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북동 지역

[먹골역/묵동 맛집] 쪽갈비대통령 본점 - 양념쪽갈비,주먹밥

시베리안낙타 2023. 7. 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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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골역/묵동 맛집] 쪽갈비대통령 본점 - 양념쪽갈비,주먹밥


친하게 지내던 동네지인이 중랑구로 이사를 갔다. 필자의 서식지인 관악구에서 중랑구는 18km 가까이 떨어진, 완전히 생활권이 다른 동네다. 같은 서울이지만 부천보다 훨씬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기 마련이지만, 쿵짝이 잘 맞는 편이라 2~3달에 한번씩 생활권 근처로 번갈아가며 술자리를 가진다. 저번에 이수역에서 봤기에 이번엔 중랑구로 갈 차례인데, 지인이 기가막힌 식당을 안다며 가자고 한다. 지인이 사는곳에서 지하철로 3~4정거장 벗어난 지역인데 가자는걸 보니 꽤나 맛이 좋은곳인가 보다. 맛있는 곳이라면 멀거나 힘든건 마다하지 않기에, 고고를 외쳤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지인이 추천한 식당은 '쪽갈비대통령 먹골본점'이다.

먹골역 7번 출구에서 대략 5분 정도 걸으면 되는 곳이다. 메인 먹자골목에서 살짝 들어간, 주택가 근처에 있어서 정말 입소문이 나지 않는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칠 식당이다.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했는데, 벌써 대기줄이 있었다.

 

 

 

 

 

             # 내부분위기    

식당입구에는 쪽갈비를 초벌하는 공간이 있었다.

손님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는 곳에 조리시설은 둔다는 것은, 그만큼 위생을 신경쓴다는 이야기다.

 

 

 

 

19시쯤
20시쯤

내부는 생각보다 협소했고 좌석간격도 좁은편이었다.

손님은 주로 여성분이 많았고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나이대는 다양했다.

 

 

 

 

쪽갈비는 초벌하는데 15분 정도 걸리니, 추가주문은 미리 하라고 한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 중 국수와 누룽지도 조리하는데 15분 정도 걸린단다.

예약과 주차는 불가하고, 영업시간은 16 ~ 22:30시 까진데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마감 한다고 한다. 양념과 소스, 육수를 직접 만든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메뉴는 사실상 쪽갈비 단일메뉴다.

양념이 2종류인데, 일반양념은 간장베이스고 매운양념은 고추장베이스다. 두가지 맛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지, 대부분의 테이블이 2종류 다 먹는 추세였다. 그리고 쪽갈비는 프랑스산을 사용한다.

2010년 전후였나? 치즈등갈비의 열풍 이후로, 오랜만에 쪽갈비 순풍이 부는듯하다. 여기저기서 쪽갈비를 간판에 단 식당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참고로 '등갈비 쪽갈비 차이점'은 갈빗대가 머리쪽에 있는지 내장쪽에 있는지로 구분한다고 한다. 그런데 법적으로나 사전적으로 쪽갈비라는 단어가 인증 받은거 같진 않다. 그래서 '쪽갈비'란 단어는 그냥 등갈비 중 일부분에 대한 업계용어 이거나, 상술이 들어간 신규언어가 아닌가란 추측을 해본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가깝다고 본다.)

 

 

 

 

 

             # 기본상차림    

기본반찬은 심플하다.

양파절임과 백김치, 콩가루와 매콤한 양념 4가지가 전부다.

확실히 반찬은 직접 만든게 맞는듯하다. 간과 맛이 약한게, 기성품과는 맛의 결이 다르다. 양파절임은 시큼한이 적고 적절한 간이었고, 백김치는 아주 조금 익어서 아삭한 식감은 아니었고 김치치고 간은 약했다. 쪽갈비를 먹는데 반찬이 많이 필요하진 않지만, 밑반찬이 부족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언급할지 모르겠지만, 고기를 먹은 뒤 입을 리프레쉬 해 줄 반찬이 없었다. 시큼한 반찬이 더 있거나, 아니면 백김치라도 업그레이드 시켰으면 좋겠다.

 

 

 

 

적은 반찬의 갯수를 채워 준 건 계란찜이다.

(계란찜은 주문한게 아니라 서비스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쪽갈비를 초벌하는 시간에 먹으라고 돼지껍데기와 떡도 서비스로 나왔다.

메인음식이 나오기 전에 술안주로 딱이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다.

돼지껍데기에서 역한 냄새가 심하게 났다. 결국 한 조각 먹다가 전부 버렸다. 재료 보관에 문제가 있었던거 같은데, 아무리 서비스라도 이건 쫌 아니라고 본다. 여기 몇 번 왔던 지인 말로는 이전에는 이런 냄새가 없었다는데.... 어찌됐든 서비스로 주려면 제대로 된 걸 주거나, 아니면 관리가 편한 다른 걸로 바꾸거나 해야 할 듯하다.

 

 

 

쪽갈비를 편하게 먹기 위한 목장갑과 비닐장갑이 준비되어있다.

한가지 인상적이었던게 여기는 알바생들이 매우 어렸는데, 아주 빠릿빠릿하게 일을 잘한다. 손님이 빠지면 바로 정리하고 테이블도 소독약인지 소주인지를 뿌려서 엄청 꼼꼼하게 닦았다. 필자도 식당에서 알바를 해봤지만, 그때의 나보다 훨씬 나아보였다.

 

 

 

 

 

             # 주먹밥    

[ 주먹밥 : 4,000원 ]

밥을 먹지 않아서 주먹밥을 주문했다.

주변을 보니 주먹밥이나 잔치국수는 기본적으로 주문 하는거 같았다. 두개 다 시키고 싶었지만, 지인이 사는거라 조용히 시키는대로 먹었다.

 

 

주먹밥은 셀프로 뭉쳐야한다.

단무지에 김과 깨, 참기름이 들어있다. 주먹밥은 7개 뭉쳤는데, 사진찍기 전에 배가 고파서 1개씩 먹었다. 주먹밥의 맛은 밋밋했다. 여기는 저자극이 맛의 철한인가보다. 나라면 맛소금과 참기름을 더 뿌렸을거 같은데 말이다.

 

 

 

 

 

             # 양념쪽갈비    

우리는 양념쪽갈비와 매운쪽갈비를 각각 1인씩 주문했다.

2개를 먹어보고 더 맛있는걸로 1인분 더 추가하기로 했다.

 

 

 

[ 양념쪽갈비 1인분 ] - 1人 17,000원(400g)

매운맛이 없는 양념쪽갈비부터 구워본다.

 

 

 

초벌이 되어있어서 많이 굽진 않아도 된다.

안내문에는 뼈쪽으로 1~2분 정도 구워먹으라는데, 우리는 한 5분 구운거 같다.

 

 

 

이 집의 쪽갈비를 먹고 든 첫 생각은 '엄청 부드럽다' 이다.

이렇게 부드러운 등갈비를 먹어본게 언젠지 기억도없다. 아웃백의 폭립이나 등갈비찌개 등등 지금까지 먹었던 등갈비의 식감과는 비교가 안되는 부드러움이다. 좋은 원육을 사용하거나 연육작용을 잘 한 결과로 보인다. 그리고 양념은 약한데, 양념맛과 간은 살 안쪽 깊게 까지 배어있다. 아마 양념숙성을 길게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양념이 약한편이라 짜지 않아서,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이건 정말 배가 터질때까지 먹을 수 있을거 같다.

근데 먹다보면 심심해서 데리야끼소스든 데미글라스소스든 뭔가 여기에 맞는 소스가 있었으면 좋겠단 아쉬움이 크다.

 

 

 

 

 

             # 매운쪽갈비    

[ 매운쪽갈비 1인분 ] - 1人 17,000원(400g)

이어서 매운쪽갈비도 먹어본다.

매운쪽갈비도 양념쪽갈비와 가격이 동일하다. 1인분에 8조각의 등갈비가 나온다.

 

 

 

매운양념은 훨씬 타기 쉽기에, 더 신중하게 구워본다.

 

 

 

매운등갈비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매움'이라는 단어보다는 '매콤'정도의 수준이다. 크게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생각보다 많이 밋밋한 맛이다. 반찬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식당은 저자극의 편안한 맛을 음식 철학으로 잡은게 맞나보다. 아무튼 매운양념이 많이 약해서 자극적인거 좋아하는 분들은 '뭐지?'란 생각을 할 거 같다.

매운등갈비도 역시나 양념이 약하니 여기에 맞는 소스가 필요해보인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소스도, 추측컨데 이 양념과 동일한 것이라 입맛을 돋우는데 역할을 하지 못했다.

 

 

 

 

 

             # 등갈비추가    

원래는 두개 중에 더 맛있는걸 1인분 더 추가 하려했는데, 결국 각각 1인분씩 총 2인분을 추가했다.

2인분을 시키게 된 이유는 2가지다. 우선 등갈비는 뼈가 절반이상이라, 살밥이 많지 않다. 즉 식사로 먹기에는 양이 적다. 두번째는 두가지 맛 중 뭐가 나은지에 대한 지인과 나의 픽이 달랐다.

 

 

 

지인은 매운맛이 많이 낫다고 했고, 필자는 비등비등한데 간장맛이 살짝 낫다고 봤다.

필자가 간장맛을 선택한 이유는, 간장이 매운맛에 비해 양념이 더 깊이 배어있었고, 매운맛은 고추맛 풍미나 매운맛의 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용호상박급 이니, 웬만하면 두 가지 맛을 다 즐기는걸 추천한다.

 

 

 

잘되는 식당에선 이렇게 야쿠르트도 챙겨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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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6 ~ 22:30시 영업 ( 마지막주문 21:30시 )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979-0316

( 주차,예약:불가능 / 와이파이 / 제로페이 / 대기 있다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3.5 / 5점 ( 리뷰 2개 )

네이버 : 4.53 / 5점 ( 리뷰 445개 )

다음카카오 : 4.6 / 5점 ( 후기 17개 )

 

 [ 메뉴 / 가격 ] 

양념쪽갈비, 매운쪽갈비 : 1.7만원(400g)

주먹밥, 매운주먹밥 : 4000원 / 잔치국수, 누룽지 : 5000원

 

 [ 주소 / 지도 ] 

- 7호선 먹골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대중적이고 슴슴한맛. 부드러운 식감.

가격 ●●●○○ / 등갈비 평균적 가격으로 생각된다.

분위기·위생 ●●●●○ / 잡소는 협소한데, 위생은 좋다.

서비스·친절 ●●●●◐ / 알바들 빠릿빠릿함. 

재방문의사 : 90% / 너무멀다. 체인점 많던데 우리동네에도 만들어주세요.

 [ 장단점 ] 

장점 : 부드러운 고기식감 / 대중적이고 슴슴한 맛 / 빠릿한 직원들 

단점 : 임팩트있는 반찬과 소스의 부제 / 좁은공간

 

 @ 총점 ●●●○○ @ 

 @ 한줄평 : 쪽갈비 식감과 양념절임이 아주 인상적 @ 

임팩트 있는 반찬이나 소스도 없고 돼지껍데기의 상태도 별로였지만, 만족감은 좋았다. 왜냐면 메인인 등갈비의 상태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우선 식감이 너무 부드러웠고, 양념맛과 간이 살 깊숙이 배어있었다. (양념갈비류 음식은 이 2개만 해결해도 다 한거다.) 거기다 양념도 무난하고 대중적이니 싫어하기 어렵다. 즉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등갈비였다.

하지만,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음식이 짜면 손님이 짜다면서도 다시 오지만, 음식이 싱거우면 맛이 없다고 착각하고 다시 안온다고. 여기는 그 경계선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후자에 가깝게) 반찬부터 쪽갈비까지 모든 음식이 슴슴하다. 하다못해 사이드메뉴인 주먹밥조차 밋밋하다. 다행스럽게도 그 슴슴밋밋한 맛이 아주 대중적이고 무난해서 부담감이 없다. (그래서 인기가 많다고 본다.) 근데 개인적으로 반찬과 소스 중 몇 개는 임팩트 있거나 자극적인걸 내야한다고 본다. 그래야 약한 양념의 쪽갈비가 오히려 더 부각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 밝게 느껴지는 법이니까.

아무튼 등갈비의 모범생 같은 식당이라고 본다. 필자의 생활권 내에 있었으면 꽤나 자주 갔을 식당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서슴없이 추천 해 줄 수 있는 곳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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