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신촌역 맛집] 한옥숯불돼지갈비 – 고깃집,소금구이 ((추천))

시베리안낙타 2018. 2. 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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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맛집] 한옥숯불돼지갈비 – 고깃집,소금구이 ((추천))

( 아무에게나 알려주고 싶지는 않은 추억의 돼지고깃집 )


 한 곳 정도, 자기만의 추억이 있는 맛집이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먹는 걸 좋아하기에 나에게도 그런 식당 몇 곳 있다. 그런데 사람 심보가 묘한것이, 그런 곳을 다른이에게 알려주고 공유하고픈 마음이 있으면서도 나만의 공간으로 남길 원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돼지고기집이 나에게는 딱 그런곳이다. 화려하지도 유명하지도 않지만, 많은 추억이 있고, 기대보다 괜찮은 맛에 누구에게 소개해도 반응이 좋은 식당이다.

 사실 고깃집은 고기 질이 절반을 차지하고, 숯과 사이드메뉴가 나머지 반을 채우기에 웬만해서는 가격대의 맛을 낸다. 즉 비싼 고기집은 대부분 맛이 좋고, 저렴한 고기집은 딱 그 수준인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고기구이를 먹으러 멀리 가지는 않는데, 이 곳은 조금 다른다. 오직 돼지고기에 집중해서 돼지이 육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촌의 숨겨진 맛집 '한옥' 돼지갈비집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사진만 보면 신촌 번화가란 생각을 못할 정도라 근처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잘 모를 골목이다.

신촌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인 복성각이 바로 옆에 있지만, 골목이 꺾이는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서

관심이 없다면 복성각에 왔다가도 이런 식당이 존재하는지 모를 수 있다.




신촌의 고기골목이라 할 수 있는 블럭은 정반대 방향이라 보통 신촌에서 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창서초등학교 쪽으로 가곤 한다.

이 골목을 아닌 사람들도 한옥집 보다는 옆에 있는 고바우 집을 더 많이 찾는다.

가보진 않았지만, 옆 집 고바우는 소고기로 유명한 거 같고, 이 곳 한옥집은 돼지고기로 유명하다.

입구문에도 저렇게 돼지고기 전문이라고 크고 붉게 적어놓지 않았는가.




내부 분위기다. (사진이 흔들렸다. 양해를...)

안쪽에는 좌식테이블도 있는데, 젊은친구들이나 여성분들이 좋아할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다.




고기 종류는 5가지가 되지만, 여기선 오직 '소금구이'만 먹어야 한다.

여기서 삼겹살도 돼지갈비도 갈매기살도 먹어본 적이 없다. 여긴 무조건 소금구이다~!




이 집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물이다.

음료수병에 나오는 것도 그렇지만, 왼쪽편에 있는 물은 그냥 물이 아닌 수정과다.

달달하고 아주 살짝 쌉싸름한데, 좋아하는 사람은 끝없이 먹는다.




그리고 이 곳의 고기맛을 올려주는 무쇠판.

숯은 그리 좋은게 아닌 열탄을 사용하지만, 불판이 무쇠라 충분히 고기 맛을 올려준다.




[ 소금구이 3인분(600g) - 3만원 ]

보통의 식당들이 소금구이라고 하면 전지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곳의 소금구이는 목살부위다.

두께가 두꺼운 생고기를 사용한다.




상추와 깻잎의 쌈과 여러가기 사이드메뉴가 있다.




고기구이에 빠질 수 없는, 파절이와 김치.

김치 맛은 그냥 그렇지만, 파절이는 소금구이에 딱이다.




기본적으로 1인당 1개씩 제공되는 된장국.

나름 건더기도 있고, 공기밥에 잘 어울릴 된장국이지만, 짜다.




한상 차려졌으니 고기가 익길 기다리자.




잘 익어가는 목살.




이 곳에선 주인분께서 고기를 손질 해 주신다.

원래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해주셨는데, 이 날은 아드님으로 추정되시는 분이 해주셨다.




잘 익어간다~!




완성 된 목살 소금구이다.




두께가 있다보니 깍둑썰기 방식으로 고기를 손질 해주시는데, 덕분에 육즙이 속에 많이 남을 수 있다.




쌈에도 싸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 소갈비살 1인분(200g) - 1.2만원]

호기심에 시켜 본 소 갈비살. 소고기는 호주산이라고 한다.



역시 이 곳은 돼지고기 전문점이었다. 소갈비살은 별로다.




한옥갈비집에선 오직 돼지소금구이만 먹어라~!



[ 식당정보 ]

11 ~ 22:30 시 영업

문의전화 : 02-392-8525

(주차 어려움) 


[ 메뉴 / 가격 ]

소금구이 (200g) : 1만원

삼겹살 (200g) : 1.1만원

돼지갈비 (200g) : 1만원

갈매기살, 소갈비살 (200g) : 1.2만원

껍데기 : 4000원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예전 만 못하지만...아직까지는 육즙 터지는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원래 계시던 어르신이 안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육즙이 기름기처럼 나오던 이전의 맛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웬만한 돼지고기집 보다는 한수 위의 고깃집이다.

기름기로만 먹던 돼지고기에서 조금 벗어나 담백하고 씹는 맛의 돼지고기를 느낄 수 있는, 돼지에 집중 할 수 있는 곳이다.

분위기나 청결함에는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또한 이 집의 매력일 수 있다.

돼지고기 맛 만으로 이 곳을 추천하긴 힘들 수도 있지만, 추억의 맛으로 추천을 한다.


주소 지도 ]

2호선 신촌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0 ] 회 이상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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