀김옷이 더 뚜껍고 속까지 깔끔하게 익지 않았는데, 여긴 괜찮게 익혔다.

그렇다고 맛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냥 본점보단 낫다는 말이다.

기름짐은 적지만, 절대 담백하진 않은 그런 육전이다.

딱히 밑간이 괜찮다거나 식감이 좋다거나 글런건 없다.

면은 메밀면을 사용하고 있다.

육수의 향과 육전의 맛이 강해서 메밀향이 느껴지진 않는다.

그리 탄력적인 면은 아니지만, 꽤 부드럽다.

어떻게 보면, 부드러움을 가진 면이라 육수나 육전의 맛을 부각시켜준다.

이런 면이라면, 비빔으로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진다.

전체적으로 인공적인 맛이 강한 냉면이다.

어떻게 보면 본점보다 훨씬 인공미가 강한데,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한번쯤 경험삼아 먹는건 나쁘지 않겠다.

한번쯤은 말이다.

위 사진은, 하연옥 본점 진주냉면 사진이다. 부산 대연점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밋겠다.

 - 하연옥 진주본점 리뷰보기 (클릭) - 

 ( 진주냉면,육전,선지국밥 )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0:30~21시 영업

휴무일 : 명절 휴무

전화번호 : 051-623-2777

( 무료주차 1시간 가능, 예약 가능 )

[ 메뉴 / 가격 ]

진주냉면(물냉면) : 1만원

진주냉면(비빔냉면) : 10,500원

육전 : 2만원

진주비빔밥 : 1만원

갈비탕 : 1.3만원

돌판소참갈비 : 3.5만원 (600g/2인)

소뚝배기불고기 : 1.2만원 (200g)

곤드레주먹밥 : 6000원 (2개/한정판매)

[ 주관적 평가 ]

- 맛 :  / 밀면이 낫다.

- 가성비 :  / 육전이 있지만, 괜찮은 가성비는 아니다.

- 재방문의사 : 5% / 비빔냉면까지는 먹어보고 판단하겠다.

@ 총점 : 

@ 한줄평 : 본점보단 훨씬 낫지만, 넘쳐흐르는 인공적맛이 거북스럽다.

본점에서도 인공적인 맛이 강하던데, 여긴 인공적인 맛이 더 강하다.

처음 나오는 입가심용 육수부터 냉면 육수까지 인공적인 맛이 넘쳐난다.

그런데, 그 맛의 컨트롤 면에서는 본점보다 훨씬 낫다.

본점은 따로노는 면이 있었다면,  여긴 그래도 뒤끝없이 음식을 하나로 하는 부드러운 인공적 맛이다.

육전에서 나오는 기름기도 훨 적어서 깔끔하고, 면도 육수를 살려주는 부드러운 면이다.

부드러운 면과 육전, 비빔소스의 콜라보가 궁금해서 1번 정도는 더 오겠지만,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다.

냉면이 늦게 나오는것도 별로고, 이 정도 맛을 위해 1만원을 내야 한다는건 더더욱 별로다.

[ 주소 / 지도 ]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 같은‘구’(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 같은‘시’(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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