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경기도

[구리 맛집] 아몬드빵집 – 소세지빵,소보루빵,슈크림빵

시베리안낙타 2017. 7. 2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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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맛집] 아몬드빵집 – 소세지빵,소보루빵,슈크림빵


대기업과 프렌차이즈가 판을 치게 되면서
못해도 1개씩은 있던 동네빵집을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덕분에 변화와 맛의 일관성을 얻었지만, 정과 다양성을 잃게 됐다. 
최근에는 티비프로에 나오는 실력 있는(?) 동네빵집이 다시 생기고 있지만,
예전의 동네빵집과 비교해 본다면 나오는 빵이나 향, 지향점이 완전 다르다.
한번쯤 어릴 적 향수가 있는 동네빵집을 다시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소개할 '아몬드빵집'에서 그 향수를 충분히 느끼고 왔다.
구리에서 장사하신지 35년은 넘었다고 하니 웬만한 구리시민은 아는 빵집이겠다.

구리의 번화가이자 시장이며, 곱창골목이 있는 돌다리사거리, 수택동에 위치해있다.

겉모습만 봐도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 수 있다. 


입구에서 부터 다양한 빵들이 있다.

식빵포장을 보니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하다.


내부는 생각보다 협소하다.

앉아서 먹을 곳이 없으니 포장해 가야 한다.


오른쪽 편에는 어릴때 동네빵집에서 자주 봤던 빵들이 있다.

기름기 가득한 생크림빵과 단팥빵, 카스테라, 소보루, 피자빵 등 익숙한 모양 그대로다.

(1개 500원)


케익을 보니 생크림 케이크도 있지만,

이제 찾아보기도 힘든 지방 성분의 케이크도 있다.

(어릴때도 지방성분의 저 케이크는 기름져서 거의 먹지 않았다. 차라리 롤케잌을 더 선호했다.)


이 집은 원래 고로케로 유명하다고 해서 고로케를 사려고 했으나,

고로케는 나오려면 30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저 소시지빵을 샀다.

(1개 800원)


소세지빵 만 사기 뭐해서 소보루빵과 꼬꼬마시절 가장 좋아하던 빵인 슈크림빵을 샀다.

우리 동네빵집도 슈크림빵이 딱 저 모양이었는데, 난 그래서 개발바닥이라고 부르곤 했다. 

3개를 샀는데 1800원이란다;;; 돈내는 내가 다 미안해 질 정도다;;;

모양뿐 아니라 가격도 어릴 적 그대로 인듯하다;;;


강변에 가서 먹으려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집까지 가지고 왔다.

2시간이 걸리다 보니, 소시지빵이 엉망이 됐다;;;


그래도 역시 먹음직스럽다.


빵도 그냥 빵이 아니라 튀겨진 빵이라 케찹소스와 기름기가 어울려 꽤 괜찮다.

속은 오이채와 양배추채가 들어있는데, 씹는 식감도 아삭한게 좋다.


아...1개 더 사올걸 그랬다.


슈크림빵~!


생각보다 슈크림이 적지만, 500원 짜리 치고는 상당한 맛이다.

크게 달지 않아서 좋다.


소보루빵~!


고소함이 가득하다.

소보루빵은 빵자체가 퍽퍽한 경우가 많은데,

적당히 퍽퍽해서 우유와 정말 잘 어울린다.

 


<메뉴/가격>

소세지빵 : 800원

소보루빵 : 500원

슈크림빵 : 500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08 ~ 01시 영업

문의전화 : 031-562-3413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추억의 맛, 추억의 가격

 

가게 분위기도 옛스럽지만, 가격조차 옛스럽다니.

공장에서 나오는 빵도 이제는 1000원이 넘는데, 빵 1개 500원 정도란게 말이 되는가?

그렇다고 맛이 허접하지도 않다. 딱 옛날 맛 그대로다.

소세지빵을 봐도 알지만, 속에 양배추채가 가득차 있다.

주인아저씨 혼자서 일하시는지 빵을 만드시다 계산하러 나오시는데,

적게 사가는게 미안할 정도였다.

 거리가 상당히 있는 곳이라 한번가려면 마음 먹고 가야겠지만,

구리에 다시 갈 일이 있다면 소세지빵과 못 먹은 고로케를 먹기 위해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주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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