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토성동/부평동 맛집] 신창국밥 – 돼지국밥

시베리안낙타 2018. 5. 2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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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토성동/부평동 맛집신창국밥 – 돼지국밥

( 맑은 국물 돼지국밥을 대표하는, 50년 전통의 돼지국밥집 )


 부산에는 돼지국밥 집이 워낙 많아서 부산에 갈때마다 어느 국밥집을 갈지 고민이 된다. 결국은 어릴때 가던 곳을 가거나 동선 근처에 있는 국밥집을 가는데, 이번에는 오직 돼지국밥을 위해 일정에도 없는 토성동에 갔다. 다들 돼지국밥이라고 하면 뽀얀 국물에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국밥을 떠올리지만, 돼지국밥도 종류를 나누면 여러개로 나눠진다. 부산식, 밀양식으로도 나뉘고 (혹자는 포항식, 경주식을 추가하기도 한다.) 건더기로 들어가는 내장이나 고기 종류로 나누기도 한다. 가장 흔한 분류법은, 설렁탕 같은 하얗고 뽀얀 국물과 곰탕 같은 맑은 국물 스타일로 나누는거다. 국밥은 결국 국물에 따라 농밀함과 감칠맛, 밸런스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산의 돼지국밥은 뽀얀 국물이 대부분이지만, 맑은 국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돼지국밥집도 있다. 대표적인게 부산역의 본전돼지국밥과 범일동의 할매국밥, 토성동의 신창국밥이다. 본전돼지국밥과 할매국밥은 맛을 보았으나, 신창국밥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었다. 신창국밥은 부산 여기저기에 지점이 있는데, 이왕가는거 토성동에 있는 신창국밥 본점으로 갔다. 이 곳은 1969년 부터 영업을 했다고 하니 나름 역사가 깊은 식당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신창국밥 본점은 부평동과 토성동을 가르는 보수대로 옆에 있다.

토성역과 자갈치역 중간지점에 있는데, 관광객이 찾아가기 좋은 위치는 아니다.

그래서 부산역에 있는 신창국밥 부산역점을 관광객들은 훨씬 많이 이용한다.

( 부산역점은 24시간 영업한다고 한다. )





부산시 지정 향토음식점이라고 한다.

신창국밥이라는 이름이 독특해서 찾아보니 신창동에서 시작되어서 신창국밥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 부산살면서 신창동은 처음 들어 본 행정구역인데, 지금의 광복동 일대를 말하는 듯 하다. )





영업시간은 10~22시고, 일요일에는 쉰다고 한다.





입구도 크고 넓지만, 안쪽 홀은 더 넓다.

점심시간 이전에 방문했지만, 이미 손님들이 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주방이 나온다.

주방은 오픈형인데 아주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다.





테이블에는 양념장과 김치류가 있다.

수저통에는 젓가락만 있다.

(이유는 나중에 알 수 있다.)





커다란 주전자에는 물이 들어있다.

요즘은 정수기물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물도 차로 끓여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김치는 배추김치와 깍두기 2종류가 있다.





메뉴판이다.

사실상 돼지국밥과 수육 2개만 파는 것이나 다름없다.





[ 돼지국밥 : 7000원 ]

수저통에 없던 숟가락은 국밥에 꽂아져있다.

국밥도 주문을 한지 5분도 안되서 나온다. 진정한 한국의 패스트푸드다.





비주얼만 봐도 아주 만족스럽다.





김치는 먹을 만큼 앞접시에 덜자.

국밥을 먹기 전에 김치부터 살짝 맛을 보았다.

독특한 배추김치다. 맛있다거나 특별한 맛의 독특함이 아니라, 맵지도 짜지도 않은, 첫맛과 뒷맛이 같은 배추김치다.

심심하면서 신맛이 압도적이라 국밥과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 맛있는 배추김치라고 말하긴 힘들겠다.

차라리 깍두기 낫다.

살짝 달달하고 시원해서 맑은 국물과 나쁘지 않을 듯하다.





깔끔한 돼지국밥 한상이다.





그럼 이제 먹어보자.





아~! 보통 국밥을 먹는 중반이나 후반에 국물을 더 청하는데, 여기선 먹기 전에 국물을 리필했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인데, 신창국밥 본점에서 국물을 추가하면 사진처럼 따로 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이때 부추(전구지)가 듬뿍 들어있는데, 부추가 한풀 죽으려면 미리 청하는게 낫다는 팁이다.





추가 국물은 국밥의 국물과 동일하다.





밥과 양념장은 국밥 밑에 들어있다.

토렴 되어 있는 밥치고 깔끔하게 잘 말려있다.

밥을 국과 따로 먹으려면 1000원이 더 비싼 따로밥이라는 메뉴를 시키면 된다.





이 식당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고기 양과 질이다.

웬만한 돼지국밥집보다 고기 질이 훨씬 좋다.





보통 부산의 돼지국밥집은 메뉴에 돼지국밥과 순대국밥, 내장국밥이 나눠있다.

돼지국밥에는 돼지고기만, 순대국밥에는 돼지고기와 순대가 반반, 내장국밥에는 돼지고기와 내장이 들어있는데,

신창국밥집의 돼지국밥에는 돼지고기는 물론, 적은 양이지만 순대와 내장도 들어있다.

( 그런게 싫은 분들은 미리 말을 하자. )





기대가 큰 국물을 먹어보겠다.





국물은 간장이나 한약재를 넣은 듯한 빛깔이나, 그런 맛은 거의 없다.

대신 후추향이 강하다. 육향과 맞먹을 정도의 후추향이다.

깊이있는 맛이나 감칠맛은 적고, 살짝 돼지고기향도 돈다.

돼지국밥이라고 하기에는 가벼운 국물이다. 국물의 깊이만 보면 돼지국밥 보다는 콩나물국밥에 가까울 정도다.





고기 질에 못 미치는 국물이다. 적잖은 실망을 했다.





그래도 고기 하나는 아~~주 만족한다.

살코기만 가득 주는 곳도 있는데, 비계부위와 살코기 부위가 적절히 분배되어 있다.

두께도 괜찮고 부드럽다.





내장은 많지 않은데, 내장도 비리지 않고 상당히 부드럽다.





먹고 난 뒤 든 생각인데, 국물 맛의 큰 지분을 가진 후추향이 순대에서 나오지 않았나란 추측을 해본다.

순대를 씹을 때 피향을 덮는 강한 후추맛이 느꼈기 때문이다.

다음에 갈 일이 있으면, 순대와 내장을 빼고 순수한 돼지국밥을 시켜봐야겠다.




단골이 많은 식당이라는데, 유명인들 싸인도 몇개 보인다.





전국택배도 가능하고, 포장도 가능하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0 ~ 22 시 영업

휴무일 :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 051-244-1112 / 051-245-4771

( 포장 가능, 전국 택배 가능, 주차 어려움 )

( 국밥 2인분 이상시 포장가능 )


[ 메뉴 / 가격 ]

돼지국밥 : 7000원

따로국밥 : 8000원

수육국밥 : 9000원

수육 : 中 2만원, 大 3만원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국물은 10점, 고기는 70점.

평가도 좋고 사진 비주얼도 좋아서 기대가 너무 컷나보다.

기대했던 국물이 생각보다 많이 별로다.

깊이도, 감칠맛도, 육향도...찾아보기 힘들다. 기억에 남는건 묘한 후추향이다.

맑은 국물계열인 본전이나 할매국밥은 나름 깊이나 감칠맛이 있는데, 너무 비교가 된다.

돼지국밥보다는 콩나물국밥에 가까운 국물이라...

뭐, 어떻게 보면 라이트한 국물을 즐기는 분들에겐 최고의 국물일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이 곳 국물은 새우젓을 살짝 넣는게 맛이 더 좋다.

(그래봤자 오십보 백보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고기 질을 위안 삼고 뒤돌아선다.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오게 된다면 고기를 잊지 못해서고, 그때는 꼭 순대와 내장을 뺀 돼지국밥을 먹어보겠다.


주소 지도 ]

1호선 토성역, 자갈치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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