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맛집] 돼지꿈 – 삼겹살,항정살,목살,김치찌개 ((추천))
( 100점 짜리 돼지고기와 감탄이 절로 나는 곁들임 반찬이 있는 곳 )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외국식당과 빅사이즈 옷집 등, 외국인만을 위한 작은 골목이었던 이태원이 이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번화가가 되었다. 이색적인 음식과 노래, 다양한 인종들이 얽히면서 이태원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새벽까지 뿜어져 나온다. 마치 기를 받듯이, 신비한 열정을 받을 수 있는 이태원은, 그 느낌 만으로도 사람을 들뜨게 한다. 일상에서 벗어난 공간에 들어간다면, 일상에서 벗어난 음식을 접해야 하기에 우리는 이국적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기대했던 곳은 재료소진을 이유로 영업이 이미 끝나 있어서 다른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반주 할 메뉴로 생각나는건 삼겹살뿐이었고, 이태원까지 와서 삼겹살을 먹어야 하나란 한탄과 함께 근처 돼지고기집을 찾아 나섰다. 전혀 정보 없이 방문했다가 감동적인 고기를 먹게 된 오늘의 식당은 '돼지꿈'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한국식 돼지 바베큐인 삼겹살을 팔지만, 간판은 유럽느낌이 난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가게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데, 이유는 조금 뒤에 확인하자.
사장님 혼자 영업을 하시기에, 테이블은 4개 밖에 없다.
영업시간이다. 참고하자.
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애완동물 출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춘 건 이 두녀석 때문이다.
인형보다 더 귀여운 불독과 시바견 때문에 밥을 먹으면서도 여러번 구경 나왔다.
귀염둥이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매우 친화적이다.
상대적으로 불독이 더 활동적인데, 사장님 말씀이 시바견이 사랑 받는 걸 불독이 조금 질투 한다고 한다.
그런 불독의 행동에 시바견은 그냥 사람들이 와도 피곤한 듯 누워있다고 한다.
메뉴판이다.
이태원이다보니, 가격 비싼보이지만, 고기의 상태나 사이드 메뉴를 보면 어느정도 수긍 가는 가격이다.
무쇠판을 예열한다.
이렇게 앞접시를 챙겨주는 고깃집이 좋다.
쌈장이나 와사비는 일반적인데, 속젓의 맛은 아주 좋다.
이 식당의 가장 큰 매력은 물론 고기겠지만, 고기만큼 빛나는 것이 곁들임 반찬들이다.
고깃집 반찬들을 이렇게 다양한 것도 처음이지만, 어느 하나 맛이 없거나 고기와 어울리지 않는 반찬이 없다.
어디서 사온 것이 아니라 직접 담근 반찬들이다.
맛도 간도 좋고, 내공이 느껴지는 곁들임 반찬인데,
단가가 높은 만큼 명이와 같은 몇 가지 반찬은 추가시 추가금을 받는다.
돼지 한근 세트로 주문 했는데, 주인분이 한참을 조리하신다.
[ 숙성 돼지 한근 - 5만원 (오겹살+목살+항정살, 600g) ]
반쯤 익혀져 나왔다. 생각지도 않은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게 있다.
돼지고기집의 비주얼이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건가!?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딱 봐도 고기 질이 좋다.
숙성을 한 덕도 있지만, 주인분이 육류업계에 오랫동안 일을 해서, 고기에 대한 안목이 확실히 있다.
소주는 한라산으로 선택.
반쯤 익혀서 나온게 끝이 아니다.
주인분이 토치를 가지고 와서 완전히 익을 때 까지 끝까지 조리를 해주신다.
고기 커팅 조차 가위가 아닌 칼을 이용해서, 마치 스테이크를 설듯이 정성껏 잘라 주신다.
잘 익은 돼지고기 한판이다.
숙성이 된 고기라 그냥 먹어도 육즙이 느껴질 만큼 맛이 좋다.
기름짐이 느껴질 때면, 속젓과 곁들임 반찬을 먹어보자.
한번 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환상적인 반찬들이다.
항정살 1인분을 추가 하니 불판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신다.
[ 항정살 1인분 - 1.4만원 (150g) ]
소주 안주라 기름진 항정살로 마무리를 했다.
개인적으로 목살,오겹살,항정살의 순서로 맛이 좋았는데...다른 일행의 뜻에 따랐다.
김치찌개와 밥을 시켰다.
찌개가 조리되는 동안 밥이 나왔는데, 갈치속젓과 궁합이 최고다.
김치보다 더 궁합이 좋다.
밥이 맛있다고 감탄을 하니 사장님이 비장의 무기라면서 김을 하나 서비스로 주신다.
정말 김이 화룡점정이다. 김을 꼭 메뉴에 들어가야한다.
[ 김치찌개 - 7000원 ]
다 만족스러웠던 이 식당의 유일한 단점이 김치찌개다.
내용물이 많지만, 뭔가 부족한 맛을 내는 김치찌개다.
신맛의 매력도, 깔끔한 국물도, 깊이도 부족한...고기의 기름짐을 내려주기에는 부족한 김치찌개다.
찌개 맛이야 어찌 되었던, 지금껏 먹어본 삼겹살 집에선 손에 꼽히는 곳이다.
[ 식당정보 ]
월,화,수,목요일 : 17 ~ 02시 영업
금,토,일 : 15 ~ 03시 영업
월요일 휴무
문의전화 : 070-7715-5597
(주차 어려움)
[ 메뉴 / 가격 ]
숙성 통 오겹살 : 1.3만원 (150g)
숙성 통 목살, 숙성 통 항정살 : 1.4만원 (150g)
숙성 돼지 한근 : 5만원 (목살2+오겹1+항정1, 600g)
김치찌개, 된장찌개 : 7000원
열무국수, 멸치국수 : 5000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완벽한 고기와 환상적인 곁들임 반찬의 콜라보
위에서 맛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기에, 여기서는 최대한 줄이겠다.
고기는 숙성을 했기에 육즙 속 감칠 맛이 다른 집보다 좋다. 그런 고기가 두께도 두툼하니, 씹는 맛까지 더해졌다.
고기만 먹어도 좋지만, 이 집의 보물은 단연 곁들임 반찬들이다.
간이 세지 않지만, 확실한 자기 색을 가진 반찬들이라 고기와의 어울림이 좋다.
그런 반찬이 5~6가지나 되어서 다양한 맛을 느끼는 재미도 있다.
완벽했던 고기와 반찬에 비해 김치찌개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맛도 그렇고,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찌개만 더 발전한다면, 최고의 돼지고기집이 될 거 같다.
그리고, 단점 하나만 더 말한다면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라 그런지 고기와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심히 길다.
[ 주소 / 지도 ]
6호선 이태원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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