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동 지역

[군자역 맛집] 돈토 - 대패삼겹살,냉동삼겹살(냉삼)

시베리안낙타 2023. 12.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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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역 맛집] 돈토 - 대패삼겹살,냉동삼겹살(냉삼)

( 잊어버리고 있던, 추억의 맛집 '돈토'를 만나다 )


중랑구에 사는 지인과 번개모임을 가졌다. 냉삼을 먹고싶다는 지인의 외침에 따라, 열심히 인터넷 서칭을 한 결과 군자역에 '돈토'라는 식당이 찾게됐다. 매우 익숙한 상호에 아는 곳인지 생각을 해봤지만, 전혀 떠오르는 기억이 없었다. 무엇보다 군자역은 필자가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라, 아는 식당 일 수 가 없었다. 아무튼 네이버와 다음, 두 포털의 평점도 상당히 높길래 지체하지 않고 저녁장소로 결정했다.

처음 가 본 군자역 일대는 꽤나 놀라웠다. 서울 동북권 최고의 번화가인 건대입구역이 코앞이라 조용한 동네일 주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식당과 술집이 인상적이었다. 건대입구는 타지인, 특히 20대가 모이는 유명하고 젊은 번화가라면, 군자역은 동네주민들, 주로 30~50대가 주축인 지역밀착형 번화가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첫 인상이 좋은 동네고, 왜 전라도 광주의 전국구급 식당 '영미오리탕'의 서울분점이 군자에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대패삼겹과 냉동삼겹이 메인인 '돈토'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반주를 하는 곳이라 식사시간에는 사람이 적을 주 알았는데, 평일 19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1~2팀 대기를 하고 있었다. 운좋게 바로 한자리 나서 우리는 거의 대기 없이 입장을 했다.

참고로 이 지역 특성상, 주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듯하다.

 

 

 

 

 

             # 내부분위기    

10개 정도의 좌석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손님은 대부분 50대 전부로 보이고, 1~2테이블 정도 2030세대도 보인다.

 

 

 

영업시간은 16~23시까지인데, 우리가 일어선 21시쯤 손님들이 쫙 빠져서 마감분위기였다. 그리고 지역주민 대상으로 영업을해서 그런지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다. 토요일은 장사가 잘 될 거 같은데, 의외다.

이 식당은 1997년 개업 했다고하니, 동네에선 꽤 오래된 식당이다. 서두에 말한 '돈토'란 상호를 어디서 본듯해 사장님께 여쭤보니, 원래 '돈토'는 체인점이었다고 한다. 서울에 몇 개 지점이 있었는데 본사와 갈등이 있어서 치열하게 싸웠고,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필자가 나온 대학교 앞에도 지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하시니, 대학시절 돈토라는 체인점을 이용했던듯하다. 그러고보니 저 다섯 마리 돼지 그림이 기억에 나는것도 같다. 잊고있던 기억인데, 모교 앞에는 싸구려 냉삼집이 많았다. 학기초나 말이면 다른과에서 선점하기 전에 얼른 냉삼집을 예약하고, 개강총회나 종강총회가 되면 미친듯 부어라마셔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하에 있는 대형 호프집으로 2차를 가는게 그 시절 국룰이었다. 물론 새벽까지 남는 소수의 정예멤버는 조금 더 비싼 메뉴로 술을 마셨고, 해가 뜨면 라면이나 국밥으로 해장겸 막차를 했다. 이젠 그렇게 마셔라고해도 힘들어서 못하니...정말 그리운 추억이다.

 

 

 

 

 

             # 메뉴, 가격, 원산지    

아무튼 추억의 냉삼집답게 가격도 옛스럽다.

그 시절 가격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비싸지만, 현재 대한민국 물가를 생각하면 아름다운 가격이다.

 

 

 

 

 

             # 기본상차림    

어르신 부부와 알바로 보이는 3분이서 운영하는데, 정말 손발이 빠르시다.

주문도 하기 전에 밑반찬과 셋팅이 후다닥 이어진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밑반찬은 별거없다.

파절이, 무절임, 중국산 김치, 쌈과 야채류가 전부다.

 

 

 

상차림이 조금 아쉬운듯했지만 슴슴한 시락국이 빈자리를 채워준다.

 

 

 

 

             # 냉동삼겹살    

[ 냉동삼겹 2인분 ] - 1人 8,000원(150g)

빨리 익는 대패삼겹살부터 먹으려했는데, 같이간 지인이 무조건 냉삼을 먹자고 한다. 만나기 전부터 냉삼을 외쳤으니, 이해를 하고 냉삼을 주문한다. 냉삼도 주문과 동시에 후다닥 나왔다.

 

 

 

우선 1인분 정도만 구워본다.

냉동삼겹살을 오스트리아산이라고 한다.

고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삼겹살치고 갈빗쪽의 아주 좋은 부위를 사용하는거 같지는 않다.

 

 

부위는 그냥저냥이지만, 바로 구운 삼겹살은 언제나 꿀맛이다.

이상하게 집에서는 아무리 잘 구워도 식당의 냉삼 맛을 따라 갈 수 가 없다.

 

 

 

남은 고기도 마저 굽니다.

기름장과 삼겹살의 조화가 좋다.

 

 

 

 

 

             # 대패삼겹살    

[ 대패삼겹 2인분 ] - 1人 8,000원(150g)

순서가 바뀐듯한데, 아무튼 냉삼 뒤에 대패삼겹을 주문했다.

또 냉삼을 주문하자는 지인에게 대패도 먹어보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손님들의 70~80%는 대패삼겹살을 먹고있으니, 대패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설득이 통했다.

 

 

 

'돈토'의 대패삼겹살은 '대박집'같은 대패전문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대패보다 아주 살짝 두툼한편이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초반에 먹기에는 얇은게, 천천히 먹기에는 살짝 두께감 있는게 좋다.

 

 

 

대패삼겹살의 맛은 뭐 특별할게 없다.

냉동삼겹살과 동일하게 오스트리아산 삼겹살인데, 대패에는 오돌뼈가 있는게 냉삼보다 부위는 나아보인다. 기름기도 냉삼보다 더 도는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냉동삼겹보다는 대패삼겹이 살짝 낫다고 느꼈다.

 

 

 

밑반찬이 별게 없어서 그런지, 파절이를 추가하는 손님들이 많다.

삼겹살에 파절이(정확히는 파무침)을 좋아하는 필자도 당연히 추가를했다.

파무침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무쳐주시는데, 양념이 아주 약하다. 신맛 단맛이 아주 절제되어있고, 파의 매콤함 위주의 파무침이다. 파의 매콤함이 아린편이라 훌륭한 파무침이라고하긴 어렵겠다. 그래도 과한 양념보다는 약한양념의 파절이가 낫긴하다.

 

 

 

 

 

             # 후식냉면    

[ 냉면小 : 4,000원 ]

후식으로 냉면을 주문했다.

냉면은 그냥 일반 삼겹살집에서 파는 공산품 냉면맛이다. 남은 대패삼겹에 싸먹긱도 좋고, 국물은 마무리 소주안주로 좋다.

 

 

이상, 추억이 떠올라 더욱 맛있게 먹은 군자역 '돈토'였다.

그 시절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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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6 ~ 23시 영업

휴무일 : 주말 휴무

전화번호 : 02-461-9644

( 주차 불가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 제로페이 / 지역화폐 / 대기 있다 / 혼밥 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1 / 5점 ( 리뷰 81개 )

네이버 : 4.53 / 5점 ( 리뷰 153개 )

다음카카오 : 4.5 / 5점 ( 후기 13개 )

 

 [ 메뉴 / 가격 ] 

대패삼겹살, 냉동삼겹살 : 8000원(150g)

생삼겹살 : 1.5만원(200g) / 뼈없는갈비 : 1.5만원(300g) / 차돌박이  : 1.5만원(150g)

냉면 : 4000~6000원

 

 [ 주소 / 지도 ] 

- 5,7호선 군자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일반적 냉삼맛. 반찬은 쏘쏘.

가격 ●●●●○ / 가성비 좋다.

분위기·위생 ●●●◐○ / 잔잔한 추억이 떠올라 좋았다.

서비스·친절 ●●●◐○ / 바쁘고 무뚝뚝한편이나, 나름 친절하심.

재방문의사 : 80% / 집 근처면 단골각, 멀리서 갈 건 아님.

 [ 장단점 ] 

장점 : 가격 / 적당한 분위기 / 빠른 응대

단점 : 반찬의 다양성과 맛

 

 @ 총점 ●●◐○○ @ 

 @ 한줄평 : 술맛나는 분위기의 가성비 냉삼집 @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1달에 1번은 갔을듯한데, 지하철 몇 정거장을 이동해서 갈 정도는 아니다. (그럴바에는 근처 대박집이나 백반집 삼겹살을 추천한다.) 이유는 이 식당의 장단점이 명확해서다. 저렴한 가격과 술맛나는 분위기, 손님응대가 빠른 점이 장점인데, 그것을 제외하면 별게 없다. 대패삼겹과 냉삼은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퀄리티고, 파절이와 반찬은 꽤나 실망스럽다. 결국 보급형 냉삼집급이라 멀리서 갈 이유는 없다. 필자의 동네만 해도 이런류의 식당이 2~3개는 있고, 그 식당들이 여기보다 반찬의 종류와 수준이 높다. 그럼에도 여기는 한번씩 생각 날 듯하긴하다. 추억이 묻어나고, 소주 마시기 좋은 분위기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분위기를 느끼며, 간단하게 소주에 냉삼먹고 싶은 광진구 주민에게는 강추한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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