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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녹동항 맛집] 성실식당(성실산장어숯불구이) - 장어탕

시베리안낙타 2021. 9. 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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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녹동항 맛집] 성실식당(성실산장어숯불구이) - 장어탕


고흥의 끝자락, 소록도와 거금도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녹동항'은 낚시꾼들에겐 문어나 갑오징어 등 두족류의 포인트로 유명하다. 그런데 더 유명한 것은 붕장어라는 것을 낚시하러 와서 알게 되었다. 장어식당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진처럼 '녹동장어거리'라고 먹자골목도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녹동항을 방문할때면 장어탕은 꼭 먹는다. 처음 녹동항을 왔을때는 '득량식당'이에서 장어탕을 먹었고, 상당히 만족스러웠기에, 재방문때도 거길 가려했지만, 맛집블로거의 숙명이랄까? 아님 다른 식당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랄까? 이번에는 다른 곳도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녹동항 장어탕을 검색했을때 가장 많이 검색되고 규모도 가장 큰 식당인 '성실산장어숯불구이'집을 방문했다. '득량식당'이 로컬스럽고 지역민 친화적 식당이라면, '성실식당'은 대중적이고 관광객에 특화 된 식당 느낌이 들었다. 두 곳의 맛의 차이점도 알고 싶었지만, 녹동항 장어탕의 공통분모는 어떤게 있는지도 궁금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녹동구항 정중앙에 있는 '성실산장어'집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지, 근처 식당들에 비해 2~3배 이상의 크기로 항구식당치고 꽤 넓었다. 인터넷에는 '성실산장어숯불구이'로 상호명이 등록되어있는데, 간판은 '성실산장어탕구이전문'으로 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장어를 숯불에 굽지 않고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주차는 식당 앞 공영주차장에서 무료로 가능하다.

 

 

 

장어를 대량으로 유통도 하는지 수조관에는 상당히 많은 아나고가 들어있다.

수조 관리 정도나 장어의 상태를 보니, 이 식당에서 위생적인 면은 걱정을 안해도 될 듯하다.

 

 

 

 

               # 내부분위기     

반오픈형 주방의 '성실산장어'집은 직원식당이 생각 날 정도의 넓은 홀을 가지고 있는데, 한번 리모델링을 했는지 상당히 깔끔하다. 고흥으로 낚시나 관광을 온 사람이나 가족단위 손님은 이런 식당이 이용하기 편하다.

 

 

 

여기 저기 방송에도 많이 소개 된 식당이다.

 

 

 

               # 메뉴/가격/원산지     

메뉴는 단촐하다. 장어탕과 장어구이, 장어회 3종류로 장어메뉴 뿐이다.

참고로 옆테이블을 보니 장어구이는 완전히 조리되어 철판에 올려져 제공된다.

그리고 고흥의 특산물이 붕장어와 유자인만큼 여기선 유자차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도 혹해서 1병씩 구매했는데, 여기서 유자차를 구매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서울로 돌아와서보니, 같은 제품을 집 근처 마트에선 몇 백원 더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괜히 현지에서 구매해서 이동하는데 귀찮기만했다. 그런데 유자차 맛은 괜찮았다. 크게 달지 않고, 딱 적절한 유자맛이 났다.

 

 

 

 

               # 기본상차림     

전라도답게 탕만 시켜도 반찬이 7개나 깔린다.

단촐해보이는 밑반찬이라 별생각 안했는데, 생각보다 반찬이 맛있다.

반찬만 따지고 본다면 득량식당보다 여기가 훨씬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특히 고추를 다져 넣은 무김치와 고추장아찌는 정말 밥도둑이라서, 2번은 리필한듯하다. 맛깔난 반찬 덕에 장어탕에 대한 기대감도 확 높아졌다.

 

 

 

그리고 반찬은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 장어탕 (붕장어탕)     

[ 장어탕 : 12,000원 ]

미리 대량으로 끓여둔듯, 장어탕은 아주 빨리 나왔다.

큼지막한 그릇에 넉넉한 양의 탕이 먹음직스럽다.

 

 

 

탁해보이는 국물 모습과는 다르게 아주 깔끔한 맛을 보인다.

국물의 첫맛은 깔끔하고 부드러워, 득량식당보다 낫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마치 장어탕을 대중화 시킨 맛이랄까? 그런데 먹다보면 국의 간이 약해서 뒤에 살짝 지리는 느낌도 없잖게있다. 뭐, 그런거야 맛있는 반찬으로 적당히 커버가 가능하긴했다. 된장베이스 국물인데, 된장맛은 약하다. 잡내가 군내도 없고, 기름짐도 거의 안느껴져서, 느끼하지 않다.

그리고 국물에 잔잔한 장어 살들도 많이 느껴져 보양식으로 참 좋겠단 생각이든다.

 

 

 

전국 어디를 가나, 장어탕이라고 하면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로 끓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다. 장어 중에서 그나마 저렴한 편인게 가장 큰 이유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살이 탕으로 먹기 적절하기 때문이다. 녹동항의 장어집들도 다 붕장어를 이용한 장어탕을 팔고 있는데, 가격대비 장어의 양이 아주 만족스럽다. 체감상 성실식당도 한그릇에 작은 장어 1마리 이상되는 양의 장어가 들어있는듯하다. 양과 가격은 아주 만족스럽다.

 

 

 

그리고 붕장어(아나고) 쓸개로 추정되는 내장부위도 들어있었다.

아마 이건 램덤으로 들어가겠지?

 

 

 

마지막으로 밥까기 말아먹으면서 완식~!

( 참고로, 추가 공기밥은 무료로 주셨다. )

 

 

 

안구테러 방지를 위해, 붕장어뼈는 모자이크 처리 했다.

꽤 만족스러운 성실식당이었는데 매우 아쉬운 점이 있었다.

사실상 이 식당의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한데, 바로 장어 뼈 손질이 안 되어있다는 점이다. 반찬과 국물, 장어의 양까지 완벽했는데, 식사를 할수록 만족감이 급감했다. 왜냐면 끝없이 장어 뼈를 발라야했기 때문이다. 아나고는 회로 먹을때도 잔뼈 손질은 사실상 포기해야 할 정도로 뼈가 많은데, 여기는 뼈 손질 안 된 붕장어를 그냥 세로로 잘라 통으로 국을 끓이다보니 큰 뼈와 잔뼈는 물론 지느러미 뼈까지 모든 뼈가 장어 속에 존재했다.

맛은 아주 대중적인데, 장어 손질은 완전 비대중적이다. 사실상 아이들은 뼈 때문에 못 먹을 장어탕이다. 득량식당에선 뼈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후루룩 먹었는데, 성실식당은 먹을수록 손도 더럽혀지고 먹기가 너무 어려웠다. 얼른 개선되기 바란다.

 

 

 

이상 큰 만족감과 큰 아쉬움이 공존했던 성실장어구이집의 장어탕 리뷰였다.

 

 

 

[고흥/녹동항 맛집] 득량식당 - 장어탕

근처 '득량식당'의 장어탕 리뷰가 궁금한 분은 위 링크 클릭~!!!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09~22시 영업

전화번호 : 061-843-9985

( 주차 가능 : 공영주차장 / 포장 가능 / 와이파이 가능 )

 

[ 메뉴 / 가격 ]

장어탕 : 1.2만원

장어구이 : 2만원 (2인이상 주문가능)

장어회 : 中 4만원, 大 6만원

후식장어탕 : 6000원

 

[ 주소 / 지도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국물과 반찬이 맛있고 깔끔하다. 

가성비 : ●●●◐○ / 장어 양이 만족스럽다.

분위기 : ●●●○○ / 깔끔함.

재방문의사 : 75% / 뼈 손질이 이루어진다면, 다시 방문한다.

[ 장단점 ]

장점 : 깔끔한 맛 / 반찬 / 넉넉한 장어 / 식당위생

단점 : 손질 되지 않은 붕장어 뼈

 

@ 총점 : ●●●○○ @

@ 한줄평 : 아주 심각한 옥의 티 '손질 안 된 장어 뼈' @

다시 녹동항을 간다면, 필자는 성실식당보다는 득량식당에 가서 장어탕을 먹을것이다. 개인적 취향이 쿰쿰내가 있더라도 그 집만의 색깔이나 특색이 있는, 개성적 맛의 식당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성실식당이 득량식당보다 훨씬 대중적이고 부드러우며 편안한 맛을 보여주고 있다는걸 의미한다. 따라서 필자가 누군가와 동행해서 녹동항에서 장어탕을 먹으러 간다면 성실식당을 갈 것이다. 다만~!!! 맛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뼈가 손질되지 않은 장어를 먹는 수고스러움과 위험스러움 때문에 결국은 득량식당에 가지 않을까?란 생각이든다. 결국, 성실식당은 장어 뼈를 손질하지 않는다면, 다시 가기는 어려울듯하다. 정말 장어 뼈만 아니라면...맛으론 손색이 없는 곳인데 말이다. 이렇게 깔끔하고 대중적이며 맛있는 국물과 반찬을, 장어 뼈 때문에 놓쳐야한다는게 너무 아쉽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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