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동 지역

[공릉동 맛집] 싹쓰리솥뚜껑김치삼겹살 – 삼겹살,목살

시베리안낙타 2017.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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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 맛집싹쓰리솥뚜껑김치삼겹살 – 삼겹살,목살


대학동기인 친구들의 전화가 왔다.

몇 달 전인가 강원도를 방문하고 오면서 우연히 가게 된 삼겹살집이 있는데, 인생 삼겹살이라고 하나 뭐라나.

어디에 있는 식당이냐고 물어보니 공릉동이라고 한다.

공릉동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지나쳐간 것을 포함해도 5번도 가지 않았을 곳이다.

나의 생활반경과 완벽히 반대쪽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지하철로도 1시간은 넘게 가야 하는 곳이다.

거기다 삼겹살 구이는 특별히 맛이 없을수도 더 맛있을수도 없는 음식이다.

삼겹살 질이 좋고 불판과 겉절이만 괜찮으면 평타를 치는 음식이라, 결국 가격대비 어떤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음식을 먹으러 1시간 30분을 가야하는가??

딱히 할 것도 없는 시간이라, 친구들 얼굴이나 보자는 마음에 가게 된 오늘의 식당은 '싹쓰리솥뚜껑김치삼겹살'집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공릉역과 태릉입구역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어느 역에서 내리든 쫌 많이 걸어야 한다.


당연히 도로를 마주한 건물쪽에 입구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입구가 건물 옆에 있다.


상당히 허름한 입구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괜찮은 경우가 왕왕있으니 기대를 해 본다.


2층 전체를 사용하는지, 규모가 엄청나다.

입구 왼쪽편 홀은 전부 의자가 있는 테이블인데, 저녁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손님으로 가득하다;;


입구 오른쪽편 좌식테이블에 자리가 있어서 여기에 앉았다.

좌식이지만, 좌식용의자가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메뉴판이다.

몇 달 전에 방문했는데, 그 사이 삼겹살은 1.3만원으로 1000원 올랐다고 한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없는 솥뚜껑 불판이다.

한때 이색적인 불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 시작이 솥뚜껑이었고, 이후 옥판, 돌판, 대나무판, 피아노줄 판 등 정말 다양한 불판이 나왔다.

불판이 뭐가 중요한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고기를 구울때 어떤 숯을 사용하는 지 만큼이나 중요하다.

공사판에서 한 때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마감용 화감암에 고기를 구워 먹어보고는 불판의 차이를 알게 됐다.

불판이 머금을 수 있는 온도나 접촉면 등이 달라서 그런 듯하다.

여튼, 솥뚜껑 판이 잘 보이지 않는데는 3가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1.무쇠라 무겁고, 열이 금방 식지 않아서 관리도 어렵고, 귀찮은게 많다.

2. 불판 크기가 크다 보니 테이블 면적을 많이 차지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인원수 대비 매장면적도 넓어져야 하니 지양하게 됐다.

3. 불판 크기가 크다 보니 동일한 양의 고기를 올려도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솥뚜껑을 사용하는 건 대단한 것이다.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1등 공신이 있는데, 바로 이 김치와 콩나물 무침이라고 한다.

주문을 하면 이모님이 와서 불판에 가득 올려주시고, 나중에 잘라도 주신다.

다 먹으면 리필도 가능하다고 한다.


불판에 얌전히 자리 잡은 김치와 콩나물무침.


그리고 친구들이 극찬한, 이 집의 숨은 공신인 파김치~!!!


조금 매콤한데, 집에서 먹던 파김치 맛이 났다.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하니 고기와 딱 어울리는 파김치다. 친구들이 여기에 빠져서 몇 번을 리필 했는지 모르겠다.


김치 외에 상추쌈과 무절임쌈, 마늘, 구이용 버섯와 양파, 두부까지 도착했으니

이제 고기를 맞이할 준비는 끝났다.


드디어 삼겹살을 올렸다. 생삼겹으로 두께가 꽤 두껍다.


[ 삼겹살 3인분 - 3.6만원(600g) ]

이 때는 1인분 1.2만원이었는데, 이제 1.3만원이라고 하니 지금 먹으면 저 양이 3.9만원이겠다.


삽겹살 한상 차림이다.


두면이 어느정도 익으면 잘라주자.


잘 익었다~!!!


육즙이 보이는가? 두께가 있고, 무쇠솥뚜껑의 높은 온도로 금방 익혔으니 저렇게 육즙이 살아 남을 수 있다.


구운 김치와 먹어도 꿀맛이지만,


파김치와 먹는게 더 맛있다. 정말 고기와 잘 어울리는 파김치였다.



고기를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이다.


물이 많이 들어있는 계란찜인데, 순두부 같은 식감에 맛이 좋다.


파김치가 살짝 매워서 구워보았다.

파김치는 확실히 구워 먹는 것 보다 그냥 먹는게 더 맛있다는걸 알았다.

물론 김치와 콩나물무침을 절대적으로 구워먹자.


[ 목살 2인분 - 2.4만원(400g) ]

추가 고기를 뭘 시켜 먹을지 고민하다 목살을 시켰다.

원래 목살을 먹고 삼겹살을 먹는게 순서인데, 거꾸로 갔다.


돼지 같은 인간들 3명이 와서 공기밥에 고기 5인분은 거뜬하다.


계란찜도 추가하고 된장찌개도 나왔다.

된장은 공기밥에 포함되어 있는거다. 된장찌개는 딱 고깃집 된장찌개 그 맛이다.


목살도 두툼하니 맛이 좋지만,

기름진 걸 먹고 먹어서 그런지 다들 목살보단 삼겹살이라고 한다. 나도 삼겹살에 1표를 던진다.


영업시간이니 참고하자.



메뉴 가격 ]

삼겹살 : 1.3만원(200g)

목살 : 1.2만원(200g)

항정살 : 1.5만원(200g)

볶음밥 : 2000원

냉면, 국수 : 4000원


영업시간 휴무일 연락처 ]

12:30~23:30 시 영업

문의전화 : 02-948-3673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구이용으로 완벽한 삼겹살과 김치의 조화. 추가 주문을 부르는 파김치 맛이 좋다.

친구들이 왜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서울에서 저 정도 질의 삼겹살을 저 가격에 먹는것도 어렵지만, 무쇠솥뚜껑에 삼겹살을 굽는 곳은 정말 드물다.

이 조화만으로도 삼겹살이 맛있을 건데, 김치와 콩나물무침을 구워서 먹으니 금상첨화다.

거기에 매콤 쌉사름한 파김치는 오직 삼겹살을 위해 만들어진 부재료였다.

삼겹살에 흰쌀밥과 파김치만 있어도 행복 할 듯하다.

이 식당이 아쉬운 점은 우리집에서 너무 멀다는 것이다.

집 근처에 있었으면 무조건 삼겹살은 이 곳에 가서 먹었을 것이다.


주소 지도 ]

6,7호선 태릉입구역, 7호선 공릉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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