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경기도

[수원화성/장안문 맛집] 명성돼지갈비 – 돼지갈비,김치국수

시베리안낙타 2019. 10. 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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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장안문 맛집] 명성돼지갈비 – 돼지갈비,김치국수

( 서장훈도 극찬했다는 37년 전통의 돼지물갈비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급히 지방을 내려가는 길에, 수원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성균관대을 제외하면, 한번도 수원에 가본적이 없기에 딱히 떠오르는 맛집도 없었다.

그나마 도끼로 손질했다는 수원왕갈비, 거리까지 형성되어 있는 수원통닭, 보영인지 보용인지로 논란이 있는 만두 정도가 생각났는데,

평일 점심에 먹기에 그닷 끌리는 메뉴들은 아니였다.

다른 식당을 폭풍 검색 중, 예전에 봤던 '여기GO'라는 프로에서 서장훈씨가 추천했던 식당이 떠올랐다.

( 나중에 알았는데 서장훈, 현주엽씨를 필두로, 농구계에선 자주 방문하는 식당이란다. )

셀럽이 추천하는 식당이란 점이 방문욕구를 올렸는데, 사실 그 점 보단, 메뉴가 더 인상적이었다.

바로 '돼지물갈비'~!!

물짜장, 물닭갈비는 들어봤는데, 돼지물갈비는 처음 들어본다.

서울식 불고기처럼, 양념을 자작하게 해서 먹는 돼지갈비라는데, 특색있는 음식은 먹어봐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방문하게 된, 오늘의 식당은 수원화성 장안문 옆에 위치한 '명성돼지갈비'다








가게가 조금 허름하고, 연식이 있어 보였는, 역시나 나름 오래된 식당이다.

1982년에 개업 했다고 하니, 38년째 영업중인 곳이다.

아직 노포라고 하기엔 영하지만, 지금의 명성이라면 충분히 노포로 롱런 할 식당이라 생각된다.

영업은 11:30시 부터 24:30시 까지이고,

가게 건너편 공영주차장과 옆골목 개원주차장에서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  내부분위기



명성돼지갈비는 2층에 위치해 있기에,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한다.

생각보다 계단의 경사도가 가파르니, 조심하자.







내부 구조는 조금 독특하다.

식당 벽 쪽으로 좌식테이블들이 쭉 놓여있고, 홀 중앙에 입식테이블이 2~3개 정도 있다.

공간 활용을 위해선 좌식을 없애고 입식으로만 놓는게 훨씬 좋아보인다.

별거 아닌데, 테이블이 원목이라 매력적이란 생각을 했다.







식당 중앙에 있는 기둥엔 셀럽들 싸인이 잔뜩 붙어있다.

몇명의 농구선수와 탤런트 외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 싸인이다.







>>>>  메뉴&가격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돼지갈비를 언급해서 단일메뉴일거라 생각했는데,

삼겹살은 물론, 차돌박이와 소내장류도 판매중이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고기는 국내산이라고 한다.

국내산이란 점과 1인분당 그람수를 생각하면, 가격대는 괜찮은 편이다.






이 곳 물김치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따로 판매까지 한다.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물김치를 따로 사갈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식사를 끝낸 옆 테이블에서 구매해간다.

손님과 직원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물김치는 3kg에 1.7만원 (현금시 1.5만원) 이라고 한다.







>>>>  밑반찬



먼저 밑반찬이 깔렸다.

기사식당이나 불백집에서 나오는 수준의 흔한 반찬들이지만, 이 곳에선 나름 준조연급이다.

특히 콩나물무침과 물김치는 이 식당을 유명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반찬만 따로 맛을 보면 특별한게 없는데, 나중에 고기와 함께 익혀서 먹으면, 고기의 맛이 배가 된다.







다른 유명한 반찬탓에 무생채는 뒷전이다.

하지만, 이것도 돼지갈비와 나름 잘 어울린다.








그럼, 포장판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물김치를 자세히 살펴보자.

솔직히 처음 물김치맛을 봤을 때, 굳이 이걸 따로 판매 할 수준인지 의문이 들었다.

깊은맛이나 시골김치같은 쿰쿰함 등, 손님을 사로 잡을 특별함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기름짐을 달래는 수준에 나쁘지 않은 정도?

그런데, 먹을수록 끌리는 묘함이 있다.

맛은 신맛50%+단맛30%+매운맛 20% 정도의 비율인데,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아서 물리지 않는다.

평이한 맛이라, 물김치 자체는 조연이나, 고기를 먹은 후 먹게 되면 준조연급으로 신분상승하는 물김치다.

( 그럼에도 굳이 사갈 정도 인지는.... )







콩나물무침은, 반찬용으로 본다면 참 별로다.

색감에 비해 매운맛도 거의 없고, 맛의 중심이랄 것도 없이 오직 기름기만 있다.

그렇다고 참기름이나 들기름과 같은 풍미가 있는 기름맛이 아니다.

단맛, 짠맛 그런 맛도 거의 없다.

그냥 기름짐이라, 밥과 먹거나 이거만 먹는다면, 욕할지도 모른다.

( 하지만, 고기와 함께 구워먹으면 나름 콜라보가 좋다. )







>>>>  돼지갈비 (돼지물갈비)



- 돼지갈비 2인분 : 2.8만원 ( 600g ) -


드디어 돼지갈비가 나왔다.

색깔은 일반적인 돼지갈비의 것과 비슷한 양념인데, 양념 양이 아주 많다.

역시 돼지물갈비라 불리는 이유가 있었다.

돼지갈비 1인분 300g에 1.4만원이면...나쁘지 않은 가성비다.

목살과 목전지가 아닌 갈비부위 만 사용하는 점, 국내산 돼지를 사용한다는 점, 냉장육인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이다.

그리고 요즘 돼지갈비 1인분을 200~250g정도로 잡는 고깃집이 많은데, 여긴 300g인 점도 마음에 든다.

( 근데, 양념국물이 많은걸 생각하면 또이또이인가??? )








점심 식사시간이 지나, 한가한 때라 그런지 직원분이 세팅과 함께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신다.

고기는 볼록하게 돌출 된 불판에서 굽고, 적당히 익으면 조려진 양념에 담궈 먹으란다.

갈빗대 같이, 잘 익지 않는 부위는 양념물 쪽에 쭉~넣어두란다.

그리고~!!! 적당히 익으면 콩나물무침을 불판에 올려 익혀 먹으면 이 식당만의 별미라는 팁도 주신다.

( 참고로, 위 사진은 2인분 중 60~70%정도의 양을 올렸다. )






사진처럼 불판이 독특하다.

두꺼운 무쇠판으로 불판 가운데는 볼록한 구형이고, 그 옆으로 논두랑 같은 홈이 있다.

전체적인 불판 모양은, 서울식 불고기집에서 사용하는 유기불판(놋불판)과 흡사하다.

불고기 스타일의 돼지갈비라는 물갈비 컨셉을 잘 살린 불판이다.







돼지물갈비 한상이 차려졌으니,

이제 직원분께 배운대로 고기를 잘 익혀보자.








고기가 대충 익으면, 양념물이 있는 사이드로 밀어낸다.

여기서 양념이 고기에 스며들게 조려지며, 완벽히 익어간다.

( 돼지갈비 두께감이 있어서 볼록한 불판에서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쉽지 않다. )








그럼 이제, 기대하고 기대했던 명성돼지갈비집의 물갈비 맛을 보자.

( 사실, 고기를 먹기 전에 양념맛을 살짝봐서 갈비맛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추억의 맛이다. )

혹시, 10~20여년전 카라멜색소를 듬뿍 넣은 돼지갈비집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진한 갈색빛에 달달하고 간장,후추,마늘 향이 강한 추억의 돼지갈비.

이 곳 돼지갈비 양념은, 그 옛날 돼지갈비 맛과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간장,마늘,후추이 처음을 잡고, 뒤에 오는 양파와 설탕의 단맛.

그리고 그 맛들을 이어주는 조미료 감칠맛~!

물론, 양념이 강했던 예전 갈비에 비하면 양념맛이 많이 연하다.

양념이 조려지는 물갈비의 특성상, 기본양념을 연하게 했을수도 있다.

( 이 집 음식은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식당에 비하면 간이나 양념을 조금 연하게 가는거 같은데, 그 점은 아주 마음에 든다. )

쉽게 말하면, 간장제육과 옛돼지갈비 맛의 중간쯤 되는 맛이다.








이곳 돼지고기 육질은 갈비부위치고 꽤 부드럽다.

물갈비라 촉촉함이 넘치고, 기본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이런저런 부재료와의 콜라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제 그럼 이곳의 시그니처인, 콩나물무침을 불판에 투하하자.

취향에 따라서 돼지갈비와 볶아서 먹는 분도 있는데, 우리는 그냥 따로 먹기로 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콩나물무침도 특별한 맛없이 강하지 않은 양념이고,

돼지갈비도 연한축에 드는 양념이라, 두개를 합쳐도 간이나 양념이 강하지 않다.

그리고 튀어 나오는 맛도 없고, 물리지 않게 계속 들어간다.

굽지않은 콩나물 무침은, 그냥 기름짐만 있었는데, 구워서 돼지갈비와 함께 먹으면 갈비맛을 뒤에서 바쳐주는 좋은 조연역할을 한다.

아무래도 갈비부위로만 된 돼지갈비라, 기름기가 적은편인데, 이걸 콩나물 무침이 적절히 바쳐준다.

참고로 콩나물무침은 무한리필 된다고 하니 마음껏 먹자.







선육후밥~!

고기를 먹은 후, 밥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양념육이나 기름진 고기를 먹은 뒤엔 볶음밥이 필수다.

고로, 이제 볶음밥을 먹을 차례다.







>>>>  볶음밥




- 볶음밥 1개 : 2000원 -


이 식당에선 볶음밥용 밥으로 흑미밥을 사용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반찬으로 나오는 무생채와 콩나물무침 외에 어떠한 부재료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럴거면 그냥 1000원짜리 공깃밥을 주문해서 우리가 DIY로 먹는게 낫지 않은가?

최소한 김가루나 신선채소라도 넣어주는 생색이라도 내야하는데....








여튼, 이미 주문한 볶음밥이니, 맛이게 먹기로 한다.

개인적인 볶음밥 팁을 드린다면, 중약불에 오~~랜시간 뒀다가 먹는것이다.

고깃집 볶음밥엔 은근히 수분기가 많아서 수분기를 확 날려줘야 볶음밥다운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

하단부가 누룽지화가 될때까지, 수분기가 확 날라갈때까지 볶자.

( 근데 이 집은 양념물이 많아서 그게 쉽지 않다. )







명성돼지갈비집 최악의 음식을 뽑자면 볶음밥이다.

더럽게 맛이 없다.

많이 남은 양념물이 조려지니 과하게 달다. 기름짐도 거의 없고, 달기만하다.

너무 달아서 단맛을 잡아줄 매운맛이나 짠맛이 고개를 들수가 없다.

이 집 볶음밥은, 내가 먹어봤던 고깃집 볶음밥들 중 최하위권에 꼽을 정도로 맛이 없다.

김과 김치가 너무너무 필요하다.







>>>>  김치국수




- 김치국수 : 4000원 -


이쯤 되니, 배가 불러서 국수는 1개만 주문했다.

그냥 먹지 않으려 했는데, 명성돼지갈비집의 숨겨진 시그니처메뉴 '김치국수'이니, 맛이라도 보기로 한다.

서빙되어 온 김치국수은 아주 투박하다.

고명은 오직 오이채 뿐이고, 비주얼을 보면 반찬으로 나온 물김치에 소면만 넣은게 아닌지 의심이 된다.

( 앞서 언급했지만, 김치국수는 삶는시간이 10~15분 걸리니 미리 주문 하자. )









면은 약간 굵은 국수면인다. 중면 정도 되어보인다.

찬 국물의 국수라 쫄깃함이 잘 살아있다.

예상대로, 김치국수는 찬으로 나온 물김치에 소면만 넣어 나온 것이다.

그러리라 예상은 했는데, 예상대로 나오니...성의가 없어보이는게 사실이다.

성의가 없어보이니, 가격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고깃집 국수치고 맛은 있다.

( 물김치를 구매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유일하게 들었던 순간이다. )

달달한 고기양념을 털어버릴 마무리 음식으로 꽤 괜찮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찬으로 나오는 물김치에 소면만 말려 나온거라...

그냥 공깃밥을 하나 시켜서 반공기는 셀프볶음밥을, 반공기는 물김치에 말아 먹으면 딱 될 듯하다.








늦은 점심식사를 끝내고, 장안문을 시작으로 수원화성을 돌아본다.

다음에 여유롭게 와서 제대로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정돈 된 수원화성이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1:30 ~ 24:30 시 영업

휴무일 : 명절 당일 휴무

전화번호 : 031-242-2122

주차 가능 : 1시간 무료 )


메뉴 / 가격 ]

돼지갈비 : 1.4만원(300g)

김치국수 : 4000원

볶음밥 : 2000원

삼겹살, 갈매기살 : 1.5만원(200g)

처돌박이 : 2.5만원(200g)

 간천엽, 소염통 : 1.5만원(200g)


주관적 평가 ]

- 맛 :  / 좋게 말하면 깔끔한 맛, 안좋게 말하면 별 임팩트 없는 맛.

- 가성비 :  / 적당한 가성비.

- 분위기 :  / 음식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와 친절함.

- 재방문의사 : 90% / 이걸 먹으러 절대 수원까지 가진 않겠는데, 집 옆에 있으면 정말 좋겠다.


@ 총점 

@ 한줄평 : 동네이모가 해준듯한, 무난한 저자극의 돼지갈비

굳이 이걸 먹으러 먼 길 갈 곳은 아니나, 우리동네에 있다면 정말 좋겠다.

호불호 없을 무난무난한 양념갈비로, 식당치고 인공적 맛과 자극적 맛이 확 적다.

거기다 양념도 강하지 않아서, 부담없이 계속 먹게 되는 돼지갈비다.

( 양념맛은 옛날 돼지갈비양념과 간장제육맛의 중간쯤 된다. )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깊은맛이나 특별한 맛은 찾아보기 힘들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집에서도 이 양념 맛을 충분히 유사하게 만들 수 있을 수준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물김치나, 콩나물무침도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맛이란 맥락이 갈비와 동일하다.

그런데, 그 3가지 재료의 조합은 꽤 괜찮다.

3가지가 뭉쳐야 비로소 완전체가 된 느낌이다.

( 그렇다고 완전체도 엄청 뛰어난 맛을 보여준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

다음에 수원에 간다면, 다시 갈 생각이 있지만...

막상 그때가 된다면 근처에 다른 맛집을 찾아 나설듯한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여튼, 그냥 괜찮은 정도의 식당인데, 볶음밥은 정말 실망이다.


주소 지도 ]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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