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맛집] 의령소바 본점 - 냉소바,비빔소바
( 망개떡과 함께 의령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의령소바' )
지역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최대한 그 지역 향토음식을 맛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의령을 방문했을 때는, 당연히 망개떡과 의령소바를 맛봐야 한다. 망개떡과 의령소바는 대표적인 의령의 향토음식이니 말이다. 먼저 '망개떡'의 경우 입자 고운 팥소가 들어있는 찹쌀떡을 망개잎으로 감 싼 것인데, 망개잎이 천연 방부제역할을 한다. 망개잎의 경우 6~10月에 따서 사용해야 야물고 깨끗한데, 연중 사용을 위해 지금은 염장을 해 사용한다고 한다.
이어서 의령의 대표음식인 '의령소바'. 보통 향토음식이라고 하면 지역농산물을 기반으로 하거나 역사적 배경이 있기 마련인데, 의령소바는 그런 쪽으로 떠오르는 정보가 없다. 메밀이 유명한 지역도 아니고, 육수를 내는 재료가 유명한 지역도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한국의 향토음식이라고 하기에 '소바'는 일본어라, 뭔가 많이 어색하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의령군 부림면 신반마을'의 김할머니가 오사카에서 배운 소바를 신반5일장에서 팔면서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일본어'소바'를 사용하지만, 일본소바와 다른 의령소바 만의 특징은 따뜻한 멸치육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한 오색 고명 인 검은 김, 붉은 장조림, 녹색 시금치, 노란 깻가루, 흰색 파 가 올라간다고 한다. (출처:https://v.daum.net/v/20120215110235713) 다른 기사에서는 의령에 일본인 광산업자들이 몰려들었고, 냉면집에서 일본소바를 재해석한 음식을 팔면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의령소바는 광복전후에 시작됐으면, 디포리나 멸치 베이스 해물육수에 간장 간을 하고, 장조림 고명을 올린 따뜻한 소바가 기본 값이라고 보면 되겠다.
( 참고로 신반마을의 할머니는 故김무영 할머니라는 썰이있다. 의령소바 전문점 중 한 곳인 '김할머니의령소바 본점'에 가면, 이분에 대한 안내와 의령소바 계승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고 한다. 이 주장과 다르게 그 할머니는 진주 출신의 '김초향'이라는 썰도 있으니, 뭐가 맞는지는 알 수 없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의령소바와 의령망개떡 식당들은 대부분 의령전통시장 근처에 몰려있다.
덕분에 의령소바로 식사를 하고 망개떡을 포장해 가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참고로 의령소바식당은 수요미식회에 나온 '다시식당'이 유명했었는데, 요즘은 '의령소바 본점'이 압도적인 유명세를 보이고, 그 뒤를 '화정소바'가 따르고 있다.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면서 왜 그런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결과, 온라인 마케팅의 힘 때문이란 결과에 다다랐다. 이 점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다.




우리는 '의령소바'집을 갈지 '화정소바'에 갈지 고민을 했는데, 조금 더 규모가 있고, 사람들이 더 많이 기다리고 있던 '의령소바 본점'을 가기로 했다. 의령소바 본점이나 화정소바는 의령전통시장 내부에 있다. 두 곳이 가까워 선택하는데 장애가 왔다.
시장에 있는 식당인 만큼 따로 주차장은 없다.
주차는 의령약초시장 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시장 주변 길가에 주차를 하는듯했다.

여기는 주차보다 웨이팅이 문제다. 우리는 주말 늦은 점심인, 대략 13:25분쯤 식당에 도착했음에도 45분가량을 기다렸다. 솔직히 '군'단위의 지방에 이런 긴 웨이팅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되었다.
참고로 대기하기 전에 미리 음식주문과 선불결제를 해야 한다.

소바 전문점이지만,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아서 메뉴가 다양하다.
어린이를 위한 돈가스와 어르신들을 위한 장터국밥도 보인다. 더운 날임에도 국밥을 드시는 어르신들이 은근히 보였다. 그걸 보니 진주냉면으로 유명한 '하연옥'의 기억이 떠올랐다. 물냉면은 오지게 맛없었는데, 포장해 간 선지국밥이 훨씬 맛있어서 놀랬던 기억. 혹시 여기도 소바보다 국밥이 더 맛있는 게 아닐까??


원조의령소바는 이제 의령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가맹점이 전국에 100여 개가 된다고 하니, 사실상 체인사업장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거기다 다양한 밀키트와 메밀 상품도 온라인과 택배로 판매 중이다.
# 내부분위기


손님은 정말 많다.
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회전이 빠른데, 여기는 그걸 감안해도 손님이 넘쳐서 다 커버를 못 하는 지경이다. 확장이나 별관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홀 분위기가 뭔가 정신없고 비좁은 느낌이 들어서 유쾌하진 않았다.


유명식당답게 많은 셀럽들이 다녀갔다.

서두에 언급한 ' 의령소바, 화정소바, 다시식당'이 전통적인 3대 의령소바 집 같고, '김할머니의령소바'까지 합세하면 이제 의령소바 4대장인 완성 된 것으로 보인다. 식당안내문만 보면 '김할머니의령소바'가 진짜 원조를 계승한 듯하고, '다시식당'은 1979년에 개업을 했으니 노포는 맞지만 시작이 늦은듯하다. 그리고 '화정소바'가 1945년에 개업을 했다고 하는데... 의령소바가 시작된 1945년과 개업년도가 겹친다. 마지막으로 '의령소바'는 현 사장부부가 2005년에 '화정식당'을 인수해서 확장시킨 거라고 하는데, 화정식당이 언제 개업한 지는 언급이 없다. 그럼 사실상 '의령소바'집은 20년 밖에 안 된 식당인데, 그 사이 80년이 넘는 전통의 식당들을 넘어서 압도적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맛이나 전통을 떠나서 사장님의 수완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점이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메뉴는 뭐가 참 많다.
최근에는 들기름막국수의 인기를 받아들여, 들기름소바까지 만들면서 메뉴가 더 늘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개발과 개선이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격은 소바 한 그릇에 9000원이니, 지방치고 조금 비싼듯하지만 소바를 받아보면 그런 생각이 확 줄어든다. 고명이 참 넉넉하다.


원산지 표시판이다.
참고하자.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포토리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리뷰 점수가 4.2로 상당히 높아서 의아했는데, 리뷰이벤트 덕인 것을 알게 됐다. 네이버는 몰라도 카카오리뷰점수까지 신경 쓰는 식당은 거의 못 봤는데, 다시 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기본상차림

단무지와 깍두기가 있는 셀프바다.


따뜻한 메밀차도 직접 가져온다.
전형적인 티팩에 들어있는 메밀차 맛이 났다.
# 냉소바

우리는 냉소바와 비빔소바를 각각 1개씩 주문했다.
대기 중에 메뉴선택과 선결제를 했지만, 좌석에 앉은 뒤 15분이 지나서야 음식이 나왔다.
이 집이 대기가 긴 것은 손님이 많은 것도 있지만, 주방에서 음식을 빨리 쳐내지 못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 냉소바 : 9,000원 ]
원래 전통적 의령소바인 온소바를 주문하려 했지만, 더운 날씨에 도저히 따뜻한 음식을 먹을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주문한 냉소바이다. 그리고 미리 언급한다면, 최악의 실수였다.





고명은 정말 푸짐, 다양하다. 서두에 언급한 음양오행설을 따라 5개의 색이 다른 고명을 일부러 맞춘 건진 모르겠지만, 5가지 고명이 올라가 있다. 계란지단, 소고기, 냉면무, 배채, 오이채의 색감이 참 이쁘다.
다른 의령소바 집에서는 찢은 장조림을 올려준다던데, 여기는 바빠서 그런지 아니면 프랜차이즈 식당이라 그런지 그냥 썰린 소고기를 올려준다. 그리고 소고기는 딱히 간이 되어 있지도 않다.



살얼음 낀 냉소바육수는 아주 차갑다.
근데 그 냉기를 이기고 삐져나오는 감칠맛이 있다.
짭쪼롬한 감칠맛인데, 뭔가 매우 인위적이란 느낌이 강해서 거부감이 살짝 든다. 어디서 맛본 느낌이라, 어디서 먹었는지 곰곰이 생각했더니 마트에서 파는 기성품 봉지 냉면육수랑 맛이 80~90% 이상 동일했다.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맛이 너무 강하다. 육수를 먹자마자 실망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메밀면 맛을 보고는 실망감이 더 커졌다.
메밀의 향이나 맛은 거의 없다. 그냥 부드럽게 쫄깃한 밀가루면의 느낌이 강하다. 기성품이나 건면에 비해서 쫄깃함은 살아있지만... 수제 메밀면에서 그런 걸 원하는 건 아니지 않나?? 막국수, 평양냉면, 소바 등 메밀계열 면을 사용하는 음식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메밀면은 하위권에 둬야겠다. 메밀계열면보다는 쫄면과 같은 쫀쫀한 느낌이 드는 면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애들은 참 좋아할 면 같다.



냉소바는 완전 실패다.
내가 먹어본 냉소바 중 최악의 맛을 여기서 맛봤다.
메밀을 조금 첨가한 쫄면면에 공산품 냉면육수를 드리 부어서 먹는 느낌이다. 집에서 해 먹어도 이것보단 낫겠다.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의 최악의 음식 중 하나라, 먹으면서도 먹고 나와서도 기분이 너무 별로였다. 그래서 배가 고팠지만, 면을 많이 남겼다.
그나마 고명이 넉넉해서 그거 먹는 맛은 있어서 다행이다.
개인적인 '냉소바'에 대한 점수는 0/5점이다.
# 비빔소바


[ 비빔소바 : 9,000원 ]
일행이 주문한 비빔소바다.
차라리 이걸 주문했어야 한다.


한 젓가락 얻어먹어봤는데, 나름 대중적인 맛이다.
크게 맵진 않고 중독적인 끌림도 없다. 그래도 냉소바에 비하면 먹을만하다. 쫄깃한 편인 메밀면이 오히려 비빔에서 빛이 났다.
개인적인 '비빔소바'에 대한 점수는 1.5/5점이다.
냉소바에 너무너무 실망을 했다. 그래도 비빔소바는 먹을만했다. 음식마다 편차가 꽤 있는 걸 보니, 주력인 온소바는 냉소바보다는 훨씬 나은 맛 일거라 생각해 본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 식당은 맛보다는 마케팅과 온라인 여론 관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앞서 말한 포털사이트 리뷰 이벤트나, 특정요일 어르신 할인, 특정계층이나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1000원 할인행사와 같은 마케팅을 정말 잘하고 있는 식당이다. 그런 점이 전국에 체인을 둘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거기에 '의령소바'라는 상호를 선점한 것이 정말 크다고 본다. 아마 '지역명+음식명'을 합친 명사는 상표권을 받지 못할 건데, 상표권이 없더라도 상호를 선점한 것만으로 검색이나 온라인 노출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간다고 본다. 결국 '마케팅+고유상호선점' 이라는 양 날개가 이 식당을 이렇게 훨훨 날 수 있게 한 것이라 본다. 돌려 말하면 맛은 별로다. 맛 만 따지고 본다면... 솔직히 망하지 않은 게 신기해 보인다. 근데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 ~ 22시 영업 ( 주문마감 19:30분 )
전화번호 : 055-572-0885
( 포장, 배달, 혼밥:가능 / 제로페이, 지역화폐 / 유아의자 / 화장실:남녀분리 / 대기 길다 / 휠체어 출입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0 / 5점 ( 리뷰 1238개 )
네이버 : 無 / 5점 ( 리뷰 8877개 )
다음카카오 : 4.2 / 5점 ( 후기 171개 )
- 네이버, 카카오 포토리뷰 이벤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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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 가격 ]
- 단품메뉴 -
온소바, 냉소바, 비빔소바, 비빔섞음소바 : 9000원
판모밀소바 : 1만원 / 들기름소바 : 1.1만원 / 회비빔소바 : 1.2만원 / 짜장소바 : 7000원
장터한우국밥 : 1만원, 특)1.3만원
메밀돈까스 : 9000원 / 메밀치즈돈가스 : 1만원
망개메밀김치전병 : 6000원 / 망개메밀찐만두 : 5000원 / 메밀호빵 : 1500원 (1개)
- 정식메뉴 -
온소바돈가스정식, 냉소바돈가스정식, 비빔소바돈가스정식, 비빔섞음소바돈가스정식 : 1.35만원
짜장소바돈까스정식 : 1.15만원 / 판모밀소바돈가스정식 : 1.45만원
들기름소바돈가스정식 : 1.55만원 / 회비빔소바돈까스정식 : 1.6만원
[ 주소 / 지도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냉소바는 정말정말 아니다.
가격 ●●●○○ / 가성비는 고명이 겨우 살렸다.
분위기·위생 ●◐○○○ / 비좁은 테이블간격, 너무 긴 대기.
서비스·친절 ●●◐○○ / 불친절하진 않으나, 정신없음.
재방문의사 : 0% / 재방문 의사 전혀 없음.
[ 장단점 ]
장점 : 다양하고 넉넉한 고명
단점 : 냉소바는 심각하게 맛없다 / 웨이팅 너무 김 / 좁고 정신없는 홀
@ 총점 ◐○○○○ @
@ 한줄평 : 먹어본 냉소바 중 제일 별로였다 @
내 인생 최악의 냉소바였다. 잘 만든 공산품보다 못한 국물과 어중간한 포지션의 면이 내는 조화가 영 별로다. 멀리서 와서 긴 대기를 한 걸 생각하면 화가 날 정도로 맛이 없었지만, 그나마 넉넉한 고명을 먹으면서 화를 삭혔다. 그래도 비빔은 먹을 만했으니, 방문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꼭 온소바나 비빔을 드시지 냉소바는 피하는 걸 권한다. 근데 냉소바 육수에서 인공적 맛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온소바라고 인공적 맛이 나지 않을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맛보다는 온라인 마케팅과 상호 선점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식당 사례라고 본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전국구급:꼭 한번 가볼 식당
[ 방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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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맛 평가 보다, 본인의 맛 평가를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 건 항상 '본인의 미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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