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온천천 맛집] 진국명가 – 돼지갈비,함흥냉면
( 가족 외식에 최적화 되어 있는 고깃집 )
온천천은 동래구와 연제구를 지나 수영강으로 이어지는 그리 크지 않은 부산의 하천이다. 유속은 느리고 수심은 얕지만, 도심의 오물을 다 받아 들이기에 여름이면 벌레와 악취로 근처에 가지도 못했던 곳이다. 현재는 정비사업을 통해 (온천천 주변 정비사업이 대한민국 하천개발의 시초이자 기준이 됐다는 소문도 있다.) 산책이나 조깅은 물론 야경을 보는 명소로 떠오른 곳인데, 특히 연산9동 한양아파트쪽 온천천은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한양아파트 반대편은 몇 년 전만 해도 음침한 분위기의 단독주택단지였는데, 지금은 '온천천카페거리'란 이름으로 완전 탈바꿈하였다. 덩달아 주변에 식당들도 여러 개 생겼는데, 그 중 아주머니들의 입소문으로 승승장구 중인 식당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원래 온천천에서 유명했던 돼지국밥집을 방문하려 했으나, 도로문제로 없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소문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돼지국밥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돼지갈비와 철판삼겹살(대패삼겹)이 더 유명해진 '진국명가'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부산의 외식사업(특히 고기류)을 보면 경제학과는 다른 의미의 '규묘의 경제'가 떠오른다.
부산에서는 수백명을 한번에 받아 들일 수 있는 큰 건물에서 장사를 시작하면 대부분 잘 되는 거 같다.
(외식일번가나 세연정만 봐도 그렇다.)
뭐, 규모가 크면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회전률, 주차공간, 서비스, 일정한 맛,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이 있을거고,
손님들도 편하게 방문하는 점이 있을 거다.
진국명가는 부산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시작한 점, 5년이란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성공했다는게 놀랍다.
( 진국명가 온천점은 외식1번가와 합작을 한 식당이라고 한다. )
공휴일 저녁이라 대기하는 사람으로 넘친다.
그래도 규모가 있으니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된다.
대기 할 분들은 대기표를 미리 뽑자~!
대기공간에는 커피와 물도 있고,
가족외식 전문식당답게 유아를 위한 이유식 전용 전자레인지도 있다.
직장인들은 위한 예약서비스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포장도 가능한데, 철판삼겹살과 냉면은 되지 않는다.
내부 규모가 엄청나다.
군 훈련소 식당보다도 더 크다;;;
규모가 크지만, 개울가를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자칫 장터 분위기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진정시켜 준다.
안쪽으로 룸 형식의 좌식테이블도 몇 개 있다.
관리 되지 않는 아이들은 식당 하는 사람들이나 부모들의 골치거리인데,
이 식당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뒹굴고 영상을 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다.
역시 가족외식 전문식당 답다.
셀프코너도 뷔페식으로 차려져있다.
이 곳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 좋다.
대표메뉴는 양념돼지갈비와 철판파삼겹이다.
우리는 입소문난 양념돼지갈비를 시켰는데, 주변을 보니 철판삼겹을 드시는 분들이 더 많다;;
4인 이상 가족은 철판을 먼저 먹고 돼지갈비를 먹는 테이블이 주류인 거 같다.
메뉴판 옆에 점심특선이란 메뉴가 작게 표시 되어있다.
아마 아주머니들의 입소문이 난건 저것 때문인 거 같다.
미리 말한다면, 점심특선의 구성이나 가격은 매우 좋아보인다. (반면 저녁은....흠....)
이렇게 이쁜 접시가 나오니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된다.
편의성이나 분실, 도난, 깨짐을 이유로 플라스틱 접시를 사용하는 식당이 많은데...이제 식기에도 투자를 해야 할 때다.
쌈류 채소들이 셋팅 됐다.
[ 양념돼지갈비 : 1.2만원 / 3인분 ]
갈비는 다 익혀서 나온다.
수도권이나 충청도에서는 이렇게 나오는 갈비를 '석갈비'라고 부르는거 같은데, 여기선 그냥 돼지갈비다.
1인분에 350g이고, 우린 3인분을 시켰는데, 구워져 나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돼지갈비와 함께 오렌지색의 물김치도 나왔다.
그럼 이제 먹어보자.
돼지갈비 한상 차림~!
고기 밑에는 양파와 마늘이 있다.
온기가 있을때 부추를 올려서 부추의 숨을 죽이자.
( 개인적으로 부추를 참 좋아한다ㅎㅎ;; )
고기부위는 다양한거 같다.
이건 딱 봐도 삼겹살이다.
돼지고기와 명이나물의 궁합이 참 좋다.
사실 사진의 명이나물은 길이나 모양으로 봤을때 진짜배기 울릉도 명이나물이 아닌 중국산 가짜 명이나물 절임이다.
단가나 생산량에서 고급고깃집이 아니면 절대 울릉도 명이나물을 사용할 순 없다.
어찌됐든 중국산 명이나물도 고기와 먹기에 충분히 맛이 좋으니 이게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돼지갈비라고 했지만, 삼겹살부위가 많다.
( 삼겹살도 갈비 옆 부위긴하니....)
그래도 뜯는 재미가 있는 갈빗대는 몇 개 있다.
[ 식후냉면 : 4000원 ]
단품 냉면은 7000원이고 식후 냉면은 4000원이다.
냉면은 물냉과 비빔냉면이 있는데, 나는 비빔을 시켰다.
식후 냉면을 선택하는 나의 기준은, 술을 꽤 먹는 자리면 물냉 그렇지 않으면 비냉 정도?
육수도 한잔 나오는데, 맛은 흔한 함흥냉면집의 그 육수 맛이다.
이건 일행이 시킨 물냉면.
물냉이나 비냉이나 면을 보면 알겠지만, 고구마전분을 사용한 쫄깃한 함흥식 냉면이다.
부산에서 고기집 식후 냉면은 거의 대부분 함흥냉면이고, 평양냉면은 본적이 없다.
맛은...고깃집 치고는 괜찮은 함흥냉면이다.
원산지 표시다 참고하자.
이 곳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넓은 주자 공간이다.
진국명가를 이용하면, 정해진 주차시간은 없고 식당 계산 후 10분 안에 출차를 하면 된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1 ~ 23 시 영업 ( 마지막 주문 22:30시 )
문의전화 : 051-525-5535
( 포장 가능, 주차 가능, 예약 가능 )
[ 메뉴 / 가격 ]
양념돼지갈비 : 1.2만원 ( 2인 이상 주문 가능 )
철판파삼겹과 항아리수제비 : 1.1만원 ( 2인 이상 주문 가능 )
돼지국밥 : 7,500원
순대국밥, 섞어국밥 : 8,000원
수육백반 : 9,500원
어린이국밥 : 5,000원
함흥냉면 : 7,000원 ( 식후냉면 : 4,000원 )
돼지갈비 점심특선 : 1.2만원 ( 식사포함 )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돼지갈비 맛은 매우 기대 이하다. 하지만, 점심특선은 가성비가 괜찮을 거 같다.
돼지갈비보다 차라리 함흥냉면이 더 맛있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함흥냉면을 잘한다는 말은 아니다.)
돼지갈비는 양념도 짠 편이고, 간장풍미도 영 별로다.
양념도 땡기는 맛이 아니지만, 무엇보다 고기 식감이 최악이다.
육즙까진 바라지 않는데, 한참 전에 익힌걸 다시 익힌 듯한 건조함?이 있다.
보통 돼지갈비는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이 좋은데, 이건 겉절이 같은 사이드 음식이 있어야 겨우 먹을만 하다.
가격도 얼핏보기에 저렴해 보이나, 식사 가격과 고기 질을 생각하면 그냥 평범한 축이다.
다시 이 곳을 방문 할 거 같진 않지만, 점심특선은 가성비를 생각해서 먹을 의향이 있다.
[ 주소 / 지도 ]
부산 동해선 동래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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