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대연동/부경대 맛집] 바삭한밀면 - 물밀면,비빔밀면

시베리안낙타 2022. 6. 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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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연동/부경대 맛집] 바삭한밀면 - 물밀면,비빔밀면

( 경성대부경대역에 위치한 '퓨전밀면'집 )


부산에 가면 꼭 먹고 가려는 음식 중 하나가 밀면이다. 지금은 수도권에서도 밀면을 팔고 있지, 밀면이 시작 된 부산과 비교해보면 맛의 수준차가 꽤 크다. 수도권까지 갈 것도 없이, 경상도 주변만 해도 부산만큼 밀면을 잘 하는 동네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은 정말 한블럭마다 1개의 밀면집과 1개의 돼지국밥집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중국집에서도 밀면을 파는 곳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많은 밀면집이 있다보니, 정통파 밀면과는 다른 퓨전밀면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퓨전 밀면의 가장 큰 특징은 면의 변화이다. 밀면은 음식 이름 그대로 밀가루을 이용한 면, 그래서 '밀'면이다. 그런데 10여년 전 부터 면에 밀 이외의 재료를 섞는게 유행 중이다. 어느 곳은 고구마 전분을, 어느 곳은 메밀을 섞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은 예전에 방문했던 퓨전밀면집을 한 곳 소개하려한다. 젊은이들로 붐비는 대학가에 위치한 '바삭한밀면'이 바로 그 곳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부경대 맞은편, 대연성당 쪽에 있는 '바삭한밀면'이다.

코너에 위치해서 부채꼴 모양을 보이는 건물인데, 카페같은 화이트톤의 깔끔함이 인상적이다.

이 식당을 방문하게 된 건, 독특한 이름도 한 몫을 했다. '바삭한밀면'?? 밀면이 바삭하다? 뭔가 했더니 밀면 고명으로 튀긴 계란이 올라갔고, 원래는 튀김이 세트로 나왔기에 식당명이 '바삭한밀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튀김류를 판매하지 않고있다.)

 

 

 

 

             # 내부분위기    

오픈키친의 식당 내부다.

외부와 동일하게 내부도 상당히 깔끔하다. 바테이블의 다찌석도 몇 개 있고, 창가 쪽으론 4~6인용 테이블이 5~6개 있는 아담한 규모다.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해서, 글 하단에 메뉴와 가격은 따로 기입해 놓겠다.)

 

 

 

 

             # 물밀면    

[ 물밀면 : 7,000원 ]

이건 내가 주문한 물밀면이다.

개인적으로 밀면은 물밀면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왜냐면 밀면의 맛을 논할 때, 핵심이라며 언급하는 것의 80~90%는 밀면육수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빔밀면도 열에 한두번은 먹는다.)

 

 

 

계란을 튀겨서 올린게 인상적이다.

근데 솔직히 물밀면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건 떡볶이 같은 양념이 꾸덕하게 있는 음식에 좋을 듯 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물밀면에는 다른 고명을 올리고, 이건 비빔밀면에 올리는게 좋을 듯하다. 계란 튀기는게 귀찮은 일인데, 그 노력에 비해 음식과의 조화나 맛은 그냥 그렇다.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들어있는 양념장을 풀어서 국물 맛을 본다.

앞서 말했듯이 퓨전밀면의 특징은 면을 바꾸는 것에 있었는데, 여기는 국물도 퓨전에 가깝다고 봐야겠다. 부산밀면 특유의 진하고 깊은 약재맛과 자극적인 다대기 맛을 확 뺏다. 양념은 꽤 가볍고 맵지 않다. 대학가식당이라 대중적인 젊은 입맛에 중점을 둔듯하다. 저자극적이라 대중적이긴한데, 여기 만의 특색이 부족한 국물이다.

 

 

 

얇은면은, 그 색깔만봐도 밀가루 외에 다른게 첨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식당 메뉴판에는 전분,메밀,밀가루를 적절한 비율로 조합해서, 식당에서 자가제면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막국수+밀면의 느낌을 주는 면이다. 다른 식당보다 살짝 얇아서 그런지 탄력감이 조금 덜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적당한 쫄깃함을 유지하고 있다. 밀면이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 면이다. 확실한 퓨전밀면의 면으로, 얇게 만든 점이 마음에 든다

 

 

 

 

             # 비빔밀면    

[ 비빔밀면 : 8,000원 ]

이건 함께 간 지인이 주문한 비빔밀면이다.

고명은 물밀면과 동일하다.

 

 

 

비빔밀면도 맛을 봐야하니, 한접시 얻어먹어봤다.

함흥냉면같은 깔끔한 단맛의 양념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비빔밀면도 기존 부산밀면의 비빔버전과는 거리가 멀다. 솔직히 물밀면은 정통파 밀면과 거리감이 있는게 조금 별로였다면, 비빔밀면은 오히려 정통파와 거리감이 있는게 아주 좋게 다가왔다. 기존 비빔밀면이 자극적이고 매콤함에 중점을 뒀다면, 여기는 시원하고 달콤함에 중점을 뒀다. 근데 그게 얇은 면과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물밀면이 2/5점이라면 비빔밀면은 3/5점이다. 비빔밀면 강추한다.

생각해보면 '바삭한밀면'이라는 식당명도 비빔밀면에 훨씬 잘 어울린다고 본다. 튀김이 차가운 국물과 어울리기는 쉽지 않다. 일식 소바나 냉우동에는 튀김을 올려도 궁합이 좋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 음식들은 자극적이거나 매운맛이 전혀없다. 밀면은 다대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그래서 튀김을 고집 할거면 비빔밀면과의 콜라보를 더 잘 만들어 보는게 어떨게 싶다. 아니면 물밀면에 다대기를 뺀 확실한 퓨전으로 모험을 걸던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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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1 ~ 20 시 영업 (Break Time : 15 ~ 17시 )

전화번호 : 010-7259-2513

( 포장 가능 / 배달 가능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 혼밥 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네이버 : 4.53 / 5점 ( 리뷰155 )

다음카카오 : 3.8 / 5점 ( 후기10 )

구글 :  4.4 / 5점 ( 리뷰8 )

 

 [ 메뉴 / 가격 ] 

물밀면 : 7000원 / 비빔밀면 : 8000원

바삭한밀면(돈까스고명), 명작밀면(바베큐고명) : 9900원

명작면상(밀면+바베큐+만두) : 1.2만원

작품바베큐 : 1.6만원

작품만두 : 5900원

바베큐덮밥 : 9900원

 

 [ 주소 / 지도 ] 

- 부산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대중적이면 저자극의 평이한맛.

가성비 : ●●◐○○ / 적당한 가격.

분위기 : ●●●●○ / 조용하고 깔끔한 까페같아서 좋다.

서비스&위생 : ●●●●○ / 딱히 흠잡을게 없다.

재방문의사 : 70% / 맛에 흠잡을건 없는데, 생각날 정도의 임팩트도 없다.

 

 [ 장단점 ] 

장점 : 깔끔한 음식 / 깔끔한 식당 

단점 : '곱빼기or사리'없다.

 

 @ 총점 : ●●◐○○ @ 

 @ 한줄평 : 깔끔하고 대중적인 '퓨전밀면', 이젠 '맛의 특색'도 한스푼 추가되면 좋겠다 @ 

부산밀면이 앞으로 나가야하는 퓨전의 방향을 나름 잘 가고 있다고 본다. 다녀온지 꽤 됐는데, 그 동안 메뉴나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근데 그 변화가 꽤 좋아보인다. 솔직히 예전에 나왔던 튀김은 밀면과의 조화도 별로고 튀김 상태도 그냥 그랬는데, 튀김이 없어졌다. 나름 과감한 선택이고 좋은 선택이라 본다. 근데 아직도 '바삭한밀면'이라는 식당명 때문인지, 튀김에 대한 미련? 같은 걸 버리지 못한듯하다. 앞서 말했듯이, 튀김을 살릴거면 비빔밀면에 힘을 주고 물밀면은 차라리 힘을 확 빼는게 어떨까 싶다. 하여튼, 계속 발전 중인 식당같고 보고, 좋게 발전 하리라 본다.

맛평은 본문에 많이 언급했는데, 물밀면보다 비빔밀면이 낫다. 물밀면은 부산밀면의 강력함을 약화시킨맛인데, 약화만 시켰고 지향점을 모르겠고, 너무 밋밋하다. 비빔밀면도 저자극이고 밋밋하다는건 동일한데, 함흥냉면스러움이 나름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전체적으로 아주 대중적인 맛인데, 이제 이 곳 만의 특색을 약간만 추가하면 참 좋을 듯하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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