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고시촌 맛집] 김영자나주곰탕 – 나주곰탕
곰탕과 설렁탕은 뭐가 다를까?
어릴적에는 탕에 면을 넣어먹으면 설렁탕, 밥을 말면 곰탕이라는 이상한 기준으로 알았다.
(실제 지방 설렁탕집에서 메뉴를 그렇게 나눈 곳이 있었다.)
소를 푹 끓인다는 점은 같은데, 뭐가 다른지 정확한 기준이 없다.
다만 국물의 뿌연 정도가 다르다. 설렁탕은 뽀얀 국물, 곰탕은 맑은 국물인 경우가 많다.
국물의 탁도가 다른 이유는 국물을 끓이는 재료가 달라서다.
국물을 낼때 뼈, 살, 내장, 머리, 꼬리와 같은 부산물을 사용하는데,
설렁탕의 경우 뼈가 주원료고, 곰탕은 고기(사태나 양지)나 내장이 주원료다.
그런 이유에서, 설렁탕의 경우 고명으로 올라가는 소고기는 고기 부위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곰탕은 양지나 사태, 머리고기, 우설, 양 등 살 외 내장 등 다양한 부위가 고명으로 올라올 수 있는 거다.
결국 곰탕과 설렁탕은 국물을 끓이는 재료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설렁탕과 곰탕중 뭘 먹겠냐고 하면 난 곰탕에 1표를 준다.
감칠맛이 곰탕이 좀 더 낫다는 거 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곰탕이 해장이 더 잘 돼서다.ㅎㅎ;;
상대적으로 곰탕집보다는 설렁탕집이 많아서 번화가가 아니면 곰탕을 접하기 어렵다.
근데 의외의 위치인 대학동에 정말 괜찮은 곰탕집이 있어서 소개한다.
간혹 해장이 필요할 때 찾는 '김영자나주곰탕' 이다.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식당이 많지만, 주택가 분위기라 찾기 쉽지 않다.
입구 모습.
돈을 많이 버셨는지 본관 입구 바로 오른편에 별관도 생겼다.
기본찬은 배추김치와 섞바지다.
난 배추김치가 더 맛있었다. 다 탕류와 먹기 딱 좋은맛이다.
곰탕은 깍두기 국물은 말아먹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 좋은 맛은 아니다.
드디어 곰탕이 나왔다.
파는 넣어진 상태로 나온다. 누린내 없이 참 좋은 국물이다.
고기 사진이 없는데 양지, 우설, 머리고기가 있다. 우설과 머리고기가 참 맛있다.
국내산 천일염과 한우를 사용한다고 한다.
겨자간장?소스에 고기를 찍어먹는다.
밥, 국물, 김치는 무한리필이 된다. 항상 국물을 먼저먹고 리필을 해서 밥을 말아먹는다.
<메뉴/가격>
곰탕 : 9000원
수육 : 2.3만원, 3.3만원
<영업시간/휴무일>
8~22시 영업
문의전화 : 02-886-9353
<주관적 평가>
총점 :
한줄평 : (고기 양을 늘리면) 관악구 최고의 곰탕집.
하동관이나 유명 곰탕집과 비교한다면, 약하긴 하다.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의 곰탕집을 찾는다는 건 매우 어려운 것이다.
음식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다만 예전보다 고기양이 살짝 작아지지 않나 싶고, 가격은 조금씩 오른 거 같다.
3~4년 전에 7000원에 먹었던 거 같은데, 이제 9000원...
뭐 곰탕이라는 점과 물가를 생각하면 이해한다. 대신 고기라도 많이 주길 바란다.
참고로 이집 곰탕은 포장도 되는데 그건 비추다. 포장해왔더니 누린내가 조금 나더라.
그리고 보기보다 상당히 뜨거운 상태로 나온다. 처음에 조심히 먹어라. 여기 갈때마다 입천장을 데고온다.
토기그릇이라 그런지 온도가 한참 지속되는 점은 좋다. (근데 그릇이 쫌 작다.)
일전에 수육을 먹어봤는데, 수육은 곰탕만큼의 퀄리티는 아니다.
그리고 우설과 같은 부속물이 고기보다 많으니, 고기만 드시고 싶으면 미리 말 해라.
<주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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