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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간절곶 맛집] 떡바우횟집 - 물회, 회덮밥

시베리안낙타 2023. 9. 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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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간절곶 맛집] 떡바우횟집 - 물회, 회덮밥


오랜만에 울산으로 드라이브를 나왔다. 드라이브라고 해봐야 일광 정도, 큰 맘 먹어도 칠암까지 가는게 전부였는데, 요즘은 도로가 워낙 잘 뚤려있어서 울산 정도는 금방이다. 간절곳을 갔지만, 날씨가 별로라 가볍게 구경만하고 신리항쪽으로 갔다. 지인의 부모님이 강추한다는 횟집이 있다길래 가보려한다. 상호는 '떡바우횟집'으로 원래 간절곶 근처에서 작게 운영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건물을 지어서 이전했다고 한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서생역 근처는 발전소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동네 전체가 들썩이는 느낌이다.

횟집을 향하는 거리 곳곳에 토지 정리와 건물 올리기에 바빠보였다.

돈 잘버는 사람은 돈의 흐름이 보이는지 핫한 맛집인 '떡바우횟집'도 핫한 동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필로티 구조 1층, 건물 입구에 거대한 바위가 있었다.

돈 잘 버는 식당 주인분 중 금반지나 목걸이로 재력을 과시하는 분이 있는데, 여기에 비하면 세발의 피 같다. 쬐끄만한 금과는 급이 다르게 커다란 바위를 입구에 가져놓았으니 말이다.

( 이왕이면 잘보이는 밖에 두시지 왜 건물안에 뒀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풍수지리 그런건가? )

 

 

 

아무튼 신축건물의 근교식당답게 주차장은 건물 안에 있다.

다만 주차장의 구조나 이 식당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협소해 보인다.

날씨좋은 주말에는 주차하기 쉽지 않겠다.

 

 

 

식당 앞 해안도로 연석이 너무 화려한거 아닌가?

과유불급인데 말이지...

 

 

 

 

 

             # 내부분위기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다.

4인 테이블 13개 정도와 별도의 단체석이 2개 정도 있다.

홀은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바다 보면서 밥먹기 좋다.

 

 

 

반오픈형 주방에서 열심히 음식을 준비중이시다.

 

 

 

셀럽의 싸인도 있는데 이봉주씨 말고는 모르겠다.

그리고 2013년에 '생활의 달인' 이라는 방송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 메뉴, 가격, 원산지    

가격은 대략 1인당 2만원으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애매한 가격이다.

몇 몇 메뉴는 2만원이면 괜찮다싶으면서도, 물회는 조금 비싸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앞서 말한 '생활의 달인'에서 '떡바우횟집'을 '성게비빔밥'의 달인으로 방영했다고 한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도 대표메뉴로 '성게비빔밥과 멍게비빔밥'을 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르신들 사이에 입소문 난 메뉴는 '물회와 회덮밥'이란다. 지인 말로는, 모든 메뉴가 다 비슷비슷하게 괜찮은데 물회랑 회덮밥은 양이 많고 비빔밥은 해물양이 적다나 뭐라나. 아무튼 물회와 회덮밥을 주문했으니, 두 메뉴의 맛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해보겠다.

 

 

 

 

 

             # 기본상차림    

좌석에는 초장과 간장 등이 비치되어있다.

종이컵이 일회용인 것이 인상적이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까먹으라고 완두콩이 나왔다.

별 맛 아닌데 또 이럴때 먹으면 계속 들어간다.

 

 

 

기본 밑반찬이다.

한식반찬이 6개에 갈치구이까지 나오니 구성은 괜찮은데, 반찬들이 전부 절임이나 김치류다. 맑은탕을 먹으면 몰라도 물회를 먹는데 김치가 과연 넘어 갈지 모르겠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반찬 종류는 매번 바뀌는 듯 한데, 변동은 있어도 절임이나 김치류가 많은것 비슷했다.

 

 

 

메인요리 없이 이 반찬에 국물만 있어도 괜찮은 생선구이백반 한상이 될 듯하다.

다만 반찬 맛은 평이했다. 뭔가 집밥과 식당용 보급반찬의 중간 느낌?

경상도지만 간이 세지 않은 대중적 맛이다. 바다지역이지만 군내가 젓갈내는 없었다.

 

 

 

 

갈치는 세네갈산을 사용중이다.

우리는 3명이 방문해서 3가지 요리를 주문했는데 갈치는 4토막이 나왔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대충 주문한 요리수 +1개 정도로 갈치 토막을 주는듯했다. 왜 그런걸까?

아무튼 갈치는 미리 구워놨던거 같은데, 차지 않게 살짝 따뜻하게 나와서 좋았다.

 

 

 

 

 

             # 물회    

[ 물회 : 18,000원 ]

주문하고 5~10분도 안 걸려서 음식이 나왔다.

물회 육수는 이미 부어져 있었다. 여기는 포항에 가깝지만 물회의 스타일은 영동지방과 비슷하다.

 

지역마다 물회의 맛과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전통 스타일의  제주도 물회는 된장베이스에 자라돔이나 한치를 많이 사용한다. 육수는 부어져서 나오는데, 거의 맹물이고 각얼음을 넣는 곳도 많다. 포항은 육수 없이 그냥 회와 채썬 채소를 내어줘서, 회무침이나 회덮밥 처럼 먹는다. 육수를 달라고 하면 그냥 맹물을 주는 곳이 많다. 재료는 도다리를 주로 쓰고 양념은 고추장계열이다. 매운탕과 도다리구이가 같이 나오는게 특징이다. 강원도 특히 영동지방의 물회는 전국적으로 보편화 된 물회라고 보면 된다. 육수 자체를 슬러시화 시켜서 부어서 나온다. 재료를 해산물부터 생선회까지 오만걸 다 사용하고 있고, 소면사리를 준다. 육수는 새콤달콤한데 초고추장 베이스에 음료수나 과일을 넣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울릉도의 물회는 꽁치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는게 특징이다.

 

 

 

 

물회에는 생선회가 들어있다.

붉은색 살이 보이는 것이 숭어회를 사용한 것 같다.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회양은 정말 푸짐하다. 물회 1인분에 1.8만원이면 살짝 비쌈감이 있는데, 회양을 보면 이해가 된다. 그리고 회전율이 좋으니 회도 신선하다.

 

 

 

 

채소류는 오이채와 배채가 들어있다.

비싼 배보다 무우를 쓰는 곳도 많은데, 배를 사용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이제 비벼보자.

 

 

 

참고로 물회, 회덮밥, 비빔밥류를 주문하면 생선국이 포함되어 나온다.

물회에 맑은국의 조합은 처음 본다.

 

 

 

물회에서 가장 중요한 육수는, 초장베이스에 과일이나 음료를 넣은 맛이다.

새콤함을 주는 초장맛은 튀는맛이나 시큼함이 약한편이다. 달콤함을 주는 것은...뭔지 모르겠지만 연한 오렌지쥬스 맛에 가깝다. 앞서 지역별 물회스타일을 언급했는데, 거기서 말한 영동지역 물회의 육수맛이 여기와 비슷하다. 속초의 유명한 물회집과 비교해보면, 맛의 결은 비슷한데 여기가 훨씬 저자극적이고 대중적이다. 속초쪽이 자극적인 젊은 입맛이라면, 여기는 잔잔한 중장년 입맛에 맞아 보인다. 우선 달지가 않다. 물회집 평균적 당도보다 낮아 보인다. 그래서 쥬스를 넣었나 생각했다가, 당도가 낮은걸 보니 진짜 과일을 사용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단맛이 적은편이라 맛의 중심은 새콤시콤함이 80%이상을 차지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육수는 저자극적이라 무난하고 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새콤달콤한 물회보다는 담백한 포항식 물회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기 물회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런류의 물회 중에선 먹어본 것 중 상위권에 속하는 맛이다.

 

 

 

 

회 양은 정말 푸짐하다.

육수가 세지 않아 회의 존재감이 죽지 않아서 좋다.

 

 

 

먹다 남은 육수에 밥을 말았다.

이런 류의 물회에 밥을 말면 육수가 강해서 안 어울리는데, 여기도 조금 그런편이다. 밥을 말아도 국물이 부각되어 튀는게 내 입에는 거슬린다. 개인적으로 물회에는 소면보단 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슬러시류 물회에는 밥보단 소면이 나은거 같다.

'물회'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2/5점이다.

 

 

 

 

포항지역에서 물회를 시키면 매운탕을 주는데, 여기는 맑은 생선국이 나왔다.

타 블로그를 보니 생선 종류가 달랐다. 제철에 맞는 생선이 사용되나 보다.

우리가 갔을때는 도다리로 추정되는 생선이 나왔다.

 

 

 

 

사이드로 나오는 생선국이지만, 살밥이 두툼하다.

크기로 보면 광어 같은데, 지인이 도다리라고 한다.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몇 번 와봤던 지인 말로는 물메기가 나오기도 한단다.

 

 

 

 

개인적으로 물회보다 이 생선국이 더 좋았다.

간이 약해서 슴슴하게 시원한데 내 입에는 잘 맞았다. 경상도는 자극적으로 먹어서 이렇게 맑은 국의 경우 청양고추 등으로 매운맛을 내기도 하는데, 여기는 청양고추와 같은 매운맛은 전혀 없었다. 시원한 콩나물국 정도였다.

아쉬운 점은 슬러쉬류 물회와 맑은국은 그렇게 좋은 조합 같진 않다. 매콤한 물회면 모르겠지만, 차갑고 새콤한 물회에 따뜻하고 슴슴한 국은 어색하다. 물회가 국을 따로 보면 괜찮게 잘 만들었는데, 붙여놓으니 별로다. 도서관 죽돌이와 클럽 죽돌이가 만난 느낌이랄까?

'생선국'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3.5/5점이다.

 

 

 

 

             # 회덮밥   

[ 회덮밥 : 18,000원 ]

이건 지인이 주문한 회덮밥이다.

물회와 회는 동일하는데, 채소류에 상추와 깻잎이 추가 되어있다.

 

 

 

회덮밥 한접시를 얻어먹어본다.

 

 

 

개인적으로 물회보다 회덮밥이 훨씬 낫다.

우선 생선국과의 조합에서 월등하고, 슴슴하고 무난한 맛의 표현도 회덮밥이 낫다.

회덮밥은 맛의 비중은 초장30%에 참기름70% 정도로 고소한 맛이 감돈다. 이 집 초장은 빙초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지 시큼하게 튀는게 적다. 이렇게 연한 초장이라 회덮밥으로 먹어도 부담감이 적은데, 반대로 참기름향이 살짝 강하게 올라온다. 그래서 초장을 더 넣었다. 다음에 온다면 고민도 안하고 회덮밥이다.

'회덮밥'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4/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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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 영업시간 - 

평일 : 11:20 ~ 20:30시 ( 마지막주문 19:30시 )

주말 : 11:20 ~ 20시 ( 마지막주문 19시 )

( Break Time 15:30 ~ 16:30시 )

[ 주차 가능 / 예약 가능 / 단체석 / 아기의자 / 대기 있다 ]

전화번호 : 052-238-3136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1 / 5점 ( 리뷰 1190개 )

네이버 : 4.4 / 5점 ( 리뷰 1454개 )

다음카카오 : 3.7 / 5점 ( 후기 45개 )

 

 [ 메뉴 / 가격 ] 

물회, 회덮밥 : 1.8만원

성게비빔밥, 앙장구비빔밥, 와다비빔밥 : 2만원 / 멍게비빔밥 : 1.8만원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대구탕, 삼식이탕, 우럭탕, 잡어탕 : 2만원 (매운탕,지리中선택)

모둠회 : 小 2인 6만원, 中 3인 8만원, 大 4인 10만원, 특大 5인 12만원

 

 [ 주소 / 지도 ] 

- 동해선 서생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슴슴 무난함이 괜찮다.

가격 ●●●○○ / 살짝 비싼듯하나, 회 양과 구성을 보면 이해됨.

분위기·위생 ●●●●○ / 신축건물이라 깔끔하다.

서비스·친절 ●●●◐○ / 크게 걸리는건 없었다.

재방문의사 : 60% / 집 근처면 종종 갈 듯.

 [ 장단점 ] 

장점 : 푸짐하고 신선한 회 / 무난하고 슴슴한 맛 / 바다뷰, 주차장

단점 : 물회와 생선국, 반찬의 어색한 조합

 

 @ 총점 ●●●○ @ 

 @ 한줄평 : 인기 있는 이유는 알겠다 @ 

인기있는 식당에서 실망한 경우도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여기는 인기가 있을만 했다. 슴슴하고 무난한 맛이 대중적이며, 저자극적이라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했다. 가격이 살짝 있지만, 푸짐한 회양과 다양한 반찬의 구성을 보면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슬러시 스타일의 물회는 새콤달콤함이 과하거나, 뒤로 갈수록 음료수나 쥬스 맛이 강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다만 밑반찬과 생선국이 물회와 어울리는 조합은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물회보다 회덮밥이 훨씬 만족스러웠다. 몇 번 방문했던 지인도 회덮밥이 물회보다 훨씬 낫고,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회덮밥, 비빔밥, 물회의 순서라고 한다. 아무튼 같은 지역에 있었으면 참 많이 왔을 식당인데, 너무 먼 곳에 있다는게 아쉽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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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혀를 믿지 마세요. 본인의 혀를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 건 항상 '본인의 미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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