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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통도사 맛집] 금호정 - 모밀소바,녹두빈대떡

시베리안낙타 2021. 9.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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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통도사 맛집] 금호정 - 모밀소바,녹두빈대떡

( 오픈 전부터 줄서는, 어르신들의 숨은 맛집 )


통도사 입구에는, 다른 유명 사찰과 비슷하게 건강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다. 주로 산채음식이나 한식을 파는데, 의외로 소바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보통 메밀국수집은 번화가나 역주변에 많은데, 사찰 입구에서 소바 메뉴로 인기를 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원래라면 도토리묵집을 가려다가, 빨리가지 않으면 줄을 서야 한다는 말에 급하게 식사장소를 모밀집으로 바꾸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가정집 느낌의 2층 적벽돌집의 식당이다.

오픈시간이 되기 전에 갔는데,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식당입구에 넓은 전용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는 좋다.

다만, 공간 활용이 좋지 못해서 피크타임에는 번잡 할 수도 있을 구조다.

영업시가은 11시부터 20시까지고,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다. 그리고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하자.

 

 

 

 

               # 내부분위기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큰규모의 집에 비해서 메인홀은 조금 초라하다.

 

 

 

 

               # 메뉴/가격/원산지     

가격은, 지방치고 저렴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일반 도심 식당의 가격과 거의 동일하다. 수육같은 경우는 더 비싼느낌도 든다.

그래도 재료가 국내산 이라고하니, 수긍이 가기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모밀국수의 메밀과 녹두전의 녹두 원산지는 적혀있지 않다. 모밀국수집에서 메밀의 원산지를 적지 않은 것은 기성품 면을 사용한다는 것인가? 무엇보다 기성품을 사용하기 힘든 녹두전의 원산지가 없는 것은,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나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

하여든, 메밀과 녹두도 원산지 표기를 꼭 하시기 바란다. 이 집의 메인이 메밀과 녹두전인데 그 2개의 원산지가 미표기 되어있다는게 말이 되는가?

 

 

 

 

               # 기본상차림     

메밀소바와 김치의 조화는 조금 어색하지만, 면과 김치의 콜라보는 항상 옳다. 그리고 직접 담은 걸로 추정되는 김치를, 그것도 2가지 종류나 내어주는 것은 아주 마음에 든다.

김치는 그냥 평이한 집김치의 맛인데, 섞박지 스타일의 무김치 맛이 특이하다. 뭔가, 쿰쿰한 군내가 나는 무김치가, 호불후가 강할듯하다. 젓갈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곰삭아서 그런지 특유의 군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특색있는 김치가 좋은데 면음식, 특히 소바와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거 같다. 이건 쌀밥이나 찌개 음식 옆에 있으면 완전 환상적이겠다.

 

 

 

추가반찬과 물, 단무지, 양파장아찌, 고추피클은 셀프반찬대에서 가져오면된다.

참고로 물은 생수가 아닌 끓인물이라 좋았다.

 

 

 

               # 녹두빈대떡     

[ 녹두빈대떡 : 14,000원 ]

메밀소바가 나오기 전에 녹두전이 먼저 나왔다.

녹두전은 주먹크기 4장이 나오는데, 기름에 튀기듯 구운것으로 보인다.

 

 

굽고 튀겨서 맛이 없는게 있겠는가. 그것도 먹기 바로 직전에 튀기듯 구운 음식이 말이다. 노릇다고 적당히 바싹하며, 속은 부드러움이 있다. 그런데 특별한 맛은 없다. 그냥 집에서 만든듯한 흔한 빈대떡이다. 그리고 굽는 스킬이 좋지는 않다. 기름을 꽤 머금어서, 먹다보면 느끼함이 올라온다. 뒤로 갈수록 녹두향이나 그런것보단, 기름맛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딱 에피타이저로 입맛만 돋구는 역할로 족하다.

녹두전의 내용물을 보니 대부분이 숙주고, 버섯 같은게 조금 있다. 씹히는 맛이 있는데, 팽이버섯을 잘라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빈대떡이 그렇긴 하지만, 이 집 빈대떡도 내용물이 꽤 부실하다. 거기다 두께도 두껍지 않고, 크기도 조그만한게 1.4만원? 비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솔직히, 전 전문점에서 이 정도 녹두전이 나왔다면 욕먹는다. 내돈 내고 사먹기엔 돈 아까운 음식이다.

'녹두빈대떡'에 대한 주관적인 점수는 1/5점이다.

 

 

 

 

               # 모밀소바     

[ 모밀소바 : (보) 8000원 ]

이어서 소바가 나왔다. 메밀국수는 국물에 찍어먹는 판모밀 스타일이다.

참고로 메밀소바 보통은 8,000원, 곱빼기는 12,000원이고, 보통은 5덩어리, 곱빼기는 8덩이리가 나온다고 한다.

 

 

 

원산지표기에서 언급했지만, 자가제면을 하는 곳 같지는 않다.

비주얼만 봐서는 그냥 기성품 면을 삶아서 사용하는 듯하다. 막국수나 냉면집은 몰라도, 소바집에서 자가제면을 하는 곳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리고 기성품 소바면도 잘 나와서, 삶기만 적절하게 하면 충분히 맛이 괜찮다. 사실, 한국 소바집의 핵심은 면보단 찍어먹는 국물에 무게 중심이 많이 기울어져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바집에서 김가루는, 면 위에 올리지 말고 따로 주면 좋겠다. )

 

 

 

소바국물에 와사비, 간무, 파채를 취향껏 넣어준다.

 

 

 

소바를 한입 먹어보니, 이 집이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 유명세의 비결은 소바국물에 있었다. 익숙한 맛이 국물의 중심을 잡고 있는데,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소바국물이다. 익숙한 맛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을 해봤다. 한약재 같은데 그건 아니고, 생강맛과도 유사한데 그리 강하지도 않았다. 딱 맞아 떨어지진 않지만, 흡사 수정과 맛과 결이 비슷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추정의 결론은 기존 가스오 육수에 계피와 생강, 약재 등을 넣지 않았나 라고 생각을 해본다.

하여튼, 육수맛이 강력해서 호불호는 확 나뉠듯하다. 뭔가 강한 맛을 좋아하는 영남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슴슴한 맛을 즐기는 수도권 사람들은 너무 강하다고 느낄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호불호보단 '독특하네'정도로 평가하고 싶다. 강한 인상의 독특한 맛이긴한데, 소바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진 모르겠다. 무엇보다 강한 맛에 메밀면의 존재가 죽어버린다. 국물이 면을 잡아 삼키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국물자체의 풍미는 나쁘게 보이지는 않아서... 조금 라이트하게 순화시켜서 면과의 조화를 생각한다면 훨씬 좋겠단 생각이 든다.

'모밀국수'에 대한 주관적인 점수는 2.5/5점이다.

 

 

 

2009년에 개업해서, 10년이 조금 넘은 식당인데 인기가 대단하다.

원래는 '금호정우리칼국수'라는 상호를 썼다가 '금호정'으로 바꾸었다는걸보니, 주력메뉴가 칼국수에서 모밀소바로 넘어가면서 유명해진듯하다.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1~20시 영업 ( Break Time : 15~16:30시 )

휴무일 :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5-381-2232

( 주차 가능 / 웨이팅 있다 / 혼밥 가능 / 탈화 )

 

[ 메뉴 / 가격 ]

모밀소바 : (보)8000원 (곱)1.2만원

칼국수 : 8000원

녹두빈대떡, 손두부 : 1.4만원

수육 : 中3.9만원, 大5.2만원 / 수육한접시 : 1.5만원

 

[ 주소 / 지도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무난한다.

가성비 : ●●○○○ / 빈대떡은 비싼듯하다.

분위기 : ●●◐○○ / 좁은듯한데, 분위기는 깔끔하다.

재방문의사 : 5% / 맛없진 않지만, 한번 맛 본 경험으로 충분하다.

[ 장단점 ]

장점 : 주차 / 특색있는 소바국물

단점 : 가격 / 빈대떡 상태 / 평이한 면발

 

@ 총점 : ●●◐○○ @

@ 한줄평 : '수정과'스러운 국물이 주는 호불호 @

옆테이블에 계셨던 어르신들은 첫 술 뜰때부터 나갈때까지 '소바가 어찌 이리 맛있노'라며 연식 감탄을 하셨다. 솔직히 그 말에는 동감 할 수 없다. 그냥 국물만 조금 독특한 소바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사실 한국에서 소바라는 음식 자체가 극강의 맛을 보여주긴 어려운, 조금은 평준화 되어있는 포지션의 음식이라, 감탄이 나오긴 쉽지 않다. 여기도 여타의 한국 소바집 처럼 감탄이 나오진 않는다. 기성품 느낌이 강한 면은 존재감이 없고, 정성스런 김치는 오히려 소바와 어울리지 않았다. 딱 하나, 국물은 확실히 특이했다. 계피와 생강을 넣었는지, 수정과가 떠오르는 맛이었다. 그 쪽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하겠지만, 그 맛이 메밀면과 어울리냐는 질문에는 확실히 말 할 수 있다. '아니오'라고. 강한 맛 때문에 면과 국물의 밸런스는 꽤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여튼, 신선한 경험이고 맛이 없진 않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기려 했으나, 빈대떡이 너무 별로라 누구에게 추천하긴 쉽지 않겠다. 다만, 속에 부담없는 편안함과 자기색 강한 국물은 확실히 칭찬 할 만하다. 그리고 딱봐도 어르신들을 좋아할 맛이니, 필자가 옆테이블의 어르신 연배가 된다면, 그때는 다시 찾을지도 모르겠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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