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동 맛집] 조개천하 – 무한리필 조개구이 ((추천))

시베리안낙타 2017. 11.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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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맛집] 조개천하 – 무한리필 조개구이 ((추천))

( 구. 활화산조개구이 )



기본적으로 음식이란건 추억이며 기억이지만, 항상 새로운 음식이 시장에 나옴으로 또 다른 경험의 신선함을 충전해준다.

보통 식문화의 변화를 이끄는 건 교통이다.

지역별 교류가 적었던 70~80년대는 어느 지역 특산물이 좋다는 소문 만 들을 뿐 직접 먹지는 못했다.

여기저기 도로가 깔리고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타지역 음식문화를 받아들이게 됐다.

같은 맥락에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해외음식은 새로운 식산업으로 각광 받고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식산업의 구조는 재료에 방점이 찍힌다.

아무리 괜찮은 해외음식이라도 그 지역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면 한국에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백종원씨의 푸드트럭 창업 프로그램을 봐도, 핵심은 원가와 조리시간, 장사꾼마인드다.

항상 재료 원가의 중요성을 말할 때 드는 예가 있다. 바로 조개와 연어다.

지금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조개구이나 연어집이 그렇게 많을 수 있고, 무한리필로까지 제공할 수 있었던 건

재료를 저렴하게 한국으로 수입해 올 수 있어서다.

그 이유는 정치적이기도 하고 지역적이기도한 복잡한 이야기이니 넘어가고, 오늘의 식당을 소개해 보겠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무한리필 조개구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신림동의 '조개천하'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림역에서 서울대방향으로 10~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신림역에서 버스 1.5개 정류장의 거리를 와야하는데 버스타기도, 걷기도 어중간한 거리에 위치해있다.


내부는 상당히 넓다.

우리는 저녁시간 전에 가서 1~2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지만,

조금 늦은 저녁시간에 가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거의 모든 사람이 무한리필 조개구이를 먹는다.

사람수를 말해주면, 버터가 올라간 사각형의 프라이팬과 조개를 담을 그릇을 준다.

프라이팬과 조개용접시를 제외한 모든 것은 셀프로 가져와야한다.

가격이 저렴하니 이런 수고로움은 충분히 감당 할 수 있다.


떡볶이에 가까운 양념떡이다.

나중에 조개가 물리면 여기에 넣어 먹어도 좋다.


모차렐라 치즈도 있다.

가리비나 키조개에 올려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내 취향은 아니다.


라면도 있다.

면 만 있는게 아니라, 면 아래 스프도 있다.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진라면이었던거 같다.


앞접시, 초장그릇 등 모든 건 알아서 챙겨가자.

특히 저 목장갑과 조개구이용 집게, 가위는 필히 챙기자~!


테이블마다 초고주창은 놓여있으나, 와사비와 간장은 없다.

여기서 직접 가져와야한다.


물티슈, 가위, 집게, 수저 등의 용품도 있다.

젓가락은 나무젓가락인데, 미리 2~3개 가져가는게 좋다. 불에 타기 쉽고 먹다보면 금방 더러워진다.


이건 조개 외 부재료들이다.

조개만 먹으면 심심할 수 있는데, 괜찮은 먹을거리가 많다.


삼겹살과 삼겹살을 위한 부재료도 있다.

소주 한잔 하다보면 항상 삼겹살을 구워먹게 된다.


새우와 만두, 어묵, 소시지, 양념돼지목살도 있다.

과일은 매번 바뀌는데, 오늘은 방울토마토와 바나나가 있는데, 가장 많이 보이던 과일은 오렌지다.

늦은 시간에 가면 과일 먹기는 쉽지 않다.


조개용 수조관이다.

이 집의 장점은 원하는 조개를 아무거나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키조개만 먹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조개의 종류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가리비.


사람들이 초반에 많이 먹는 키조개.

하지만, 조개를 먹다보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빨리 익지 않아서 잘 먹게 되지 않는다.


피조개와 대합




전복도 있는데, 크기가 작다.

전복인지 오분자기인지 아니면 두개다 아닌지 모르겠다.




주로 먹는 가리비와 명주조개를 먼저 굽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게 아마 가리비 일건데, 이 날 가리비 상태가 영 별로라 아쉽다.


이제 조개 먹방 시작이다.


같이 간 지인은 거의 명주조개를 위주로 먹는다.

먹다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뭔가 매우 조개스러운 조개다. 그러면서 깔끔한 맛에 끌리게 된다.

다만 가리비와 비교하면 조금 짜다.


너무 과하게 익히지 않아야 더 맛있다.


양념떡


전복, 대합, 피조개다.




전복이 기대 된다.






이게 비단조개인가?

작고 깔끔한 맛이 좋다. 빨리 익긴 하나 너무 작은게 흠이다.


한 5~6개 한번에 먹으면 좋을만큼 감질나게 한다.


전복은 조심해서 먹자.

내장은 먹어도 되지만 오른쪽 사진 아래 검은 부위는 꼭 때고 먹어야한다.

전복 이빨인데, 저부분을 때면 반투명한 관이 쭉 따라 나온다. 그것까지 제거하고 먹자.

먹어도 안되는건 아니지만, 먹게되면 복통이 날 수 있다고한다.


겨우겨우 익힌 키조개.

큼지막한 관자를 잘 잘라서 먹는다.


생각보다 괜찮은 맛의 피조개.


기대 이하였던 대합


조개를 양념에 넣어 먹는 재미도 있다.


저녁을 안먹었으니 라면을 끓여 먹었다.

조개구이집이니 특제라면을 끓여본다.

국물용 조개와 새우, 땡초, 마늘, 버섯이 부재료다.


국물이 끓으면 조개와 마늘, 땡초 투하


마지막에 새우를 넣고 먹으면, 웬만한 해물라면 부럽지 않다.


소주 안주로도 기가 막힌다.


다시 등장한 키조개


이건 조개구이용은 아니다.


살짝 익혀 관자를 분리하기 위해서다.


그럼 장흥삼합이나 여수삼합 부러울 거 없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버터를 불판에 잘 녹이고


키조개관자와 삼겹살을 버터와 마늘, 땡초로 맛을 낸다.


기가 막힌 소주 안주가 완성됐다.



메뉴 가격 ]

무한리필조개구이 : 2.3만원 (1인)

모듬조개구이/찜 : 小3.9만원, 中4.9만원, 大5.9만원


영업시간 휴무일 연락처 ]

14 ~ 02시 영업

문의전화 : 02-887-2505

(주차 어려움)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이 가격에 이 모든게 무한이라는게 놀랍다.

이제 서울에서도 무한리필 조개구이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있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조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은 이 곳을 제외하면 없을거다.

 그렇다고 비싸거나 인기가 많은 조개에 인색하지도 않고, 조개 외 즐길거리도 있으니 이 보다 좋은 조개구이 집이 있을까?

다만, 조개의 질은 시기와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잦다는 점과 일반적인 조개구이집과 같은 깔끔함은 찾기 힘듬을 유념하자.

고로 친하지 않은 분들과 가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으니 별히 친분이 두터운 사람과 가자.


주소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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