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신원시장 맛집] 황토밭왕족발감자탕 - 뼈해장국,족발

시베리안낙타 2022. 8. 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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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신원시장 맛집] 황토밭왕족발감자탕 - 뼈해장국,족발

( 신림동에 숨겨진 뼈해장국 맛집 )


아무리 찾아봐도 맛의 극한을 만나기는 힘들지만, 어딜가도 평타는치는 음식 중 하나가 '감자탕'이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유명한 식당이라고 멀리서 찾아가봐도 감탄할 정도의 맛은 없고, 동네 아무 식당을 가도 큰 불만은 없는 음식. 그래서 서민적인 음식이 '감자탕'이자 '뼈해장국'이다. (물론 더럽게 맛없는 식당은 어떤 음식이든 존재한다.) 쉽게 말하면, 맛의 갭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이 '뼈다귀해장국'이란 말이다. 그럼에도 잘되는 식당과 파리 날리는 식당이 있다는 것은, 손님들의 미세한 취향을 차이를 해장국 안에 어떻게 녹여냈냐, 그 차이가 감자탕집의 승패를 좌우하는것 같다.

각설하고, 오늘은 맛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안 알려진 감자탕집을 한 곳을 소개하려한다. 멀리서 보면 파리 날릴거 같은 식당인데, 막상 들어가보면 의외로 손님이 많아서 놀라는, 신림동의 숨은 뼈해장국 맛집 '황토밭왕족발감자탕 직영점'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아마 이 식당이 유명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위치 때문인듯하다.

신림역에서는 10분 이상 걸어와야하고, 신원시장에서 가깝긴 하지만 도로 끝, 코너에 있어서 눈에 띄지 않는편이다. 그리고 밖에서 봤을때, 뭔가 너저분한 분위기가 나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선뜻 들어가 쉽지않다. 좋게 말하면 동네노포의 포스라고 하겠지만, 안좋게 말하면...깔끔하지는 않은 외관이다. 필자도 몇 해 전 지인에게 추천 받은게 생각나서 방문을 했지, 그게 아니였으면 평생 갈 일 없는 식당이었다.

참고로 주차는 쉽지 않다. 도림천변 유료주차를 이용하거나, 골목에 알아서 세워야 할 듯하다. 그리고 24시간 운영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근데 새벽 5~6시 쯤 갔다가 마감됐다고 빠꾸먹은 적도 있으니, 늦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가실 분은 전화 확인 필수다.)

 

 

 

 

 

             # 내부분위기    

외부에 비해서, 내부는 상대적으로 깔끔하다.

원목 테이블이 주는 고풍적인 아늑함도 좋고, 포근함마저 들어서 술 마시기 좋은 분위기였다.

지금까지 2~3번 방문을 했는데, 늦은 밤이나 새벽에 술을 마시러 방문했음에도, 손님은 끝임 없이 들어왔다. 그리고 손님들은 어르신부터 20대초반의 청년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메뉴는 다양하다.

가격대는 괜찮은편이고, 특히 족발이 아주 저렴하다.

방문했을때 보니, 손님들은 대부분 뼈해장국이나 감자탕을 드셨다. (인터넷 리뷰를 보면 동태전골도 맛있다고 한다.)

 

 

 

 

 

             # 기본상차림    

우리느 해장겸 반주로 뼈해장국을 시켰다.

주문과 동시에 기본찬이 깔렸다.

 

 

 

반찬은 4종류 나온다.

감자탕집치고 괜찮게 나오는데, 반찬은 매번 동일하다.

이 집을 거의 1년에 1번쯤 오는거 같은데, 반찬은 항상 같았다.

 

 

 

반찬 맛은 평타 이상 한다.

그 중 숙주나물이 괜찮았는데, 참기름과 미원맛이 적절하게 섞여있었다. 특히 삶은 상태가 딱 좋아서, 이 날 숙주만 2번 리필 했다. 그리고 김치가 맛있다는 리뷰가 많이 보였는데, 리뷰대로 겉절이 또한 숙주나물 만큼 괜찮았다. 김치는 약한 젓갈맛이 나는데, 군내없이 깔끔해서, 해장국에 밥 말아서 같이 먹기에 딱이다. 깍두기는 심심해서, 강한국물을 먹은 뒤 입을 씻어내기 괜찮았다.

어머니 손 맛 정도의 감동이나 매력은 없었지만, 감자탕집치고 준수한 반찬이다. 적당히 집반찬 같고, 거슬림 없는 맛이다.

 

 

 

 

밥은 조밥이다.

(ㅈㅗㅅ밥 아니다.)

 

 

 

 

             # 뼈다귀해장국    

[ 뼈해장국 : 8,000원 ]

이어서 뼈해장국이 나왔다.

10분도 안돼서 나왔는데, 팔팔팔 끓고 있다.

 

 

 

 

열기가 한풀 꺽이고, 건더기를 살펴본다.

우선 배추 우거지가 꽤 넉넉히 들어있다. 우거지는 껍질 씹히는거 없었고, 먹기 좋게 잘 익어있다. 바닥에는 콩나물도 있어서, 뼈를 먹은 뒤 밥 말아 먹기 좋았다.

다른 식당에 비해 들깨는 적은 편인데, 추가 할 수 있게 테이블에 들깨통이 있으면 좋겠다.

 

 

 

 

이제 등뼈를 먹어보자.

등뼈는 스페인산 이라고 한다.

국내산은 발골 때 고기를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살밥이 적고, 외국산은 살밥이 많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보면 딱히 그런거 같지도 않다. 외국산이라도 부위나 식당에 따라서 살밥이 적은곳도 꽤 된다.

안타깝게도 여기 '황토밭'의 등뼈는 외국산임에도 그리 살밥이 많진 않다.

 

 

 

이렇게 살밥이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다이어트가 조금 된 등뼈였다.

참고로 척추뼈도 목뼈, 등뼈, 허리뼈로 세분화 할 수 있는데, 부위 마다 고기 맛이 다르다. 목뼈가 크기는 작아도 고기 맛이 좋은거 같고, 밑으로 갈수록 살밥이 커지는데, 커짐과 비례하게 퍽퍽함도 증가한다. 고기맛을 즐긴다면 전자를, 고기양을 즐긴다면 후자를 선택해야겠지만, 식당에서는 그런 선택권이 없다.

그래서 식당도 여러 곳을 가보는게 좋다. 본인의 등뼈 선호도 같은 취향도 알 수 있고, 거기에 맞는 식당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뼈해장국을 먹을때 등뼈 상태보단 국물의 맛으로 식당의 개인적 선호도를 매기는 편이다;;)

 

 

 

 

아무튼 뼈해장국에는 등뼈가 3개 들어있다.

뼈에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는데, 살밥이 많지 않고, 뼈 분리가 잘되는 편은 아니라서, 등뼈에 집중하는 스타일의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식당이다. 그래도 고기 맛은 좋았다.

 

 

 

근데 이 곳 뼈해장국은 국물이 진짜다.

화려하진 않은데, 먹을수록 매력이 있다. 요즘 체인점 감자탕에서 볼 수 있는 깔끔함은 아니다. 조금 옛스런 맛에, 적당히 진함이 가미됐다. 그래도 대중적 국물맛에 속하는 편이라, 이 국물이 별로라고 할 사람은 없을거라 본다. 그리고 거슬리지 않는 은근한 된장맛이 꽤 좋다. 들깨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 것이, 이 된장맛을 방해 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앞서 말했듯 필자는 뼈해장국의 순위를 매길 때, 가중치를 가장 높게 주는게 국물인데, 이 집 국물은 관악구 탑3 안에 들거라 본다.

 

 

 

 

정신 없이 먹다가 뒤늦게 밥을 말았다.

 

 

 

 

좋은 국물에 우거지와 콩나물도 적절하게 들어있어서, 밥을 말면 더 맛있다. 여기 뼈해장국을 먹은 뒤, 머리 속에 있던 뼈해장국집 순위가 많이 바뀌었다. 이거 먹으러 자주 방문 할 듯 하다.

개인적인 '뼈해장국'에 대한 점수는 4/5점이다.

 

 

 

 

             # 한방왕족발    

[ 족발 中 : 30,000원 ]

이건 작년쯤에 먹은 한방왕족발이다.

필자가 이 식당을 지인에게 추천 받았다고 서두에 말했는데, 그 지인이 추천한 메뉴는 의외로 족발이었다. 그래서 첫 방문때 먹은 음식도 족발이었다.

참고로 족발은 앞발만 판매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뒷발보다 앞발을 좋아하는게 잘됐다. 그리고 보니, 앞발이 뒷발보다 비싼데, 이 집 족발 가격을 생각해보면 정말 가성비 좋은 족발이다.

 

 

 

 

족발은 뼈해장국와 기본상차림이 조금 다르다.

반찬 4종은 그대로 나오고, 거기에 양배추무침, 된장국, 양념새우장, 야채류, 상추가 추가 된다.

 

 

 

독특한건 이 양배추 무침이다.

족발 먹는데 이런걸 주나 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족발과 잘 어울린다.

고추가루와 미원의 맛이 지배적인데, 보기보다 그리 맵진 않다.

 

 

 

그리고 흔해 보이는 배추된장국도, 술을 먹는데 역할이 컸다.

배추 단맛이 진한 배춧국인데, 간이 적절해서 밥을 말고 싶었다.

 

 

 

 

족발은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옛날스타일 혹은 시장스타일의 족발이다.

요즘 유행하는, 촉촉하게 기름기가 느껴지며, 포동포동한 스타일에, 두툼하게 썰어낸 현대적 족발과는 거리가 있다. 살이 굳어 있는 듯한 탄탄한 조직감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족발이다. 근데, 시장스타일 족발치고 향은 꽤 강한편이다. 그리고 강한맛의 중심에는 조미료의 감칠맛이 있다.

보통 시장통 족발의 경우, 삶은지 꽤 됐을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여기 족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보이기만 그렇게 보일뿐 선도도 나쁘지 않고, 잡내도 전혀 없었다. 비주얼을 보면 차가워 보이는데, 차진않다. 다만, 지방부위는 살짝 굳어있다.

 

 

 

 

 

저 양배추무침이 요물이다.

정말 별거 없는 맛인데, 여기 족발이랑 궁합이 아주 좋다. 솔직히 족발은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는데, 양배추무침과의 조화가 좋아서 한번 더 먹어볼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데 솔직히, 누구에게 추천 할 정도의 족발은 아니다.

맛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호불호가 명확한 족발이다. 대중적인 맛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요즘 스타일의 촉촉하고 기름진 족발을 더 좋아해서, 뼈해장국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다.

개인적인 '한방왕족발'에 대한 점수는 2/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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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24시영업

( 유동적 운영 : 늦은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문닫은 경우 있음 )

전화번호 : 02-837-8817

( 포장 가능 / 제로페이 / 외부화장실:남녀공용화장실 / 혼밥 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4 / 5점 ( 리뷰 72개 )

네이버 : 4.11 / 5점 ( 리뷰 345개 )

다음카카오 : 4.4 / 5점 ( 후기 14개 )

 

 [ 메뉴 / 가격 ] 

한방왕족발 : 小 2.2만원, 中 3만원, 大 3.5만원

감자탕 : 小 2.5만원, 中 3.2만원, 大 3.8만원

동태전골 : 小 2.5만원, 中 3만원, 大 3.5만원

뼈해장국, 동태탕, 뚝불고기, 콩국수 : 8000원

알탕 : 9000원 / 우거지탕, 냉면 : 7000원 / 한방삼계탕 : 1.5만원

제육볶음 : 8000원 ( 2인 이상 주문 가능 )

 

 [ 주소 / 지도 ] 

- 2호선 신림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옛스럽지만, 은근 대중적맛 

가성비 : ●●●●○ / 물가 생각하면, 아주 괜찮은 가격

분위기 : ●●◐○○ / 홀 분위기는 괜찮은데, 외부화장실이 별로 

서비스&위생 : ●●●○○ / 딱히 흠 잡을건 없다 

재방문의사 : 100% / 뼈해장국은 추천한다

 [ 장단점 ] 

장점 : 가격 / 운영시간 / 뼈해장국 국물 / 집밥 같은 반찬

단점 : 외부화장실 / 살밥 적은 등뼈

 

 @ 총점 : ●●●◐○ @ 

 @ 한줄평 : 신림동 숨은 맛집 인정 @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식당이 있어서 감사하다. 은근 거리가 있지만, 자주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감자탕이나 뼈해장국 먹으러 말이다. 족발은...) 뭔가 여기 음식들은, 한참 전에 미리 만들어놓고, 대충 내놓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긴한데, 맛으로 그런 느낌을 불식시켰다. 앞서 말했듯 화려하거나 특별한 맛은 아닌데, 먹다보면 점점 빠져든다. 옛스럽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아서, 딱히 맛으로는 흠잡을게 없는 뼈해장국이었다. (다만, 등뼈의 상태는 조금 개선이 필요하다.) 반대로 족발은 옛스러운데, 대중성을 꽤 상실한듯해서, 추천하긴 어렵다. 그래도 시장족발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먹어봐도 좋을 듯하다. 양배추무침과 족발의 조화도 신선하고, 이 식당에서 가성비는 족발이 최고라서 부담없이 먹기에 좋기 때문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2 ] 회 방문 /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or 회식/모임으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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