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경기도

[가평/대성리 맛집] 등나무가 – 두부전골

시베리안낙타 2017. 6. 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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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대성리 맛집] 등나무가 – 두부전골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대학 기말고사가 지나고 휴가철이 다가오는 6월 말이 되면 전국의 계곡은 사람으로 넘칠 것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휴양지가 있지만, 지역별로 찾는 계곡이나 휴양지는 따로 있다.

특히 서울 대학가에서는 우이동과 대성리, 강촌이 대표적인 MT촌이다.

특히 대성리와 강촌은 청량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춘천까지 이어진 구)경춘선을 타고 많이 놀러 가던 곳이다.

(새로운 경춘선이 생기면서 추억이 된 강촌역이나 경춘선부지는 현재 자전거 도로로 개발 되어 있는 듯하다.)

이제 대학교 MT와 같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이유로 경춘선을 찾을 일은 없지만,

워크숍이나 드라이브 코스로 찾곤 한다.

예전 같으면 고기를 구워먹고 해장은 대충 라면으로 했겠지만, 나이가 드니 사 먹는 게 편하다;;;;

오늘 소개할 '등나무가'도 대성리에서 간단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도로변에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의 식당이다.

주자는 식당 바로 앞 공간에 4~5대 밖에 안돼서 불편하다.  


대략적인 내부 분위기다. 다 좌식으로 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대부분 손님들이 손두부전골과 도토리묵을 드시는거 같은데, 백숙이나 민물 매운탕도 가능하다.


깔끔한 6가지 반찬이다. 개인적으로 멸치고추볶음이 맛있었다.


손두부전골 4인분이다. 두부, 버섯, 대파 정도가 건더기의 대부분이다.


간단한 백반 같은 한상이다.


한 5~10분 정도 끓이고 먹으면 된다.


끓이고 나니 전혀 생각하지 못한 국물 비주얼이다.

마치 사골국물에 양념장을 넣은 듯한, 밥을 부르는 뽀얀 국물이다.



<메뉴/가격>

손두부전골 : 7000원

손두부찜 : 7000원

민물매운탕 : 3만원(2인), 4.5만원(4인)

토종닭 백숙 : 4.5만원

도토리묵 : 1만원

메밀전병 : 1만원

감자전 : 1만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9 ~ 21시 영업

연중무휴

문의전화 : 031-584-0667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깔끔한 한끼나 해장으로 정말 좋은 국물.


어릴 적 콩이나 두부류를 피했다. 뒤늦게 먹기 시작해서 그 깊이 있는 맛을 따지긴 힘들겠다.

그래도 두부 식감을 표현하자면... 퍼석하지 않고 탄력이 살아 있으면서 적당한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고소함이 크지 않고 투박해서 전골에 잘 어울리는 두부다.

사실 두부와 버섯이 전부인 전골이라 첫 비주얼에 실망감이 있었는데 국물을 한번 먹자 생각이 달라졌다.

너무 깊지 않으면서 입안에 도는 적당한 깊이가 있는 맛이다.

민물새우와 다른 무언가로 감칠맛을 낸듯한데, 짠맛과 감칠맛의 조화가 밥을 부른다.

고기나 생선과 같은 식감이 있는 무언가가 있기를 바랬는데,

국물은 먹어보니 그런 재료가 들어있었다면 엉망이 될뻔했다.

딱 깔끔한 국물에 깔끔한 재료로 맛의 어지러움이 없다.

대신 묵직함을 채워줄 반찬이 없는 점이 아쉽다.

 

<주소/지도>

경춘선 대성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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