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고시촌 맛집] 스태미나식당 – 삼겹살
삼겹살은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사실 서민들이 먹게 된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삼겹살을 구이로 먹은건 프로판가스가 들어온 1970년대 이후나 가능했을거다.
(대중화 될 수 있었던, 더 중요한 경제적 이유가 있는데 길어지니 다음에 쓰겠다.)
그전에는 보통 찜이나 수육으로 먹었을거며, 서민은 그거 조차 못 먹으니 탕이나 국밥형태로 접했을거다.
식자재로서 돼지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치킨에 맥주, 삼겹에 소주가 대세고 많은 외국인들도 엄지척한다.
이렇게 맛있는 삼겹살을 그동안 외국인들은 몰랐을까?
몰랐다기 보다는 피했을거다. 외국에서 돼지는 안심이나 등심류를 즐기지 기름진 부위를 즐기지 않는다.
기름으로 인해 햄이나 소세지와 같은 가공품으로 만들수도 없고, 그나마 베이컨으로 먹으면 다행이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는 수요에 비해서 싸게 삼겹살을 접할 수 있다.
근래 무한리필삼겹살집이 많이 생기는 거도 외국에서 잘 먹지 않는 삼겹살이 수입 된 이유다.
무한리필삼겹살집이 생기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변화는 삼겹살식당의 세분화다.
어디가나 비슷비슷하던 삼겹살집이 크게 4분류로 나뉘는거 같다.
냉동삼겹집, 무한리필집, 국산생삼겹집, 제주산오겹집. (당연 뒤로 갈수록 비싸진다.)
싼 가격에 많은 삼겹살을 먹을수는 있지만, 괜찮은 가격에 신선한 생삼겹을 먹기는 힘들어지는거 같다.
그런 아쉬움과 가격에 대한 걱정을 떨쳐줄 곳, 바로 오늘 소개할 '스태미나식당'이다.
입구인데, 딱히 간판은 없다.
젊고 활기찬 사장님이라 갈때마다 뭐가 조금씩 바뀐다. 이때는 세월호 때문인지 입구에 노란천이 걸어져있다.
하얀 간판에 스태미나가 영어로 써져있다.
제대로 나온 외관 사진이 없어서 다음 로드뷰에서 가져왔다. 근데 어둡게 나왔네ㅠㅠ
젊은 사장님 감성 답게 내부 분위기가 홍대스럽다.
입구쪽이다. 다양한 소금이나 김치, 채소, 접시 등을 셀프로 가져온다.
소주나 음료도 컵도 셀프다.
이집의 강점중 하나가 소주다~!!!!!
소주 종류가 2개가 있다. 그냥 시원한 소주, 살얼음이 만들어지는 소주~!! 근데 나는 이가 시려서....;;
(한라산 소주도 판다.)
이건 과거에 냉동삼겹살을 먹었을때 사진이다. 직접 정성스럽게 구워주시고 두툼해서 전혀 냉동 같지 않다.
사장님이 컨셉을 바꾸면서 냉동삼겹은 빠졌다.
주변에 무한리필삼겹살 집이 3개나 생겨서 새로운 전략을 짜신거 같다.
새로운 컨셉은 저렴하게 고급진 생삼겹을 스테이크 처럼 먹는 거다.
다른 가게와 비교해봐도 퀄리티에 비해 저렴하다.
(판 위에 구이용 채소를 올려준다. 오늘은 김치와 절임배추다. 배추가 은근 맛있다.)
이 집의 또 다른 장점~!!!
고기를 구워주실때, 토치로 불향을 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알콜을 뿌려서 불쇼를 한다. 이로서 혹시 있을지 모를 돼지 잡내를 확 잡았다.
사진은 없지만, 불쇼 후 후추와 소금?으로 구성된 비법 가루를 뿌려준다.
삼겹살 구이집이지만, 메뉴에도 정확히 오겹살 '스테이크'라고 되어있다..
두꺼운 고기 두께와 직접 구우면서 양념을 해주는 점, 그리고 저 소스를 보면 스테이크란 말이 틀린 거 같진 않다.
스테이크 소스에 생와사비가 들어있는데, 생각 외로 삼겹살과 잘 어울린다.
<메뉴/가격>
생오겹 스테이크 : 3.9만원(1kg), 2.7만원(600g), 1.4만원(300g)
<영업시간/휴무일>
16~24시 영업
(경험상 비정기적 휴무)
문의전화 : 070-6108-8104
<주관적 평가>
총점 :
한줄평 : 재해석 된 삼겹살 구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주변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식당인데, 몇 가지 걸리는게 있다.
젊은사람들이 대상이라 그런지, 매장 느낌이 깔끔하지 않다.
매장을 조금 정리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입구쪽이나 주방, 셀프바 쪽이 번잡해보인다.
사장님이 커버 할 수 있는 식당규모를 넘어서서 그런거 같다. 냉난방시설도 손을 보자.
결국 음식보다는 식당 외적인게 문제라서 아쉬움이 크지만, 매번 좋은 방향으로 변화는걸 보면 다음이 기대된다.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식당이 되어 있을 거 같다.
<주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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