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충청,전라

[군산 맛집] 영화식당 – 아구탕(아귀탕)

시베리안낙타 2020. 8. 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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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맛집] 영화식당 – 아구탕(아귀탕)




군산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동네다.

동네 여기저기에서, 일제강점기와 70~80년대 분위기도 나고, 조용한 바닷가 있어서 낚시하기도 좋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미식도시라는 점이 군산여행의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낚시 등을 이유로 서해를 찾을때면, 웬만하면 식사는 군산에서 해결하려고 하는편이다.

오늘은 많은 군산의 맛집들 중, 아구탕백반으로 유명한 '영화식당'을 소개하려고 한다.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식당은 아닌데, 본인이 종종가는 음식 커뮤니티에 추천하는 글이 있기에 한번 방문해봤다.





>>>>  내부분위기







식당은 아주 아담하다.

조용한 도시주거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동네식당 분위기가 물씬난다.

어르신과 어르신의 자제분으로 보이는 젊은분이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90년대가 생각나는 도끼다시 바닥이 인상적이다.

연식이 보이는 식당이라 너저분함이 있지만, 주방도 오픈형이고, 테이블마다 1회용 위생비닐이 덮여있다.

이런 작은것만 봐도,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걸 알 수 있다.





>>>>  메뉴판 / 가격 / 원산지





메뉴는 생선탕이 주력이고, 된장찌개와 같은 찌개류도 있다.

된장찌개가 맛있다는 평도 봤지만, 아구탕이 메인이니 고민없이 아귀탕을 주문한다.

지방치고 아구탕이 1.3만원이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진않지만, 원산지와 밑반찬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신다.

우선,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다.

김치와 고춧가루까지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하니, 1.3만원이란 가격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 기본반찬




기본 밑반찬이다.

반찬 전체샷을 3번이나 찍었다. 4그릇정도 나왔을때 반찬이 다 나온주 알고 찍었는데, 추가 반찬이 끝없이 나온다.

드디어 다 나왔다고 찍었더니, 갓 구운 전과 열무김치가 나왔다.

무려 반찬이 13가지가 나왔고, 그 중에는 대하장과 갑오징어 숙회도 있다~!!!







갑오징어 숙회다.

다시 말하지만, 따로 주문한게 아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것이다.

야들야들 쫄깃쫄깃함이 살아있는 숙회로, 돈주고 추가로 주문해도 될 정도의 퀄리티다.

부위도 몸통, 다리, 날개까지 다 나왔다.






그리고 대하장~!!!

1인 1개씩 나왔다. 짭조롬한 간장양념과 달달한 새우의 궁합이 아주 좋다.

흰밥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그리고 꼬막무침양념의 피조개무침이다.

피조개데침은 색깔 때문에 먹기 조금 떨떠름한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무침으로 하니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맛은 꼬막과 동일하고, 크기만 크다.






개인적으로 당면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이건 한접시 더 달라고 요청했고, 흔쾌히 추가해주셨다.

담백하고, 적당한 기름진 잡채다.





그리고 갓 구워나온듯, 따뜻한 전~!

전에 대하장에 숙회까지~!! 해장점심을 먹으러 왔다가 술 한잔 더해야하는지 고민을 했다.












나머지 10개 정도의 반찬도 맛이 괜찮다.

전부 직접 만든듯한 비주얼이고, 맛도 딱 집밥에서 나오는 반찬이라 아주 좋았다.

반찬의 간은 대부분 잘 맞은편인데, 뭐랄까... 맛의 결이 비슷하다.

튀거나 아주 집중을 끄는 반찬은 없었지만, 아구탕 없이도 백반한상으로 충분히 팔아도 될 만한 수준이다.





>>>>  아구탕 (아귀탕)






[ 아구탕 : 1.3만원 ]

드디어 아구탕이 나왔다.

꽤 큰 뚝배기에 들어있는 아귀탕은, 보기만해도 양의 넉넉함을 알 수 있다.

반찬도 넉넉하고 아귀탕도 넉넉하니, 벌써 배가 부르다.







필자의 경우, 아귀를 주로 아귀찜으로 먹고, 아귀탕은 몇 해 전 군산에서 처음 접했다.

그 때 기억이 나쁘지 않아서 이번 군산여행에서도 아구탕을 먹게 되었다.

결국 군산에서만 아귀탕을 먹어봐서, 다른지역의 아귀탕이 어떤 스타일인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판단한 군산 아귀탕의 특징은, 간과 맛을 고춧가루와 된장으로 잡고, 감칠맛은 아구로 낸다.

마무리로 미나리를 올려 시원함을 살린, 얼큰한 아구탕이다.

가게마다 된장의 비율과 맛 차이로 국물맛이 달라지는게 포인트로 보인다.

영화식당은, 된장비율이 높지 않다. 그냥 생선 비린내를 잡기에 적절한 정도다.

국물은 해장하기 좋을 정도로 깔끔한데, 아구내음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이 점은 추후 다시 얘기하겠다.







아귀가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인터넷에선 아귀찜이 아니라 콩나물찜에 아귀 토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 아귀전문점을 판단할때, 우선은 아귀의 양을 보는 사람이 많다.

영화식당의 아구탕은, 가격대비 아구양이 넉넉하다.

성인 한사람이 먹기에 넘칠 정도의 아귀다.










탕에 들어있는 아귀 부위는 살코기가 많은 꼬리와 배부위, 껍질이 많은 날개지느러미 등 다양한 부위가 들어있다.

아귀내장으로 불리는 쫄깃한 아귀위도 몇 점 보인다.







아귀탕의 국물이 진하지 않아서 아귀를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이 좋다.

아니, 초장이 꼭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점인데...'아구내음'에 문제가 있다.

밑반찬도 좋고, 아구도 넉넉하고, 국물도 깔끔한 편인, 이 가게의 최대 단점이 아구내음이다.

솔직히 '아귀상태가 별론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비릿함이 조금 올라왔다.

민감도가 높지 않은 사람은 그닷 신경쓰지 않을 정도의 아귀내음이긴한데, 본인은 신경이 쓰였다.

아무래도 국물요리다보니 약한 비릿함도 크게 올라오나보다.

( 함께 간 지인은 비릿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






가격, 양, 아주 만족스러운 한상이었다.

숨은맛집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곳이나, 가격대비 만족감은 괜찮은 식당이다.

군산에서 중식 외에 색다른 걸 먹고 싶은 분들에게 '영화식당'의 아귀탕 추천한다.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0 ~18 시 영업 ( Break Time : 14 ~ 17시 )

전화번호 : 063-446-4232

주차 가능 : 주변 골목에 알아서 )

( 예약 가능 / 남녀공용화장실 / 혼밥 가능  )


메뉴 / 가격 ]

아구탕, 우럭탕 : 1.3만원 / 건아나구탕 : 1.5만원

대구백숙 : 1.5만원 ( 2인이상 주문가능 / 겨울메뉴 )

된장찌개, 김치찌개, 소고기무우국 : 7000원


주소 지도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정성스런 집밥의 맛.

가성비 :  / 푸짐한 반찬과 아귀양 덕분에 가성비는 좋다.

분위기 :  / 너저분하지만, 식당관리는 깔끔하게 하는듯하다.

재방문의사 : 80% / 아귀탕보단, 푸짐한 반찬이 더 생각난다.


@ 총점  @

@ 한줄평 : '아귀내'만 확실하게 잡으면 완벽하겠다. @

푸짐한 한상이라, 맛평이 굳이 필요한가 싶다.

하지만, 약하게 올라오는 아귀내는 조금 더 엄격하게 잡았으면 좋겠다.

푸짐한 집밥 같아서 좋았는데, 먹다보면 느껴지는 아귀내가 조금 거슬린다.

그것을 제외하면 딱히 단점은 없는 식당이다.

하지만, 푸짐한 반찬을 빼면 기억에 남는 점도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이다.

( 맛만 본다면, 아주 괜찮은 동네식당 정도? 물론 이런 식당은 절대 우리네 동네에는 없다.)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 총점 평가 기준 -

별1 : 굳이 갈 필요 없는 식당   //   2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기초자치단체급)

별4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광역자치단체급)  /  5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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