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빵집] 파티세리소나 - 에그타르트, 피칸파이타르트 (포장)
( 블루리본서베이 빵집 '소나' )
개인적으로 빵을 즐기진 않지만, 좋아라하는 빵 종류는 몇 개 있다. 주로 크림류가 들어간 부드러운 빵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빵은 단연 '에그타르트'다. 커피와 먹기 좋고, 보들보들 한 게 취향에 맞다. 그래서 빵 맛집을 찾아다니진 않지만, 에그타르트 잘 하는 집이라면 메모해두는 편이다. 서울에도 몇 곳 메모 해 둔 곳이 있는데, 지인을 만나러 신정동에 가는길에 메모에 있던 에그타르트 맛집도 가기로 했다. 블루리본서베이도 받고, 이미 일대에선 아주 유명한 빵집인 '소나'가 그 곳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인지도와 명성에 비해서는 아주 작은 동네빵집이다.
신정역 4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상가라고는 찾기 힘든 주거지역에 있어서 '얼마나 맛이 좋으면 이런 곳에 있어도 소문이 날까'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좁은 언덕길이라, 주차는 쉽지 않아 보인다.
블루리본서베이를 3년 연속 받았다.
그리고 공간이 협소해서 3인씩만 입장해 달라고 한다.
# 내부분위기
가게는 협소한데, 빵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매일 나오는 빵과 격일로 나오는 빵, 오늘의 빵 등 요일마다 만드는 빵이 다르다.
우리밀, 강력분, 계란, 우유는 국내산이고, 프랑스밀도 사용중이다. 원당은 태국산, 버터는 뉴질랜드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에그타르트는 선물용박스에 포장이 가능하다.
박스는 4~6개용 작은게 500원, 9~10개용 큰게 1000원이다.
아게 안쪽으로 베이커리도 보인다.
협소한 공간때문에 홀은 없는 포장전문점이다.
카드, 이체, 제로페이가 가능하고, 5% 포인트 적립도 된다고 한다.
빵만 파는 주 알았는데, 다양한 커피와 음료도 판매 중이다.
커피 가격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아보인다.
# 빵종류, 가격
가게 입구옆쪽으로 빵들이 쭉 진열 되어있다.
못해도 20종류는 되어보이는 빵들이다.
식빵과 페스츄리가 선반 제일 위에 있다.
그 아래로 프레첼, 크로와상, 피자빵 같은 치즈를 녹인 빵들이 보인다.
시그니처인 에그타르트도 중간에 있다.
치아바타도 3종류가 있다.
원래 6종류인데, 격일제로 메뉴가 바뀌고, 주말용 치아바타도 있단다.
가게 오른쪽에도 빵 들이 있다.
같이 온 지인이 여기 몇 번왔는데, 피칸파이가 맛있다고 해서, 저걸 사기로 했다.
지인 말로는 여기서 5~6종류 먹어봤는데, 다 맛이 괜찮았단다.
# 포장
에그타르트와 피칸파이타르트 각각 2개씩, 4개를 샀다.
타르트는 개별로 비닐포장 해준다.
원래 에그타르트용 선물박스에 포장하려 했는데, 피칸파이 높이가 높아 선물박스에 들어가지지 않는다고한다. 어쩔 수 없이 비닐봉지에 포장해왔다.
그럼 이제 타르트맛 을보자.
# 에그타르트
[ 에그타르트 : 2800원 ]
좋아라하는 에그타르트부터 맛을 보겠다.
시트? 컵? 파이지? 아무튼 파이 부분의 높이가 꽤나 높은 타르트다.
높은 파이지 안쪽에는 에그 필링이 가득 채워져있다.
1개 2800원이면 에그타르트 중간 정도 가격 인데, 반을 갈라서 속을 보니 아주 괜찮은 가격이란 생각이 든다.
에그필링 정말 많다.
우선 에그필링만 맛평을 해보자면, 일반 에그타르트의 필링보단 덜 달지만, 절대적 당도는 꽤 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정말 좋을 당도다. 양이 넉넉하지만, 덜 달아서 물리지 않고, 부드럽다. 명성에 비하면 엄청난 맛은 아니다. 막 이 빵집만의 특색적인 맛이나 임팩트가 있는 맛은 아니다. 일반적인 에그타르트와 맛의 결은 같다. 그래도 질리지 않게 꾸준히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잔잔하고 편한 맛이다.
단점이라고 할까? 호불호가 살짝 갈릴 수 있는 부분은 파이(시트지)다.
요즘 페스츄리 형으로 기름기가 꽤 넉넉한 파이지가 많은데, 여기는 담백하다. 기름감도 적고, 단맛도 거의 없다. 마치 단맛을 확 뺀 엄마손파이 느낌이다. 기름이나 수분감이 약간만 더 있어도 좋지 않을까싶다. 그래도 손에 덕지덕지 기름기가 묻지 않는건 아주 좋다.
결론적으로, 소나의 에그타르트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 할 맛이다. 단맛과 기름기를 절제하고, 에그필링에 중점을 둬서 질리지 않는다. 1%정도 뭔가 아쉬운 맛이란 생각이 들지만, 커피와 함께 하면 오히려 그 부족분이 장점이 된다. 강하게 1개만 먹고 마는 에그타르트로는 아쉽고, 한자리에서 2개 이상 넉넉히 먹어야 여운이 덜 남을 맛이다.
# 파리바게뜨 vs 소나
마침 집에 파리바게뜨 에그타르트도 있어서 비교해봤다.
빠바의 가격은 2200원이고 소나의 가격은 2800원이다.
사실 크기부터 맛까지 소나가 압살했다.
파리바게뜨의 에그타르트 자체가 에그타르트 중에서도 맛없는 편이지만, 필링과 파이의 식감부터 조화까지 비교하는거 자체가 민망했다. 같이 먹어보니, 심심해보이던 소나의 에그타르트가 얼마나 훌륭한건지 새삼 깨닫는다.
사실 빠바보다는 KFC와 비교하는게 좋았을거 같다. 체인점용 에그타르트 중에선 KFC가 그나마 호평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KFC꺼는 파이가 엄~~~청 기름져서, 소나의 타르트와는 결 자체가 다르니까 말이다. 뭐 한번에 같이 안먹어봐도, 필자는 둘 중에 1개를 먹으라면 소나를 선택하겠다.
# 피칸파이타르트
[ 피칸파이타르트 : 2800원 ]
이건 지인이 추천해준 피칸파이 타르트다.
가격은 에그타르트와 동일하다.
10년 전쯤, 대학로에서 피칸파이를 먹은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크기나 내용물에서, 에그타르트를 압살한다.
이렇게 재료를 넉넉하게 사용했는데, 가격은 에그타르트와 같다는게 놀랍다.
우선 같은 타르트지만, 피칸파이와 에그타르트용 빵은 꽤 다르다.
같은 파이지를 사용한듯한데, 구운 시간이 다른건지 2개의 강도가 다르다.
에그타르트가 덜 딱딱하고 가벼웠다면, 피칸파이는 조금 더 딱딱하고 묵직하며 빠삭한 편이다.
그리고 속에는 맘모스빵이나 소보로빵 위에 올라가는 토핑과 유사한게 들어있다. 소보루빵 고명을 부드럽게 만들면 저런 속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속에 단맛이 있어서, 단맛이 덜한 파이지와 먹기 좋다.
넓게 펼쳐진 케익형태의 타르트와 다르게, 피칸이 높에 올라가 있어서 먹기는 조금 불편하다.
그래도 이 정도 크기와 양이라면, 먹기 불편한건 감수 가능하다.
피칸의 식감이 괜찮다. 절여서 만들었는지, 부드럽다.
의외로 카라멜도 많이 달지 않아서, 피칸과 조화가 좋다. 단 걸 즐기지 않는 필자 입에는, 살짝 더 달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질리지 않게 먹기에는 이 정도 당도가 나을거 같기도 하다. 피칸고명을 먹으면, 카라멜 맛이 첫 입을 감싸다가다 뒤에 피칸 특유의 향이 올라온다. (피칸 껍질이 내는 맛인가?)
아무튼, 피칸고명도 빵도 맛있는 피칸파이타르트지만, 앞서 말한거 처럼 빵과 피칸을 한번에 같이먹기 힘든게 가장 큰 단점이다. 뭐 그릇에 올려두고 난도질해가면서 먹으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피칸파이가 의외로 에그타르트보다 덜 달고, 담백하다. 지인이 추천해준 이유를 알듯하다.
보통은 명성이나 인지도에 비해서 맛이 떨어지는 식당이 태반인데, 소나는 명성에 맞는 맛이었다.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09 ~ 20시 영업 ( 빵소진시 조기마감 )
휴무일 :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2606-4454
SNS : instagram.com/patisserie_sona
( 포장, 예약, 계좌이체, 제로페이 : 가능 / 와이파이 / 대기 있다 / 포인트 적립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5 / 5점 ( 리뷰 80개 )
네이버 : 4.57 / 5점 ( 리뷰 772개 )
다음카카오 : 4.6 / 5점 ( 후기 62개 )
[ 메뉴 / 가격 ]
- 빵류 -
에그타르트, 피칸파이타르트 : 2800원
프레첼 : 2700원 / 버터프레첼 : 3800원 / 연유버터프레첼, 소세지프레첼 : 4000원
우유식빵 : 3000~5000원 / 올리브식빵 / 4000원 / 밤식빵 : 4500원
플레인치아바타 : 2700원 / 치즈치아바타 : 3200원 / 갈릭할라피뇨 : 4500원
초코휘낭시에 : 2500원 / 퀸아망, 크로크무슈 : 3000원
몽블랑 : 3200원 / 크로아상 : 3300원 / 초코크로와상 : 4000원
꿀고구마크림치즈페스츄리, 무화과크림치즈페스츄리 : 3800원
감자샐러드바게트 : 4500원 / 앙금과자 : 2500원(10개)
- 커피 / 음료 -
아메리카노 : 3000원 / 소나라떼, 카페라떼 : 3500원
연유라떼, 카라멜라떼 : 3800원 / 수제바닐라라떼 : 4000원
딸기라떼, 말차라떼, 수제밀크티 : 4000원
자몽차, 자몽에이드, 레몬차, 레몬에이드, 유자차, 유자에이드 : 3600원
망고에이드, 망고주스 : 4000원 / 초콜렛라떼 : 5000원
[ 주소 / 지도 ]
- 5호선 신정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많이 달지않고, 저자극의 담백한 맛.
가격 ●●●◐○ / 한국의 평균적 빵값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
분위기·위생 ●●●○○ / 위생 괜찮아보이나, 공간이 좁다.
서비스·친절 ●●●◐○ / 바쁘시지만, 응대는 확실히 함.
재방문의사 : 100% / 멀어서 문제다.
[ 장단점 ]
장점 : 맛 / 가격 / 넉넉한 재료
단점 : 공간협소
@ 총점 ●●●◐○ @
@ 한줄평 : 지금껏 먹은 에그타르트 중에선 최상위권 @
정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불호가 없는 맛이다. 과하게 달지 않고, 무난하게 편한 맛인데 끌린다. 특별하고 임팩트 있는 맛은 없는, 정말 정석적인 맛인데 잘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기름기가 조금 있는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데, 기름기와 단맛을 절제했음에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빵을 잘 안 먹는 필자도, 집 근처에 있었으면 1주일에 1번씩을 갈듯하다. 그리고 피칸파이도 에그타르트와 용호쌍박을 겨룰만큼 맛이 괜찮다. 솔직히 둘 중에 뭐가 낫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필자는 피칸파이가 더 오래 기억에 남긴했다. 아무튼, 튀는맛 없는 잔잔함, 조용한 강자의 느낌을 받은 빵집이었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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