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연남동/홍대 맛집] ANH(안) – 베트남쌀국수,짜조,껌승

시베리안낙타 2018. 10. 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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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홍대 맛집] ANH(안) – 베트남쌀국수,짜조,껌승

( 수요미식회에 방영된, 연트럴파크에 위치한 베트남 가정식 식당 )


 10년 전만 해도 동남아 음식이라고 하면 매우 낯설게 느껴졌고, 알고 있는 동남아 음식이라고 해봐야 쌀국수나 파인애플볶음밥 정도가 전부였다. 지금은 저가항공 덕에 동남아 여행을 많이 해서 그런가? 여기저기 동남아 식당이 생기고, 제공되는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태국,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등 나라별 전문식당이 생길 정도니, 한국문화에 동남아 음식이 얼마나 깊게 들어왔는지 알 수 있다.

 그래도 동남아 음식이라고 하면 베트남 음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베트남 음식은 다시 북부식(하노이)과 남부식(호찌민)으로 나눠서 접근할 정도로 한국인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아마도, 칼로리가 높지 않은 건강식이란 이미지와 우리에게 친숙한 고기육수덕에 널리 퍼진게 된 것 같다. 해장으로도 좋고, 가벼운 식사로도 좋은 베트남 음식~! 이젠 맛있다고 소문난 곳을 따로 찾아갈 정도가 됐는데, 오늘은 연남동에서 베트남쌀국수와 반쎄오로 유명해진 곳을 소개하려 한다. 수요미식회에서 방영됐을 정도로 맛있다는 베트남 가정식 식당 'ANH (안)'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베트남식당인 ANH은 연트럴파크에서 동진시장쪽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식당이 골목 속에 있고, 반지하라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늦은 점심시간에 갔는데, 아직 대기줄이 길다.

가게 규모가 작아서 대기를 한참해야한다.

우리도 30분 넘게 기다린 후에야 입장했다.





입구에 대기용 명단과 알림글, 메뉴판이 있다.

알림글은,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이름이 불리면 입장하란 것이다.

그리고 이름을 부를때 일행 모두가 있어야하며, 호명시 자리에 없으면 다시 처음부터 기다려야 하며, 합석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가게 규모가 적으니, 손님들이 가게룰에 잘 맞춰야 할 듯하다.





영업시간 안내다.

영업시간 아래로 블루리본 서베이 마크가 보인다.

경험상 블루리본을 받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먹은 뒤 욕은 나오지 않는다. (평타는 친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블루리본의 신뢰도는 음식방송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내부분위기다.





작은규모의 식당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특히, 이런저런 식물들로 식당을 꾸민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주문을 하자 앞접시와 식전 차가 준비된다.

테이블에는 수저와 동남아음식에 빠지지 않는 스리라차소스와 해선장소스가 있다.




>>> 짜조 (베트남식 스프링롤)




짜조 : 8000원

베트남식 스프링롤인 짜조는 피쉬소스와 고수, 상추, 채소절임이 함께 나왔다.





속에는 돼지고기와 기타 재료들이 가득하다.

맛이나 전체적인 느낌은 춘권과 거의 비슷하다.

공산품을 사용한거 같은데, 깊은 맛은 없다.




>>> 껌승 (베트남식 돼지고기덮밥)




껌승 : 1.3만원

이건 일행이 시킨 베트남식 돼지고기덮밥인 '껌승'이다.

베트남식 돼지고기덮밥을 '껌승'이라고도 하고 '껌땀'이라고도 하는데, 차이점은 나도 잘 모르겠다.

( 다만, '껌'이 밥을 뜻한다고만 안다. )

한숟가락 얻어먹어봤는데, 적당한 간장맛과 단맛이 도는게 한국인이 좋아할 맛이다.

헌데, 평범한 맛이고 특색도 없으며 양도 적다. 많이 비싸게 느껴진다.




>>> 퍼 (베트남 쌀국수)




퍼 (베트남 쌀국수) : 1.2만원

드디어 내가 주문한 쌀국수가 나왔다.

고기육수에 쌀국수가 들어있고, 고기고명과 양파, 쪽파가 올라간 심플한 비주얼의 쌀국수다.





쌀국수에는 넣어서 먹는 부재료가 따라나온다.

숙주, 라임, 베트남고추, 고수 그리고 쿨란트로가 나왔다.

쿨란트로는 고수의 친구라도고 불리는데, 직접 접한건 처음이다.

향이나 맛이 고수보다 약해서 한국인에게 거부감이 덜할 거 같다.





고기고명은 양지와 등심 2종류가 올라간다.

처음엔 익지 않은 붉은 상태로 나왔는데, 국물의 온도 덕에 금새 익어버렸다.

고기는 얇아서 면과 먹기도 좋고, 국물과 어울림도 괜찮았다.





베트남 쌀국수를 'pho'라고 부르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퍼(pho)는 쌀국수면의 한종류를 말한다.

( 마치, 스파게티가 파스타면의 한 종류인 것과 같다. )

나도 잘은 모르지만, 퍼(pho)는 납작한 형태의 쌀국수면을 말하고, 분(bun)은 소면과 같은 얇은 쌀국수를 말한다.

( 분짜라는 음식은 얅은 쌀국수가 나옴을 유추할 수 있다. )

여튼, 이 곳의 쌀국수는 넙적한 면인 퍼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곳 쌀국수 국물은, 소고기와 향신료의 향이 잘 어울리는 나름 괜찮은 맛이지만, 한국인이 종아하는 깊은 맛은 없다.

거기다 국물의 마지막에 입안을 치는 약한 향미가 있다.

그걸 없애보려고 짜조 소스로 나왔던 피쉬소스를 살짝 넣으니 뒷맛도 좋아지고 국물 밸런스도 맞은거 같다.

( 다만 육향이 죽었다. )

여튼, 뭐...나쁘지 않은 쌀국수였다.

가격과 유명세를 생각한다면, 대기줄이 이해가진 않지만 말이다.





깔끔하고 심플한 베트남 가정식을, 고급 식당 가격을 내고 먹은 기분이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2 ~ 22 시 영업  ( Break Time :  15 ~ 17 시 )

문의전화 : 070-4205-6266

주차 어려움, 포장 가능, 와이파이 가능 )


[ 메뉴 / 가격 ]

베트남 쌀국수 : 1.2만원

베트남 비빔국수 : 1.3만원

껌승(베트남식 돼지고기덮밥) : 1.3만원

반쎄오 : 1.3만원

짜조(베트남식 스프링롤) : 8000원

프레쉬롤 : 8000원

파파야샐러드 : 1.2만원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분위기는 '상', 맛은 '중상', 가성비는 '중하'.

베트남음식이 한국에서 대중화 되면서, 이제 '맛'까지 찾는 사람이 많다.

물론, 현지의 맛이 아닌 우리입맛에 맞는 맛일건데, 그런 의미에서 이 곳은 많이 약하다.

일반적인 베트남 식당이나 체인점에 비해선 괜찮은 편이지만, 깊이 있거나 특색있는 맛은 전혀 없다.

그냥 평범하지만 나쁘지 않은 정도?

그나마 쌀국수는 괜찮은데, 짜조와 돼지고기덮밥은 저 가격에 먹는다는게 매우 불편할 정도다.

짜조도 상추에 싸먹는다는 점이 독특하지만, 2개가 어울리진 않는다. 짜조 자체도 공산품 같아서 그닷 맛있지 않다.

돼지고기 덮밥은....그냥 한식백반집 돼지고기 덮밥보다 살짝 나은 정도? 하지만 가격은 2배다.

쌀국수도 이 3가지 음식 중, 그나마 낫다는 거지...육수가 약하다.

다른 식당에 비해 고기육수보다 채소맛의 비중을 더 높인거 같은데, 그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국물 뒤에 입안에 남는 향미가 조금 거슬렸다. 육향 더 있으면 좋겠다.


주소 지도 ]

2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홍대입구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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