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서대문 맛집] 한옥집 – 김치찜

[서대문역/서대문 맛집] 한옥집 – 김치찜

( 돼지고기 김치찜을 대중화 시킨 바로 그 집 )

 한때 맛있게 먹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식당이 몇 곳 있다. 오늘 소개할 한옥집이 나에게 그런 식당 중 한 곳인데, 이젠 너무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범서울권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10여 년 전, 소문을 듣고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때, 어떻게 김치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김치요리가 이렇게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이 나는지, 충격 같은 놀라움을 받았었다. 서대문구에서 관악구로 거처를 옮기면서 거의 8~9년 동안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지인 덕에 정말 오랜만에 한옥집을 방문했다. 그 때 그 감동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고 식당으로 들어가 본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한옥집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 없이 같은 자리에 있다.

기와가 올라간 한옥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래서 식당이름을 '한옥집'이라고 지은듯하다.

한옥집은 서대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서대문역 근처에는 대형병원과 관공서, 대학교가 많아서 숨은 맛집들이 즐비하다.

주차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헌데, 생각보다 거리가 멀다;;; 5~10분은 족히 걸어야 하는 거리다.

서대문역에서 식당을 오는 거리보다 주차장에서 식당에 오는 거리가 더 멀다.

무료로 주차하려면 주차권을 잊지 말자~!

이 곳은 명절에만 쉰다고 한다.

식당으로 들어가면 원형 마당 같은 공간이 있고, 공간 양옆으로 주방과 홀이 나뉘어 있다.

한옥집은 좌석이 좌식테이블이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대학시절, 한옥집으로 데이트를 왔던 필자의 친구가 여자친구 앞에서 처음 키높이 신발을 벗어야했던 굴욕이 생각난다.)

점심시간이 지난 지 꽤 됐는데, 아직 손님이 많다.

의외로 김치찌개를 많이 드시고 계신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기 김치찌개는...그닷이다. 딱 한 번 먹어보고 그다음부터는 시켜본 적이 없다.

좋게 말하면 순수한 김치찌개고, 안 좋게 말하면 신맛을 빼면 특별한 맛이 없는 집에서 만든 김치찌개보다 재미없는 김치찌개였다.

개인적으로 김치찜+달걀말이 정도의 조합을 추천한다.

정말 많은 매체에서 한옥집을 소개했다.

뭐, 김치찜이란 메뉴를 이렇게 대중화 시킨곳이 한옥집이라고해도 틀린말이 아니니, 소개 될 만하다.

메뉴판이다.

1인분에 5500~6500원 정도 일 때 왔는데, 지금은 8500원이다.

원산지 표기가 짤렸는데,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 혹은 해남지역에서 가져온다고 한다.

그리고 돼지고기는 충남 홍성, 쌀은 충남 보령 지방 껄 사용한다고 한다.

찜 2개에 달걀말이 1개를 시키려다, 그냥 찜 2개만 시켰다.

주문과 동시에 셋팅이 된다.

물컵이 종이컵인게 인상적이다.

기본찬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저 '김'이다.

김에 김치찜과 밥을 싸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모든 반찬은 리필된다. 찜이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잡채를 2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밥과 콩나물국이 나왔다.

밥 양은 많지 않다. 밥은 리필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치찜 2인분 - 1.7만원 (1인분 8500원)

예전에도 양이 많지는 않았는데, 어찌 더 적어진 기분이다.

이게 1.7만원이라니...흠...

고기 양도 적은데, 식감도 퍽퍽한게 영 별로다.

예전에는 다릿살을 사용해도 푹 삶아서 결대로 찟어지는 부드러움이 있었는데, 이젠 퍽퍽함이 눈으로도 느껴진다.

김치찜 자체의 맛도 많이 변했다.

우선 너무 식어서 나왔고, 신맛과 단만, 감칠맛과 기름맛이 잘 조화를 이루었던 과거의 맛이 전혀 없다.

이렇게 또 하나의 맛집이 맛을 잃어가는구나...

고기도 고기지만, 김치가 가지고 있던 그 풍성한 맛의 조화가 완전히 없어졌다.

밥을 부르던 김치찜이었는데...그냥 집에서 대충 만들어 먹는게 나을 정도다.

이곳에 처음 와 본 지인 왈,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강남의 김치찜집이 훨씬 맛있다고 한다.

이 식당을 추천한 내 자신이 민망해지는 맛이다.

그래도 유명세가 있으니 각계각층의 유명인들이 많이도 왔다갔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0 ~ 22시 영업

휴무일 : 명절 휴무

문의전화 : 02-362-8653

( 주차 가능 : 감리교신학대학교 주차장 이용, 포장 가능, 배달 가능, 예약 가능, 와이파이 가능 )

[ 메뉴 / 가격 ]

김치찜 : 8500원

김치찌개 : 8500원

달걀말이 : 8500원

떡갈비 : 8000원

김치등뼈찜 : 小 2.6만원, 大 3.6만원

수육무침 : 小 9000원, 大 1.8만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옛날 맛을 완전히 잃었다. 동네식당 보다 못한 김치찜이 되었다.

길게 쓰고 싶지만, 말을 아끼겠다.

양도, 가격도, 맛도....모든 점에서 실망 했다.

양이야 원래 적었던 곳이지만, 그 환상적이던 맛은 어디로 도망갔는지...너무 아쉽다.

뭐, 이날만 특별히 맛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그게 맞는지 다시 확인하러 가진 않을듯하다.

[ 주소 / 지도 ]

5호선 서대문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5 ] 회 이상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