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덕수궁/시청 맛집] 고려삼계탕 – 삼계탕

시베리안낙타 2017. 6.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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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시청 맛집] 고려삼계탕 – 삼계탕


봄인지 여름인지 구별이 안 되는 날의 연속이다. 6월이지만 날씨만큼은 벌써 한여름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기력이 빠지는 여름 하면 보신을 위한 보양 음식이 필수다.

많은 보양 음식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 단연 삼계탕 일 거다.

인삼의 '삼'과 닭이 '계'가 합쳐진 삼계탕은 사실 그리 오래된 음식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영계라고 불리는 1인용, 삼계탕용 작은 닭을 과거에 키웠을까?

키웠더라고 딱 그 크기 되면 잡아야 하는데, 그런 상업적 마인드나 경제가 되었을까?

절대 아니다. 그냥 마당에 풀어 놓고 키우면서 달걀을 받아 먹는 게 훨씬 합당했을 거다.

토종닭이라 불리는 닭만 생각해봐도 1마리로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크기니,

지금의 삼계탕은 산업화 이전에는 없었을 거다.

하여튼 음식이 얼마나 오래 됐냐보다는 지금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냐가 중요할 거다.

삼계탕은 한국인이 보양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면,

음식 한류의 대표격이니 현재 한국 식문화에 빠져서는 안 될 음식이 되었다.

복날을 대비해 오늘 소개할 식당은 한때 서울 3대 삼계탕으로 불렸고,

한국인 만큼 외국인 손님도 많은 '고려삼계탕'이다.


(다음 로드뷰 사진입니다.)

시청역이나 덕수궁에서 걸어가도 몇 분 걸리지 않는 위치에 있다.

접근성이 좋고, 근처 직장이 많은 점이 유명세의 큰 이유 중 하나일 거다.

'고려'삼계탕이라서 간판에 크게 삼족오가 그려져있다.

환상의 새이기에 없는 존재지만...설정은 세발까마귀인데...

삼계탕집 간판에 까마귀가 그려져 있다니 묘하다.


삼계탕이 나왔다. (1.5만원)

인삼주도 작은 잔에 1잔 나오고,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가 나오다.

작은 마늘과 묽은 쌈장도 나오는데, 딱히 손이 가진 않는다.

2000년대 이후 유명해진 삼계탕집을 보면, 기존 삼계탕 국물에 뭔가를 첨가해서 유명해 진 곳이 많다.

경복궁 옆 ㅌ삼계탕의 경우 견과류를, 영등포의 ㅎ삼계탕의 경우 들깨를 넣어 만든 삼계탕이다.

그에 비해 고려삼계탕은 전통삼계탕 같다고 할 수 있다.
맑은 육수와 닭, 인삼, 대추, 찰밥의 전형적인 삼계탕 모습이다.
(역사가 60년도 안 된 음식에서 전통을 찾고 있으니 이상하긴 하다.)

<메뉴/가격>

삼계탕 : 1.5만원

오골계탕 : 2.1만원

전복삼계탕 : 2.1만원

산삼삼계탕 : 2.1만원

통닭 : 1.6만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10:30 ~ 21:30시 영업

명절당일휴무

문의전화 : 02-752-9376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전형적인 삼계탕의 바이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사전에 올라가도 될 전형적인 삼계탕이면서, 동일한 비주얼의 타 식당보다 나은 맛을 보이니 손님이 없을 수 없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는 국물은 술을 부르기도 하지만, 술보다 찰밥을 말아서 닭죽 형태로 먹을 때 더 빛난다.

푹 삶아진 닭은 젓가락으로도 쉽게 찟어져 먹기 좋게 익어 있다.

한그릇 다 먹고 나면 확실히 보양했다는 생각과 속이 따뜻하고 든든해진 느낌을 받는다.

근데 그게 다다. 기억에 남거나 임팩트가 있거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은 아니다.

특히 김치나 깍두기가 섞... 맛있지 않다.

그냥 삼계탕 생각날 때 가면 나쁘지 않은 삼계탕 집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주소/지도>

1,2호선 시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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