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대방삼거리역 맛집] 원조소금구이껍데기 - 주먹고기(목살구이)

시베리안낙타 2024. 5. 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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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삼거리역 맛집] 원조소금구이껍데기 - 주먹고기(목살구이)

( 노포분위기 제대로 나는 소금구이집 )


잠시 번아웃이 와서 블로그 글을 한참 쓰지 않았다. 내가 아는 최대한의 정보를 블로그에 써서 리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던 마음이, 글쓰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온듯하다. 식당을 방문하면 음식을 즐기고 가볍게 사진을 남겼던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숙제를 하는 듯한 작은 압박으로 다갈올때가 많았다. 그래서 한동안 식당을 가도 사진을 찍지 않고, 글도 쓰지 않았다. 덕분에 많이 홀가분해졌지만 작은 취미를 잃은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수 없었다. 긴 시간을 쉬면서 생각해보니, 맛집 리뷰를 그만 둘 수는 없을거 같았고, 다시 번아웃이 오지 않으려면 블로그 리뷰를 최대한 가볍게 받아들이고 접근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글을 쓴다. (이렇게 말하고 또 주구장창 떠드는 버릇을 버리진 못 할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아무튼 긴 휴식 뒤 첫 포문을 여는 리뷰는 신대방삼거리역에 있는 '원조소금구이'라는 식당이다. 이 지역을 오가면서 여러번 본 곳인데, 고기 먹으러 버스타고 오기가 뭐해서 이번에 첫 방문을 한 곳이다. 나름 이 동네 터줏대감과 같은 곳이라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그런 고깃집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외부에서 전해지는 노포 스멜이 좋다.

( 80년대 느낌이 나는 사진 속 간판은, 지금은 더 깔끔한 것으로 바뀌었다. )

90년대만해도 소금구이, 주먹구이, 연탄구이 등의 이름을 단 고깃집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자취를 많이 감췄다. 프리미엄 삼겹살집과 저렴한 고기뷔페 사이에서, 이런 식당만의 정체성이나 장점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 내부분위기    

포차같은 스테인레스 원형테이블과 황토색 벽의 내부도 상당히 노포스럽다.

아쉬운 점은 물품을 홀에 보관해둬, 식당이 난잡해 보인다. 그래서 비위생적이지 않지만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요상한 느낌이 호불호를 불러 일으킬듯하다. 이런것만 정리해도 훨씬 인기가 많아 질건데...

 

 

 

그래도 주방이나 홀을 찬찬히 뜯어보면, 의외로 상당히 위생적이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지만 주방내부를 살짝보면 매우 깨끗함을 알 수 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메뉴는 딱 3가지다.

미국산 소갈비살, 국내산 소금구이와 껍데기.

메뉴에서도 느낌이 오지만, 여기는 밥보다는 술을 먹는곳이다.

 

 

 

 

 

             # 기본상차림    

술을 먹는게 주력인 곳이라, 밑반찬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생야채류와 간장을 넣은 양파 2개가 전부다.

우리도 술을 마시러 온거라 반찬은 그닷 필요없지만, 그래도 쌈과 파무침도 없는건 많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이어서 불이 들어왔다.

숯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시중에서 합성탄이나 야자탄으로 불리는 숯이다. 이런 분위기, 이런 가격의 식당에서 참숯을 원하는건 사치다.

 

 

 

 

 

             # 소금구이    

[ 소금구이 2인분 ] - 1人 15,000원(200g)

우선 소금구이 2인분을 주문했다.

최근 이 식당의 리뷰를 보니 초벌이 아닌 생고기 형태로 나오던데, 우리는 초벌이 된 채로 나왔다. 방문시기가 겨울이라 그러지, 아니면 그 때 손님이 우리뿐이라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다. 아무튼 방문했을때는 연탄불에 초벌을 해줬는데, 지금은 생고기로 나온다는점 유의하자.

 

 

 

[ 김치찌개 ] - 서비스

이어서 김치찌개가 나왔다. 김치찌개는 무료로 제공된다.

앞서 쌈이나 파절이도 없는 반찬구성에 한소리 했는데, 김치찌개 정도가 서비스면 술꾼입장에서 너무 좋다. 특히 소주파라면 쌈따위 보다 국물류가 최고다.

찌개국물은 찌개와 국 중간정도의 농도다. 신김치를 사용했는지, 꽤 시큼한데 그 시큼함이 계속 손을 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김치는 젓갈맛이나 깊이감이 적은게 집김치 같진않고, 시중에 파는 중국산 김치를 익힌게 아닌지 추측해본다. 아무튼 서비스 치고 만족스러운 김치찌개였다.

 

 

 

 

 

이렇게 소금구이 한상이 완성됐다.

그럼 이제 맛있게 구워보자.

 

 

 

타지않게 살살살 굴리듯 구워야한다.

 

 

 

앞서 말한 '소금구이', '주먹고기', '연탄구이' 이런 명칭이 들어간 고깃집은 대부분 돼지의 목살이나 목전지 부위를 사용한다. 여기는 초벌을해서 확실치는 않지만 목살을 사용하는 것을 보인다.

그리고 목살로 추정되는 소금구이의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두께감이 있어서 육즙이 팡팡튀었고, 기름감이 적당해서 느끼하지도 퍽퍽하지도 않은 상급에 속하는 상태였다. 별 기대감 없이 소주에 가볍게 고기한점하러 왔다가 인근 지역에서 먹어본 것 중 최고의 목살구이를 만났다.

 

 

 

 

 

             # 추가주문    

[ 소금구이 1인분 ] - 1人 15,000원(200g)

소금구이 2인분을 먹고 껍데기를 먹을 계획이었는데, 소금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1인분을 추가했다. 참고로 이 때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은상태였다.

그리고 추가 주문한 고기는 초벌에 컷팅까지 해서 내주셨다. 초벌과 컷팅은 주인 마음대로 해주시는 듯 하다.

 

 

 

역시나 추가 고기도 아주 만족스럽다.

집에서 꽤 거리가 있는 식당이고, 반찬구성이 아쉽지만 이정도 고기가 기다리는 곳이라면, 다시 또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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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전화번호 : 02-813-6673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3 / 5점 ( 리뷰 57개 )

네이버 : 4.29 / 5점 ( 리뷰 344개 )

다음카카오 : 3.3 / 5점 ( 후기 18개 )

 

 [ 메뉴 / 가격 ] 

소금구이 : 1.5만원(200g)

껍데기 : 8000원

소갈비살 : 1.7만원(150g)

 

 [ 주소 / 지도 ] 

-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고기맛만 보면 상급.

가격 ●●●◐○ / 준수한 가격.

분위기·위생 ●●●○○ / 위생 괜찮은편인데, 분위기는 호불호 갈릴듯.

서비스·친절 ●●◐○○ / 무뚝뚝.

재방문의사 : 99% / 우리동네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장단점 ] 

장점 : 상태 좋은 고기 / 적당한 가격 / 노포분위기

단점 : 난잡한 홀상태 / 너무 빈약한 반찬구성 / 무뚝뚝한 직원

 

 @ 총점 ●●●○○ @ 

 @ 한줄평 : 호불호 확 갈리겠지만, 상태좋은 목살 한개 때문에 나는 호~!! @ 

블로그 리뷰나 포털 평점을 보면 썩 좋은 평을 받는 식당은 아니다. 그럼에도 준수한 총점을 준 것은 오롯히 목살상태 하나때문이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촉촉함과 적당한 기름감이, 관악구에서 먹어본 목살 중에선 최상위권이라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안해주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갔을때는 해줬던 초벌로 묻어난 연탄향은 대학시절 MT의 추억도 떠오르게 했다. 완벽에 가까운 두께감과 수분감, 기름기, 불향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와 무뚝뚝함, 무엇보다 너무 부실한 반찬의 구성때문에 지인에게 강추하기엔 어려움이 큰 식당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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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시식 당일에 한정된 주관적 느낌이므로,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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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혀를 믿지 마세요. 본인의 혀를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 건 항상 '본인의 미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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