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서 지역 59

[동대문역 맛집] 와글와글족발

[동대문역 맛집] 와글와글족발 ( 1975년 개업한 노포 족발집 ) 족발 싫어하는 한국인은 드물거다. 필자도 족발을 아주 좋아하는데, 사실 우리가 족발은 먹은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족발은 원래 이북음식으로 6.25전쟁때 피난민들이 내려와서 팔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국 족발의 원조도 확실한데, 구.동대문운동장 옆 장충동족발거리의 '평안도족발집'이 한국 최초의 족발집이다. 이 식당이 1960년대 오픈해다고 하니, 한국 족발의 역사는 6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거다. 그때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씨름이나 레슬링 등 스포츠 경기를 보고 난 뒤 족발을 먹는게 유행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치킨과 피자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거기다 돼지발로 만든 요리가 뭐 그렇게 비싸냐며 외면을 받기도 했는데, 후라이드치킨 이나 삼겹..

[을지로4가역 맛집] 우래옥 - 평양냉면, 김치말이냉면 ((추천))

[을지로4가역 맛집] 우래옥 - 평양냉면, 김치말이냉면 ((추천)) ( 1946년 개업한, 한국을 대표하는 평양냉면 맛집 ) 오늘은 논쟁도 많고 호불호도 큰 음식을 다루겠다. 바로 평양냉면이다. 매니아도 많고, 먹는법 논쟁도 많고, 묘한 자부심도 많은, 요상한 음식이 평양냉면이다. 필자의 입이 고급지지도 않고 미식가도 아니며, 더더욱 평냉매니아는 아니기에, 평양냉면의 맛부심이나 제대로 먹는법, 남북한의 차이 등등은 언급하지 않겠다. 대신 필자의 옛날 이야기를 하려한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살면서, 냉면은 얇은 전분면의 함흥냉면과 공장에서 나온 시판냉면 밖에 보지 못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고깃집이나 냉면집에 가면 '평양냉면'이 있었다. 물론 그건 진짜 평양냉면이 아니라, 물냉면을 말하는 것 이었다. 그 당시..

[회현역/남대문시장 맛집] 맛있는삼겹살 - 초벌삼겹살, 고추장삼겹살 ((추천))

[회현역/남대문시장 맛집] 맛있는삼겹살 - 초벌삼겹살, 고추장삼겹살 ((추천))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자, 회식과 외식 1순위 메뉴인 삼겹살. 소주를 좋아하는 필자의 최애 메뉴 중 하나도 삼겹살이다. 몇 년 사이에는 레트로 유행으로 냉동삼겹살이, 그 이전에는 저렴한 무한리필 대패삼겹살이, 그리고 최근에는 근고기 형태로 두툼하게 썰린 프리미엄 삼겹살이 유행을 타고 있다. 이처럼 써는방법, 두께 등의 변화로 식감과 만족감의 차이를 가져오는게 삼겹살지만, 솔직히 원육만 괜찮다면 고기 자체만으로 다이나믹한 맛의 차이를 보이는건 힘든것도 삼겹살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원육만 좋다면' 식당의 분위기나 밑반찬, 친절도 등이 삼겹살집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리고 오늘, 그런 평가 기준에 너무나 적합한 삼..

[명동역/명동 맛집] 틈새라면 본점 - 빨계떡

[명동역/명동 맛집] 틈새라면 본점 - 빨계떡 (1981년에 개업해, 라면업계에 한 획을 그은 식당) 필자는 라면을 아주 좋아한다. 1주일에 거의 2~3번 이상 먹을정도인데, 이렇게 많이 먹으면 밖에선 라면을 사먹게 않게된다. 천원 정도면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그냥 끓이기만 하면 되는 라면을, 4~5천원 주고 사먹는다? 돈 아깝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학창시절을 제외하고, 라면을 사먹은건 편의점이 유일하다고 봐도 된다. 반면 학창시절에는 라면을 종종 사먹었다. 상대적으로 학식보다 라면이 저렴하기도 했고, 필자가 나온 대학교의 공대가 라면 맛있기로 유명하기도 해서다. 그리고 학생 때, 새벽까지 술을 먹고 첫차를 기다리며, 아침 겸 해장하러 가던 라면집이 있는데, 바로 신촌의 '신계치'다. 친..

[서울역/중림동 맛집] 닭칼원조집 - 닭한마리,손만두

[서울역/중림동 맛집] 닭칼원조집 - 닭한마리,손만두 ( 백종원의3대천왕에 방영 된, 30년 전통의 닭한마리 맛집 ) 모든 맛있는 것은 서울에 있다는 말이 있다. 사실이다. 웬만한 지역 맛집보다 훨씬 맛있는 맛집들이, 서울에는 즐비하다. 그런데 서울의 향토음식이나 토속음식을 말하라고 하면 말할게 없다. 모든 맛있는게 몰려있는 서울에 정작 서울의 대표 음식이 없다. (물론 설렁탕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유래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으니 제외하겠다.) 그나마 평양냉면이 유명한데, 평양냉면의 원조는 평양이지 않은가? 그런데 의외의 음식이 서울의 음식이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바로 '닭한마리'다. 지금이야 지방에서도 닭한마리를 많이 판매하지만, 한 10년 전 만 해도 지방에서는 보지 못했던 음식이다. 반면..

[서울역/중림동 맛집] 영덕물회막회 - 잡어막회,물회,문어숙회,곰치찌개

[서울역/중림동 맛집] 영덕물회막회 - 잡어막회,물회,문어숙회,곰치찌개 ( 숨은 맛집 포스를 뿜어내는 노포 ) 예전에는 서울역에서 식사를 해결하는게 참 불편했다. 역사 내부나 주변은 너무 비싸고, 근처로 벗어나자니 동부광장은 대형 건물로 둘러싸여있고, 서부광장은 빈민가 느낌의 허름한 집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북쪽으로 가면 고가도로로 막혀있고, 남쪽으로 가면 노숙자 쉼터 밖에 없었다. 결국 가장 가까운 곳이 남대문이라, 그냥 집으로 발길을 옮기기 일수였다. 그런데 '서울로7017'이 생기면서 서부광장이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유명한 유자라멘집은 필두로, 줄을 한참서야 입장이 가능한 신생식당들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리고 거기서 더 북쪽에 있는 '서소문성지'쪽에는, 업력이 대단한 노포들이 즐..

[시청역/북창동 맛집] 애성회관 - 한우곰탕'특' ((추천))

[시청역/북창동 맛집] 애성회관 - 한우곰탕'특' ((추천)) ( 서울 최고의 곰탕집 ) 우스게말이지만, 진지하게, 한국의 맛있는 모든 음식은 전부 서울에 있다는 말이 있다. 워낙 인구밀도가 높아서 그런것도 있고, 수백년동안 조선의 수도였기에 전국팔도의 산해진미와 조리법이 한양(서울)으로 모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 서울도 대한민국의 수도이며 경제 중심지이기에 그 점은 변화가 없다. 그래서 서울로 놀러오는 지인들에게 식당을 소개할때면, 동선내에 있는 유명식당이나, 지인이 좋아하는 음식과 관련 된 식당을 소개한다. 고향인 부산이나 다른 곳에서는 그 지역과 관련된 향토음식점을 소개 해주는 편인데 말이다. (어떻게 보면, 맛있는 음식은 다 서울에 있지만, 반대로 서울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은 거의 없다 시피하다..

[혜화역/대학로 맛집] 혜화칼국수 – 국시,생선튀김,수육 ((추천))

[혜화역/대학로 맛집] 혜화칼국수 – 국시,생선튀김,수육 ((추천))( 경상도식 칼국수와 완벽한 생선튀김을 맛 볼 수 있는 곳 ) 연극과 공연예술의 중심지 대학로. 개인적으로 대학로를 참 좋아한다.연극을 했을 때, 공연 구경을 위해 자주 갔고, 뒷쪽 낙산공원에서 데이트도 여러번 했던, 추억의 장소다.추억이 아니라도, 대학로가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좋기에, 지금도 1년에 한두번 정도는 꼭 방문한다.모든게 마음에 드는 대학로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식당이다.혜화역 주변 식당은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인데, 진짜 문제는 그 가격대에 맞는 음식을 내지 못하는 식당이 태반이란 거다.그래서 지금까지 2번 이상 방문한 대학로 식당은 거의없다.반면, 대학로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음에도 여러번 방문한 이력이 ..

[서울역/후암동 맛집] 풍년옥 – 도가니탕,설렁탕

[서울역/후암동 맛집] 풍년옥 – 도가니탕,설렁탕( 국물보다 건더기가 더 많은, 가성비 좋은 설렁탕집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한국에 온 친구와 서울역에서 저녁을 먹게됐다.친구 짐이 많아서 역사 내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먹을까했지만, 한국 온 기분을 내기위해 그냥 밖으로 나왔다.그러나 막상 나와보니 떠오르는 식당이 없다.서울역 주변은, 다른 기차역과 비해봐도 먹을 만한 식당 찾기가 어렵곳에 꼽힌다.물론, 15~20분 정도 걸어서 북창동이나 남대문, 충정로쪽에 가면 괜찮은 식당이 있지만, 여행객이 가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식당을, 폭풍검색해서 찾아낸 곳이 '풍년옥'이다.원래 명동(을지로입구) 쪽에서 수십년간 장사를 하다가 근래 이곳으로 이전했다..

[충무로역/필동 술집] 섬으로간나비 – LP바,위스키,와인,맥주

[충무로역/필동 술집] 섬으로간나비 – LP바,위스키,와인,맥주( 레트로 감성이 넘치는 노래와 분위기가 있는 LP바 ) 잘 아는 지역은 아닌데, 왠지 친근해서, 왠지 친해지고 싶은 동네가 있다.대학시절에 종로가 그랬다면, 지금은 충무로가 그러하다.뭔가...숨겨진 맛집이 있을 것 같고, 나만의 아지트가 될 술집을 만날거 같은 떨림(?)이 있는 동네다.매번 가보겠다고 벼르기만하다가, 오랜 친구의 부름으로 밤 늦게 충무로에 도착했다.추적추적 비가 오는 평일 밤 충무로는, 한산하다 못해 음산 할 정도였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친구의 오랜 단골 술집이라는 곳이 문을 닫았다.비를 맞으며 술을 적실 곳을 찾다가 방문하게 된 곳은 '섬으로간나비'라는 LP바다.술과 술집에 대한 감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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